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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2화

그녀가 또다시 말했다.

“고마워.”

장소월은 그녀를 향해 걸어갔다.

경호원이 막고 있던 손을 내려놓자마자 소현아는 장소월을 와락 껴안았다. 얼마나 세게 안았는지 장소월은 몇 걸음 뒤로 물러나며 하마터면 넘어질 뻔하기까지 했다.

소현아는 장소월의 품에 폭 안겨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렸다.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 대체 어디에 있었던 거야.”

“나한테 전화도 안 하고... 나 진짜 죽을 뻔했단 말이야.”

그 말은 결코 농담이 아니었다.

장소월은 그녀의 목과 등 군데군데 남아있는 검붉은 멍 자국을 발견했다...

“민아 씨가 이미 다 말해줬어. 현아야... 미안해... 내가 너무 늦었지.”

소현아는 울먹이며 고개를 저었다.

“하나도 안 늦었어. 다시 만나게 된 것만으로도 난 행복해. 선물도 많이 받았으니 용서해 줄게."

“이제 눈 똑바로 뜨고 다녀야 해. 다시는 그런 나쁜 놈한테 속으면 안 돼!”

“그럴 일 없을 거야! 앞으로는... 네가 곁에 있으면 아무도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못해.”

노원우는 원래 소씨 집안의 후원을 받는 가난한 집 학생이었다. 소현아도 서울대에서 그를 만나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 그에 관한 정보들은 모두 아버지의 프로필에서 봤었다.

대학 시절, 소현아는 구석에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괴롭힘을 당하던 노원우를 우연히 발견하고 그를 도와주었다.

그 후... 노원우는 명확한 목적을 갖고 의도적으로 소현아에게 접근했다.

노원우는 항상 소현아를 모든 면에서 세심하게 배려하며 정성껏 챙겨주었다.

소현아의 아버지 역시 노원우를 딸을 평생 맡길 수 있는 믿음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두 사람에게 교제를 부추기기도 했다.

처음에 소현아는 동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되어 신장에 문제가 생기자 선뜻 아버지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한 노원우에게 감동해 그의 마음을 받아주었다.

하지만... 그 이후 노원우는 서서히 변해가기 시작했다.

소씨 집안에 들어가 살면서 자신의 권위를 이용해 친척들을 모두 집안으로 불러들여 이것저것 일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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