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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7화

소민아가 온 힘을 다해 때렸던 탓에 노원우의 입안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파티장은 순식간에 사람들의 웅성거림으로 시끄러워졌다.

소민아는 곧바로 소현아를 끌고 와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를 노원우의 얼굴에 던져버렸다.

“몇천 원짜리 반지로 누굴 속이려고? 양심도 없는 짐승 같은 자식. 노원우, 너 빈대 같은 더러운 네 가족들 데리고 당장 너희들 판자촌으로 꺼져.”

노원우는 손님들의 반응을 살펴보고는 날카로운 목소리로 그녀에게 경고했다.

“소민아, 충고하는데 내 일 방해하지 마.”

“방해하겠다면 어쩔 건데? 날 때리기라도 할 거야?”

소민아가 턱을 올리고 그와 똑바로 시선을 마주했다.

소현아가 그녀를 끌어당겼다.

“민아야, 그만해.”

“언니, 이제 무서워할 필요 없어. 소월 언니가 지금 이곳으로 오고 있어. 저것들은 모조리 경찰서에 잡혀가 콩밥을 먹을 거야. 지금까지 우리 집안에서 먹고 쓰고 마신 것들 전부 다 토해내게 만들겠어.”

“소월이가... 정말 온다고?”

“응.”

“오긴 뭘 와! 하느님이 온다고 해도 난 원우가 청혼에 성공하는 거 볼 거야. 소현아, 빨리 네 동생 쫓아내지 않고 뭐 하고 있어. 쟤가 뭔데 이렇게 좋은 일을 망쳐! 나 신랑신부가 주는 술을 마시려고 기다리고 있단 말이야!”

그다지 비싸지 않은 옷을 입은 아주머니가 소리쳤다. 노원우의 둘째 고모였다.

소민아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술을 마시겠다고요? 누가 허락한대요?”

그녀는 큰 걸음으로 걸어가 와락 상을 엎어버렸다.

둘째 고모는 안타까움에 허벅지를 두드렸다.

“아이고, 이런 망둥이 같은 여자를 봤나. 몇백만 원이나 되는 음식을 쏟아버리다니!”

일반인 한 달 월급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옆에 있던 도우미가 이마를 찌푸리고 노원우의 옆으로 걸어갔다.

“형, 빨리 사람을 불러 끌어내! 아니면... 우리 계획이 틀어지잖아. 나 소씨 집안 재산으로 여자친구한테 집을 사주겠다고 약속했단 말이야!”

노원우가 주먹을 움켜쥐었다. 실은 그는 소민아의 입에서 성세 그룹 사람이 오고 있다는 말을 들은 순간부터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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