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Chapter 61 - Chapter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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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1화
"무슨 일이야!" 신세희의 말투는 차분하고 냉담했다.하지만 임서아의 말투는 난폭하기 그지없었고, 괴로움 또한 담겨 있었다.“넌 네가 무능한 걸 알아, 신세희? 내가 너를 납치해서 죽이려고 했고, 소경 오빠가 널 구했고 내가 널 납치한 것도 알아. 그런데도 나한테 아무런 벌도 내리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난 매우 멀쩡해. 정말 무능한 아내 같으니라고."“만약 네가 한 번만 더 나한테 전화를 걸어서 쓸데없는 소리를 한다면, 난 부소경의어머니에게 말할 거야. 다음번에 부소경의 어머니가 너와 네 엄마를 다시 찾을 때는 네 엄마가 네 얼굴을 붓게 하는 것도 모자라서 부숴버리게 할 줄 알아. 네 얼굴이 망가지고도 어떻게 부소경에게 시집갈 수 있을지 한 번 보고 싶네!”“너......”임서아는 신세희에 의해 말 문이 막혀 버렸다.한참만에야 그녀는 사악하게 웃으며 말했다."신세희, 얼마 지나지 않아 아주 좋은 구경거리가 있을 거니까 기대해!”“무슨 뜻이야!”"안녕!" 임서아는 득의양양하게 전화를 끊었다. “......”좋은 구경거리라니?그녀를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있단 말이지?그녀는 이미 먼지 구덩이 속에서 살고 있고, 수중에는 조의찬이 그녀를 불쌍히 여겨빌려준 60만 원밖에 없는데, 심지어 뱃속에는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는 씨앗을 품고 부소경과 계약을 맺었는데, 부소경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는 꼴이라니. 또한 C그룹에서 일을 하며 조의찬은 틈만 나면 그녀를 도와주었고, 지금은 게다가 서준명 까지 있었다.그녀의 주변은 모두 부잣집 도련님밖에 없는 듯했다.하지만 그녀처럼 쥐뿔도 없고 밥을 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그녀에게는 나을 것이 별로 없었다.그녀는 여태껏 누구를 능가하려고 한 적이 없었고, 그저 묵묵히 살고 있는 와중에 누군가 한번 관심을 가져준다면 그녀는 감격해 눈물을 흘릴 수도 있었다.마치 조의찬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비록 신세희는 조의찬 같은 부잣집 도련님이 심심풀이로 거지녀를 놀잇감으로 삼으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매번 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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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2화
게다가 그녀는 밤늦게까지 일할 수 있었다.밑그림을 그리는 것은 신세희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었고, 대학에서 전공으로도 배운 것이었으며 후에 감옥에서 하숙민 아주머니를 만났고, 아주머니도 건축 설계를 하는 사람으로 두 사람은 건축 설계에 대해 가장 많이 얘기를 나눴다.하숙민 아주머니는 베테랑 디자이너로 경험이 아주 풍부했더, 감옥에서 2년 동안 신세희에게 많은 경험담을 말해 주었으며 신세희는 비록 감옥에 있었지만 건축에 대한 지식만큼은 많이 배우게 되었다.사흘 만에 신세희는 혼자서 제안서 초안을 완성했다.게다가 전부 퇴근 후 시간을 이용해서 일했고, 더 중요한 건 수작업과 가늠자로 직접 그렸다는 거였다.신세희는 아직 컴퓨터를 살 돈이 없었기에 손으로 그릴 수밖에 없었다.작은 침실 안에는 발밑에 버려진 도화지가 잔뜩 쌓여 있었고, 다음날 출근할 때는 밤이 센 탓에 늦게 일어나 침실 문을 완전히 닫는 것도 잊은 채 황급히 문을 나섰다.신세희가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부소경이 자신의 침실에서 나왔고, 신세희 방 문 입구에 있던 종이가 부경의 눈길을 끌었다.들고 와서 보니 건물 설계도가 그려져 있었고, 그 위에는 빨간색으로 X자 표시가 된 폐기된 도면이었다.부소경의 어머니 하숙민은 조예가 깊은 건축가로, 부소경은 어릴 때부터 옆에서 배운 것이 있어 건축 설계도안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신세희가 직접 그린 이 건축 설계도는 비록 쓰지 않는 도면이지만, 부소경은 이 그림이 매우 전문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부소경은 매우 어리둥절해졌다, 신세희가 건축 설계도를 그릴 줄 안다고?