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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소월은 연우의 메시지를 보지 못했다. 그녀는 전신 중 어느 한 곳 안 아픈 데가 없었는데, 아프다 못해 뼛속 안이 아플 지경이었다.

귓가에 희미하게 누군가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 제때에 오셔서 다행이지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골절되었던 갈비뼈는 다시 붙고 있으니, 이곳에 며칠 입원해 상황을 지켜보면서 당분간 환자가 침대에서 내리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좋을겁니다. “

“...”

“그리고 음식은 되도록 담백한 것 위주로 드리시고요.”

“네네, 감사합니다, 의사 선생님.”

의사가 나간 후, 정장을 입은, 경호원으로 보이는 남자의 손에서 벨 소리가 울리자, 그는 재깍 전화를 받았다.

“네, 도련님.”

“사람은... 좀 어때?”

전화기 너머 남자의 목소리는 몹시 차가웠다.

경호원은 하나도 빠짐없이 낱낱이 장소월의 상황을 전부 그에게 보고했다.

“...대체적인 상황은 이러하고 현재 아가씨께서는 위험을 벗어나셨습니다.”

“가서 조사해 봐, 들키지 않게 조심하고. 3일 안에 반드시 찾아내... 그게 누구든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고 말 거니까.”

“어떻게 처리하실 생각입니까 도련님?”

“걱정하지 마, 심하게는 안 할 테니.”

“네, 도련님!”

통화가 끝나고, 장소월은 어렴풋이 강영수의 목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얼마 안 지나, 그의 목소리는 사라졌다.

깨어난 지 얼마 안 돼, 장소월은 다시 정신을 잃고 말았다.

장소월이 다시금 눈을 뜬 건, 3일이 훌쩍 지나고였다.

그녀는 갈비뼈 몇 대가 모두 골절되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발견될 당시, 손목에 난 큰 상처로 인해 바닥에는 피가 흥건했고 머리 역시 심한 충격을 받은 듯 보였다. 거의 쇼크 상태였다. 사람에게 제때 발견되지 않았더라면, 소월은 과다출혈로 사망했을 것이다.

밤 10시쯤, 몽롱해 있던 그녀의 귀에 별안간 곁에서 누군가 우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불쌍한 우리 아가씨...”

손가락을 조금씩 살짝 움직이자, 희미했던 눈앞이 갑자기 선명해졌고 소월은 입을 떼 나지막이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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