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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9화 “이번이 처음도 아니잖아요.”

심지안은 ‘사랑'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심장이 더 빨리 뛰었다.

“사랑한다고요?”

성연신은 심지안이 잔뜩 긴장한 모습에 괜히 진지해지며, 그녀의 손을 잡고 서로를 다정하게 바라보았다.

“사랑해요, 지안 씨. 정말 사랑해요. 한 번만 더 기회를 줘요. 내가 지켜줄게요. 죽을 때까지 사랑할게요. 내 진심을 믿어줘요!”

심지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성연신의 크고 넓은 손바닥에서 전달되는 온기를 느끼며 혼란스러워졌다.

“오늘 할아버지한테 뭐라고 했어요? 연신 씨를 대하는 할아버지의 태도가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성연신은 입꼬리를 올리며 심지안의 손을 자기 얼굴 쪽으로 끌어당겼다.

“보증을 드렸어요.”

심지안의 속눈썹이 가볍게 떨렸다.

“나에 대한 보증인가요?”

“맞아요.”

“무슨 보증이죠?”

“지금은 말해줄 수 없어요.”

성연신은 눈빛이 빛나고, 목소리는 확신에 차 있었다.

“할아버지께 내가 지안 씨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렸어요. 그리고 세움 그룹도 지킬 수 있다는 확신을 드렸죠. 이번에 세움 그룹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거예요. 그리고 앞으로 어떤 위기가 닥치더라도 해결할 수 있다고 보증했어요. 할아버지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할 거예요. 말뿐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할아버지께 내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무언가를 보여드렸어요.”

이는 성연신의 가장 약한 부분을 드러낸 것과 같았다. 만약 성동철이 성원 그룹을 무너뜨릴 생각이 있다면, 그건 치명적일 것이고, 성연신은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이다.

심지안은 몸이 바르르 떨렸고, 바로 무언가 떠올랐다.

“설마 성원 그룹의 최고 기밀을 알려드린 거예요?”

“네.”

“미친 거 아니에요?”

심지안은 소리치며 험한 말을 했다.

“나조차도 할아버지의 속마음을 알기 어려운데, 연신 씨는 어떻게 그렇게 대담할 수 있어요? 만약... 만약에...”

심지안은 성공한 사업가로서의 할아버지를 야비하게 평가하는 것이 썩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그녀 역시 어린아이가 아니었고, 수많은 비즈니스를 성사시키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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