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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화

최서준이 여신님과 다정한 모습으로 레드카펫을 걷는 것을 본 방구석 남자 팬들은 불만을 터뜨리며 함께 모여 의논하기까지 했다.

레드카펫을 걷고 사인을 한 후 곧 행사장 안으로 들어갔다.

행사장에서 감독은 인사하느라 분주했고 그곳에는 유명 영화 평론가들과 여러 스타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작품이 흥행하려면 영화 평론가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전문가들이 먼저 높은 점수를 매긴다면 자연스레 다른 팬들도 대거 몰려들 것이고, 이젠 사람들의 SNS 활동도 활발해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감독님은 바빴지만, 임지아는 낯익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간단히 안부만 물은 뒤 할 일이 없었다.

최서준은 더더욱 그랬다.

두 사람이 마침 한가할 때 임지아는 뜻밖의 인물을 발견했다.

감독님에 의해 작품에서 쫓겨난 이진희뿐만 아니라 그녀 옆에 여러 사람이 앉아 있었는데, 그중에는 두 사람 다 익숙한 얼굴이 있었으니 바로 임지석이었다.

“저분은 장 감독님인데 진 감독님보다 더 선배세요. 최서준 씨, 우리도 가서 인사드려요.”

임지아는 최서준을 끌고 그쪽으로 향했다.

“장 감독님, 안녕하세요. 여기까지 오실 줄은 몰랐네요. 이쪽은 최서준 씨입니다.”

임지아는 당당하게 소개했다.

“안녕하세요.”

장 감독은 최서준을 향해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임지아에게 말했다.

“지아 씨였구나. 나랑 진 감독 사이에 당연히 응원하러 와야지, 새로운 캐릭터 물색도 할 겸. 이번 작품에서 연기 기대하고 있어요. 연기가 얼마나 늘었는지 지켜볼 겁니다.”

“그런 말씀 마세요, 장 감독님. 전 아직 신인인데 내세울 연기력이 어디 있겠어요. 감독님께서 기회 되면 많이 가르쳐 주세요.”

“그래요, 우선 이번 작품부터 봅시다.”

장 감독은 웃으며 말했다.

“장 감독님, 저희 이번 작품에는 멍청하고 귀여운 캐릭터 없지 않나요?”

문득 옆에 있던 이진희가 끼어들었다.

이 말을 들은 임지아는 고개를 기울여 이진희를 바라보았다.

“지아 씨는 아직 모르겠네. 장 감독님 새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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