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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3화

끌려가던 사람들은 소현아를 보자마자 얼굴이 흉측하게 일그러졌다.

“...소현아! 네가 꾸민 짓이지! 다 너 때문이야!”

“잡아가야 하는 건 저 여잔데 왜 우릴 데려가요!”

“맞습니다, 형사님. 우리는 모두 아무 잘못도 없는 정직한 사람들입니다! 무슨 착오가 있었을 거예요.”

경찰이 그들에게 소리쳤다.

“조용히 하세요”

“젠장, 이 난장판을 만든 건 저 두 개년들이야. 소현아 기다려. 나오면 절대 가만히 놔두지 않을 거야.”

형사는 여전히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붓는 아주머니에게 일갈했다.

“감옥 생활을 몇 년 더 늘리고 싶은게 아니라면 다들 닥쳐요! 저분은 당신들이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뭐 얼마나 대단하다고! 우리보다 돈이 많기나 해요?”

장소월은 더 이상 그들을 보고 싶지 않았다.

“다른 데로 가자.”

“그래.”

경찰차가 와 그들을 앉히고 데려가고 나서야 시끄럽던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소현아, 거기 서.”

장소월과 소현아 앞에 요정 드레스를 입은 소녀가 막아섰다. 소현아 옆에 있는 여자를 본 그녀의 눈에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소녀는 재빨리 손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엄마가 경찰에 끌려간 건 다 너 때문이야. 내가 얼마나 어렵게 대학에 들어갔는지 너도 알잖아. 학교에서 나한테 감옥에 간 엄마가 있다는 걸 알게 되면, 난 앞으로 어떻게 학교를 다녀?”

“가능한 한 빨리 집을 나가겠다고 했잖아. 꼭 이렇게 소란을 피워야 만족하겠어?”

이제 겨우 몇 살밖에 안 된 꼬마는 소현아의 치마를 붙잡고 울먹였다.

“현아 누나, 우리 엄마 괜찮겠죠?”

장소월은 마음이 약해져 어쩔 줄 모르는 소현아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악역은 여전히 그녀의 몫인가 보다.

장소월은 소현아를 막아서며 차갑게 말했다.

“네 엄마가 잘못한 게 없다면 여기서 울 필요 없어. 경찰이 다 명백하게 조사할 거야. 현아한테 말해도 소용없어. 학교는... 이미 초등학교에서부터 배웠잖아. 나쁜 짓을 하면 반드시 그에 해당하는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이야.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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