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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8화 복수

안철수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성연신이 차를 몰고 가려하는 것을 보고 빠르게 한마디 했다.

“일단 호텔 잡아서 기다리고 있어요. 내가 시간 나면 찾으러 갈 테니까 다시 상의해봐요.”

말을 마친 안철수는 곧장 뛰어가 차에 올라탔다.

소민정은 그들의 멀어져 가는 뒷모습을 보며 허탈한 듯 땅바닥에 주저앉아 온몸이 부서질 것 같았다.

얼마나 울었을까, 눈물이 마르고 나서야 멈추었다.

아무도 없는 거리를 바라보며 그녀는 성연신에게 버림받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모두 심지안 때문이야!’

소민정은 분노와 질투에 휩싸여 복수하고 싶었다.

‘분명 심지안 그년이 오빠 앞에서 입을 함부로 놀렸을 거야!’

소민정은 문득 한 사람이 생각났다. 그 사람도 심지안을 극도로 미워하니 둘이 손잡고 심지안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

차 안, 민채린은 영어 노래 한 곡을 흥얼거리면서 구석에 웅크려 풀이 죽은 안철수를 바라보며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조수석에 앉은 심지안은 몸을 돌려 그녀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휴대폰 좀 줘봐요. 확인할 게 있어요.”

민채린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뭐요?”

“소민정이 몰래 약을 탄 장면이요.”

민채린이 그렇게 확고하다는 것은 분명 증거가 있을 것이다.

이때 안철수의 눈빛이 요동치더니 고개를 들어 민채린을 보았다.

민채린은 입술을 삐죽거리며 오만하게 말했다.

“개인 물품이에요. 지안 씨가 달라고 하면 제가 줘야 해요?”

“좋아요, 그럼 차에서 내리세요. 이 차는 저희 개인 물품이거든요.”

“이봐요. 지금 새벽 3시예요. 한밤중에 길에 차는커녕 귀신도 없는데 꽃다운 나를 길바닥에 버리고 간다고요?”

심지안은 웃으며 말했다.

“안심해요. 다음 버스정류장에 내려줄게요. 3시간만 기다리면 첫 버스 탈 수 있어요.”

민채린은 입가에 경련이 일었다.

“참 고맙네요. 그런데 이 차는 지안 씨 소유가 아니잖아요?”

심지안은 눈을 깜박이며 성연신의 팔짱을 끼더니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말했다.

“제 소유는 아니죠. 하지만 우리 신이 물건은 제 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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