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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9화

“저 엄명휘가 엄씨 가문을 대표하여 삼백 년 된 하수오 한 뿌리를 드리며 손씨 가문 가주님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합니다!”

“세상에, 300년 된 하수오는 실로 보기 드문 물건이잖아. 그걸 엄씨 가문이 가져왔어.”

“300년 된 하수오는 수명을 연장해 주는 효능이 있다던데, 명약 중의 명약이라고!”

사람들은 놀라움의 탄성을 지르더니 엄씨 가문에 더 있는지 궁금해하며 모두 입을 모아 물었다.

“저희 조씨 가문에서 300년 된 하수오를 구매할 의향이 있습니다!”

“여기 엄씨 가문 사람도 필요해요. 가격은 얼마든지 제시하시죠!”

...

세상에 오래 사는 것을 마다할 사람은 없지 않겠나.

3대 가주가 모두 일어나서 젊은이에게 물었다.

“됐어, 두 어르신들. 이건 서두르지 말고 나중에 따로 얘기하자고.”

손성운이 나서서 상황을 안정시켰으니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생일 축하 현장은 한순간 경매장으로 변했을 것이다.

손성운의 말을 듣고 조씨 가문 가주와 엄씨 가문 가주도 어쩔 수 없이 자리에 앉았다.

현장은 순간 조용해졌다.

사람들은 한씨 가문의 생일 선물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한참이 지나도 한씨 가문의 미인은 입을 열 생각이 없어 보였다.

상석에 앉아 있던 손성운도 시선을 돌려 바라보았다.

이런 자리에서 고작 한씨 가문 따위가 손성운 생일잔치에 선물 하나 없이 왔다고?

손성운의 눈이 번뜩였다.

보아하니 한씨 가문은 더 이상 진릉에 머물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한씨 가문은 어떻게 된 거야, 왜 아직도 선물을 드리지 않지?”

“설마 선물을 준비하지 않은 건 아니겠지?”

“그럴 리가, 내가 볼 땐 일부러 그러는 것 같아. 한씨 가문과 손씨 가문은 서로 왕래하지 않는다고 오래전부터 들었는데 그게 진짜였나 봐!”

“손씨 가문과 거래하지 않을 거면 여긴 왜 왔을까, 자기 무덤 자기가 파는 것 아니야?”

“저런 분들 마음을 우리가 어떻게 알겠어, 그냥 옆에서 지켜보는 거지.”

사람들이 작게 수군거렸고 최서준 옆에 있던 임지석도 그에게 낮은 소리로 말했다.

“한씨 가문 미친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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