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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4화 눈에 거슬리다

공항 탑승 구역에서 임시연의 흔적이 발견되자, 공항 직원은 재빨리 신고하고 안심시키기 위해 시간 끌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임시연은 상황의 이상함을 눈치채고 도망치려고 했다. 그러나 임신으로 인해 배가 커져서 움직이기가 어려웠다.

그때 갑자기 몇 명의 임시연 열광적 팬들이 구석에서 튀어나와 “폭탄을 소지했다.”며 소리치며 임시연에게 빨리 도망치라고 외쳤다.

여행객들은 공포에 빠져 공항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 틈을 타 임시연은 결국 도망치는 데 성공했다.

심지안은 이 소식을 듣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정말 대단하네요, 이미 수배자 신세인데도 팬이 있다니...”

그녀는 한숨을 쉬며 덧붙였다.

“그렇게 해서 자신의 앞길을 망치다니, 심지어 감옥에 갈 수도 있고, 전과자가 될 수도 있는데 말이에요. 정말 이해가 안 가요.”

성연신도 고개를 저으며 혼잣말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팬이 도와줄 줄이야. 세상은 참 이상해.”

“세상은 넓고 별의별 일이 다 있어요. 다시 생각해 보면, 그녀가 지금 팬들의 도움에 의존하고 있다는 건 송준이 도와주지 않았다는 의미일 거예요.”

“송준이 제 한 몸 가누지 못할 신세가 됐을지도 모르죠.”

송석훈이 나서서 송준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고, 루갈이 계속 압박한다면 송준이 다시 일어서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연신은 조용히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그랬으면 좋겠지만, 송석훈의 신임을 얻은 송준은 나름대로 능력이 있어요.”

송준이 사람들을 데리고 직접 루갈에 쳐들어갈 정도면, 최소한 자신에게도 퇴로를 마련해 두었을 것이다.

사실, 그는 소민정을 놓아주며 그녀가 루갈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 믿었다. 루갈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특별한 충성 테스트를 통과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비밀 조직이 그녀를 다른 방식으로 속일 줄은 몰랐다...

심지안은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그 말은...”

“송준은 아마도 이미 안전한 곳에 자리 잡았을 거예요.”

성연신은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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