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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0화 주의를 끌다

시영은 복잡한 발소리가 층마다 들려오는 것을 들으며 긴장했다. 이제 확실해졌다. 이 사람들은 그들이 사라지길 바라고 있었고 시영은 절대 그들에게 잡혀서는 안 된다.

케빈이 당장의 적들을 상대할 수 있을지 몰라도 밖에 있는 수백 명을 상대하기는 불가능했다.

두 사람은 소리 없이 건물 옆을 따라 위층으로 올라갔다. 이 건물은 10층 정도로 건설되었기에 두 사람은 곧 옥상에 도착했다.

황량한 벌판에서 바람 소리가 사방에서 휘몰아치자 마치 수백 명의 귀신이 울부짖는 것 같았다.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점점 가까워지는 발소리였다. 소리의 정도를 보아 최소 20명은 되는 것 같았다.

익숙한 위기감에 시영의 심장은 불안으로 가득 찼다. 그녀는 다시 그 칼날 위의 나날로 돌아간 듯했다. 손가락이 손바닥에 깊이 박혀 피가 배어 나왔다.

갑자기 시영이가 꼭 쥐고 있던 손이 다른 손에 감싸였다. 케빈은 매우 평온한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마치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았다.

“아가씨는 꼭 무사하실 겁니다.”

시영은 케빈이 어디서 그런 자신감을 얻었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의 말은 마치 마음의 안정을 주는 약처럼 그녀의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켰다.

...

짧은 몇 분 만에 아래층을 수색하던 사람들이 옥상까지 올라왔다. 그들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무도 없어!”

“말도 안 돼! 저쪽 몇 층은 다 찾아봤어. 설마 그 여자가 사라지기라도 했단 말이야?”

“계속 찾아!”

이때 창밖에 검은 그림자가 어둠 속에서 조용히 내려가고 있었다. 그의 등에는 숨을 죽이고 떨어지지 않으려는 시영이 매달려 있었다.

그들이 올라오기 전에 두 사람은 창밖으로 내려갔다. 케빈은 엄청난 힘으로 창턱을 붙잡고 조금씩 내려갔다.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그렇게 하는 것은 매우 위험했다. 케빈이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창턱과 벽돌 사이의 틈새뿐이었다.

게다가 케빈은 내부의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다. 그의 등에는 조금씩 땀이 맺혔다.

뒤에 매달려 있던 시영도 편하지 않았다. 케빈이 내려오기 전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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