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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1화

“세상에, 저분이 비밀 조직 무술협회 회장님인가요? 전설적인 인물을 오늘 드디어 뵙네요.”

“실물을 보긴 했는데 어쩐지 다음 순간 바로 저 얼굴을 잊어버릴 것 같네.”

“그래, 나도 그렇게 느껴져. 신기하다, 전설 속에나 있을 법한 일이야.”

“그건 당신들이 아직 몰라서 그래. 손 회장님은 이미 설명할 수도 없는 경지에 이르러서 진릉에는 저분을 상대할 사람이 없어. 게다가 태허결 수련 공법은 따라올 자가 없으니 너희 같은 보통의 수련자들은 손 회장의 모습을 기억하지 못하지.”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놀라운 표정이었다.

“형님, 오늘 간만에 시간을 내주셨는데 형제들끼리 술 한 잔 기울이자고요.”

손성운은 손성호에게 인사를 건네며 상석을 비웠다.

“오늘은 자네 생일이니까 난 신경 쓰지 말게. 잠깐 앉아 있다가 갈 테니까.”

손성호는 자신의 형제에게도 이와 같은 어투로 말했다.

친형이 무자비한 수련자라는 것을 알고 있던 손성운은 자연스레 익숙해져 있었다.

손씨 가문이 오늘날 번창하기까지는 바로 앞에 있는 이 사람이 혼자 힘으로 일궈낸 것이었다.

손씨 가문의 진정한 주인은 단 한 명, 손성호였다.

...

“드디어 왔군!”

최서준은 손성호를 바라보며 덤덤하게 말했다.

“뭐?”

손 집사는 순간 알아듣지 못하고 어리둥절하게 되물었다.

“누가 왔다고?”

최서준이 앞으로 나서려 하자 손 집사뿐 아니라 옆에 있던 임지석까지 급히 최서준을 끌어당겼다.

“최서준, 뭐 하는 거야, 죽고 싶어? 진릉시의 진정한 왕이야. 제발 미쳐도 때를 봐가면서 미쳐, 나까지 엮이게 하지 말고. 아직은 생일 선물을 드릴 때가 아니야, 나중에 다시...”

“잠깐, 이름이 뭐라고? 최서준”

손 집사는 그제야 자신이 데리고 온 사람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손씨 가문의 사람이라면 최서준이란 이름을 잘 알고 있었다. 무술 협회에서 현상금을 내건 사람인데 아무리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지금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챌 것이다.

최서준은 걸음을 옮겨 손성호 앞을 막아 나섰다.

순식간에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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