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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0화

손씨 가문 손성운은 종사 6단계에 도달해 모두를 압도했고 무술 협회 회장인 형까지 있었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모욕을 당해 내키지 않았지만 분노를 삼킬 수밖에 없었다.

...

소리를 지른 손성운은 자신의 생일 연회라는 것을 떠올리며 정말로 화를 낸다면 피 튀기는 싸움으로 번질 것을 알았기에 결국 분노를 억누르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한씨 가문 성의는 고맙게 받지!”

손성운이 이를 악물고 말하자 곧바로 손씨 가문의 부하가 선물을 받으러 나왔다.

“저 진릉 시장이 장대천의 서예를 드리며 손씨 가문 가주님의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

“진릉 재벌가 양씨 가문에서 별장 한 채를 드립니다.”

...

이윽고 줄줄이 높으신 분들의 선물 공세가 이어지며 조금 전 불쾌함을 지워버렸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긴 것 같아도 안채의 사람들은 혹시라도 나중에 불이익이나 화를 당할까 봐 어느새 한씨 가문이 있는 쪽을 멀리하고 있었다.

“자네가 선물을 드릴 차례네.”

손 집사가 조용히 최서준 옆에 나타나 웃으며 말했다.

“서두를 것 없습니다. 아직 올 사람이 남아서요.”

최서준도 웃으며 대답했다.

손 집사는 잠시 당황했다. 아직 올 사람이 남았다니, 대체 누가?

“자네 스승도 오늘 오시나?”

최서준은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고 옆에서 임지석은 이미 생일 선물을 준비해 놓고 있었다.

“손 집사님, 집사님 이름으로 드릴까요, 아님 제 이름으로 드릴까요?”

손 집사는 임지석의 손에 들린 선물을 흘깃 쳐다보더니 경멸의 눈빛으로 말했다.

“이건 됐네, 올라가서 창피나 당하지.”

알고 보니 임지석은 손 집사가 최서준의 화염 수정에 애착을 갖는 것을 보고 자신도 오늘 평범한 수정 하나를 준비한 것이었다.

피서옥을 담당하는 손 집사는 눈썰미가 예리했기에 한눈에 알아봤다.

이 수정은 바깥세상에서는 어느 정도 가치가 있을지 몰라도 이곳에선 길가의 잡초와 다를 바 없었다.

바로 그때 이상한 변화가 일어났다.

손씨 가문 저택 앞에 갑자기 온몸을 감싸는 긴 갈색 도포를 입은 한 노인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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