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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6화

“난 바깥에 있을 테니까 필요한 거 있으면 엄마를 부르면 돼.”

강영수는 끝까지 그녀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 인경아가 나간 뒤, 장소월은 입술을 꼭 깨물고 지긋이 그를 바라보았다.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강영수와 인시윤 사이는 짧은 시간 안에 완화될 것 같지 않았다.

장소월은 이에 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강영수는 갑자기 몸이 불편했는지 창백해진 얼굴로 연신 기침했다. 장소월은 곧바로 달려가 그의 등을 두드려주었다.

“의사 선생님께서 각별히 조심하라고 하셨어. 함부로 움직이지 마.”

“내가 죽 사 왔어. 먹여줄게.”

그녀가 숟가락을 강영수의 입가에 가져갔다. 그는 한입 삼키고는 일분일초도 아까운 듯 그녀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소월아... 나...”

“영수야, 지나간 일은 이제 말하지 말자. 지금은 치료에 전념해야 해. 우리 다른 얘기 하자 응?”

“알았어. 네 뜻대로 할게.”

강영수는 이제 더는 원하는 게 없었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사람이 눈앞에 있으니, 이것보다 더 기쁜 일이 뭐가 있겠는가.

성세 그룹.

기성은이 병원으로부터 소식을 듣고 대표 사무실로 들어갔다.

“대표님, 강영수가 깨어났다고 합니다.”

“그래.”

전연우는 이미 알고 있기라도 한 듯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

“소월이는?”

전연우가 물었다.

기성은이 고개를 저었다.

“아마 병원에 계실 겁니다. 외출했다면 경호원이 장소월 씨의 행적을 보고했을 테니까요.”

전연우가 들고 있는 담배꽁초를 버리고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창가로 걸어갔다.

“순진한 것!”

“밖에서 좀 돌아다녔다고 모든 걸 다 안다고 생각하고 있어. 날개가 돋아났다고 주제도 모르고 날아가려고 하다니...”

“내일 강영수 옆에 두었던 경호원 모두에게 인씨 집안사람들을 감시하라고 해. 내 허락이 없다면 아무도 병원을 한 발자국이라도 나가게 하면 안 돼!”

“네. 대표님.”

장소월은 전연우 퇴근 한 시간 전까지 강영수와 함께 있다가 핑계를 대고 아이 병실로 돌아왔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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