버려진 도안을 신세희 침실에 넣은 뒤 부소경은 침실 문을 닫고 자리를 떴다.한편, 신세희는 자신이 그린 가장 완벽한 설계도를 가지고 출근해 디자인 디렉터에게 건넸다"디렉터 님, 저를 이렇게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낮에 회사에서 잔심부름해서 시간이 없어 밤에 퇴근 후 집에서 그렸습니다. 부디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수정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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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3화
"비켜주세요!" 신세희는 민정연을 쳐다보지도 않고 혐오스럽게 말했다.그녀는 이런 할 일 없이 배불리 먹고만 사는 부잣집 딸들이 제일 싫었다. 민정연은 신세희의 앞길을 가로막으며 말했다."돈이 많이 부족한가 보지?”“이건 당신과는 상관없는 일이죠!”민정연도 화를 내지 않고 말했다. "네가 높이 올라가고 싶지만 가난에 시달리는 여자라는 걸 알고 있어. 부 씨 집안이 부소경 도련님을 위해 마련한 집안 모임에 종업원으로 들어간 것은 정말 야심찬 생각이었고, 넌 그걸 발판으로 삼고 싶었겠지. 하지만, 그 날 넌 부소경한테 이용당한 거야.”신세희은 이런 여자를 상대하고도 싶지 않았고, 그저 밀크티만 들고 빨리 자리를 뜨고 싶었지만 민정연이 문 앞을 막고 있어서 지나갈 수가 없었다."네가 보는 눈이 있네.”민정연이 말했다."연회에서 첫눈에 내 사촌 오빠인 서준명을 잡았던데. 넌 모를 거야, 서 씨 집안은 남성에서 부 씨 집안에 버금가는 명문 귀족이고, 게다가 또 매우 엄격하지. 우리 서 씨 집안의 할아버지는 사촌 오빠가 어떠한 관계도 맺게 하지 않으실 거라고. 그러니까, 우리 사촌 오빠가 너한테 잘해주긴 하지만 너한테 한 푼도 빌려주지 않을 거야.”민정연의 이 말은 신세희의 가슴에 가시가 박힌 듯 따가웠다. 그날 부소경의 연회에서 그녀가 서준명에게 돈을 빌린 것이 얼마나 우스운 짓이었는지 신세희는 다시 한번 느꼈다.아마 그들 같은 상류층에서 그녀의 이름이 이미 알려졌을지도 모른다.가난한 여자가 처음 보는 부잣집 도련님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다니, 겨우 40만 원 정도이긴 하지만 말이다.정말 찬밥 더운밥 가릴 여유조차 없는 바보가 따로 없었다. 신세희의 얼굴에는 다짜고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난감함이 있었지만, 그녀는 줄곧 표현과 변명을 대충 했다.“당신 입 냄새나요.”그녀가 무덤덤하게 말했다.“뭐라고?”민정연은 이 궁상맞은 여자의 독설을 예상하지 못한 눈치였다.“입 냄새가 지독하다고요!”신세희는 다시 한번 더 강조했다."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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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4화
"왜 날 도와주려는 거죠?”신세희가 물었다."도와줘? 하하!"민정연은 경멸의 웃음을 지어 보였다."내가 널 왜 도와주겠니? 사실대로 말하자면, 너는 보통 여자보다 예쁘고 몸에서는 남자를 유혹하는 상큼한 냄새가 나. 부소경 도련님이 사람들 앞에서 키스하고, 내 사촌 오빠가 먼저 너한테 말을 걸었다는 건 네가 상류층 남자를 유혹할 줄 아는 여자라는 것을 충분히 말해주고 있어. 내가 널 찾아와서 그 역할을 맡으라고 한 건 내 사촌오빠와 부소경 도련님에게 네가 못생기고 천한 모습을 연기하는 걸 두 눈으로 직접 보여주기 위해서라고!”신세희는 민정연을 바라보다가 문득 그 여자의 속셈을 알아차렸다.민정연은 그녀가 파티에서 망신을 당하게 하려는 거였다, 하지만 돈만 벌면 망신 당하는 것이 대수인가?신세희는 단호하게 대답했다.“그래요! 할게요!”"그 말 지켜!”민정연이 웃으며 말했고, 신세희는 무표정으로 민정연을 보지도 않고 돌아서려 했다.“잠깐만.”민정연이 뒤에서 또다시 그녀를 불러 세웠다.“?”신세희는 뒤를 돌아 민정연을 바라보았다"언제 메이크업 테스트하러 올 수 있어?”민정연이 웃으며 물었다.“퇴근 후에 아무 때나 다 돼요.”신세희는 쿨하게 대답했다.그냥 천한 여자인 척 연기하면 되는 것 아닌가? 감옥까지도 갔다 온 마당에 뭐가 더무서울까?민정연은 곧바로 신세희에게 주소를 하나 건넸다."퇴근하고 여기 와서 메이크업 테스트를 받도록 해.”신세희가 주소를 보니 그곳은 남성의 오래된 극장 맞은편에 있는 드레스 가게였다.그녀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주소 받고 밀크티를 들고 자리를 떠났다. 우후가 되자 신세희는 퇴근을 한 뒤 하숙민에게 전화를 걸었다."어머니, 저 오늘 밤에 야근해서 병원에 못 갈 거예요. 밥 잘 챙겨드시고 편히 주무세요.”하숙민은 흐뭇한 웃음소리를 내며 말했다.“세희야, 넌 네 일에 대한 중요성을 아는 아이야. 엄마 걱정 말고 일에 집중하렴.”“네 어머니, 쉬세요.”전화를 끊고 신세희는 버스에 올라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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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5화
"내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너 같은 여자가 내 손자를 건드리는 걸난 두고 볼 수 없다는 거다!”서 씨 집안 어르신이 선세희를 위아래를 훑어보았다.누런 피부, 피곤해 보이는 얼굴에 창녀의 냄새, 짙은 화장은 그녀의 천함을 숨길 수 없었고, 두껍게 바른 파운데이션에 의해 신세희가 말을 할 때마다 가루가 한 움큼씩 떨어졌다. 또다시 그녀의 옷차림을 보니, 그야말로 매춘부가 따로 없었다.이런 여자가 서서 씨 집안의 남자를 유혹하려고 하다니.“아이고, 서 씨 어르신. 이런 우연이 있나요, 여긴 어쩐 일이세요?”민정연은 서 씨 집안 어르신을 방금 막 발견한 듯 의아한 얼굴로 인사를 건넸다.질문을 마친 민정연은 대놓고 신세희를 노려보았고, 그 눈빛은 매우 득의양양했다.신세희의 이 옷차림과 화장은 실로 민정연의 걸작이었다.또한 그녀가 특별히 서 씨 집안 어르신을 일부러 불러 신세희의 이 모습을 보여주려고 꾸민 일이었다. 민정연은 어린 시절 서 씨 집안에서 자란 서준명 이모네 딸로, 서준명의 어머니가 일찍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서준명의 어머니는 민정연을 서 씨 집안으로 데려와 키웠다.이 때문에 민정연은 자신 역시 서 씨 집안의 큰 아가씨라고 생각해왔다.남성에선 서 씨 집안의 큰 아가씨인 민정연이 부소경에게 시집갈 가장 자격이 되는 명문 규수라고 생각했지만, 부소경이 집안 모임을 하던 날, 하필이면 사람들 앞에서 신세희에게 입을 맞춘 것이었다.이 일은 민정연을 매우 화나게 했다.그날 사촌 오빠인 서준명이 그녀를 막지 않았다면, 그녀는 신세희를 잔인하게 망신시켰을 것이다.신세희는 부소경을 유혹하려고 할 뿐만 아니라 사촌 오빠인 서준명과도 시시덕거렸고, 사촌 오빠는 신세희를 동생으로 삼고 싶다고 말은 하지만 그러면 민정연은 뭐가 되는가? 그녀가 바로 서 씨 집안의 큰 아가씨였고, 서준명의 친동생이다.반면 신세희는 비천한 종자일 뿐이었다!민정연은 서 씨 집안 어르신에게 직접 신세희의 천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고,신세희 역시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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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6화
뒤에 있던 서 씨 집안 어르신은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신세희가 메이크업룸으로 들어가자 화를 내며 말했다. "난 반드시 준명이를 저 여자랑 다시는 만날 수 없게 할 거다! 준명이한테서 단 한 푼도 받아낼 수 없을 거야!”말을 마친 어르신은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민정연은 신세희에게 다가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미안해 신세희, 난 정말 의도하지 않았어. 나도 서 씨네 어르신이 어떻게 여기까지 찾아오셨는지 모르겠네. 아마 집안의 직원이 알려준 것 같은데, 할아버지는 요 며칠 동안 준명 오빠가 어설픈 여자랑 어울린다고 화를 격하게 내시면서 나랑 준명 오빠의 행적을 주시하고 있었거든......”그녀의 설명은 허술했지만, 신세희는 듣고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매우 평온하게 민정연을 바라보며 대답했다.“괜찮아요, 전 그냥 크루즈 당일 일해서 200만 원만 받으면 돼요.”부자들에게 그녀는 그저 놀이의 대상일 뿐이고, 어떤 부잣집 사람에게는 심한 욕설을 듣기도 했다.하지만 어쩌겠어?돈은 공짜로 들어오지 않는 법.신세희는 그저 빨리 200만 원을 벌 생각뿐이었다!그녀는 화장을 지우고 바로 버스를 타고 돌아갔고, 돌아가는 길에 신세희는 디자인 디렉터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신세희 씨, 당신이 준 초안은 직접 설계한 거니 분명 세부 방면에 대해 가장 상세하게 설명을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내일 아침에 일찍 와서 신세희 씨가 직접 상대방 회사에 초안을 전달할래요?”“아......네, 하지만 제가 보내면......”초안의 서명은 디자인 디렉터의 것이기 때문에 신세희는 망설였다."당신은 내 조수고, 게다가 금방 들어온 신입이니 내가 당신을 매일 데리고 다니며 내 초안을 보여줬으니 당신이 내 초안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정상적인 거죠. 그렇지 않나요?”“......”신세희는 대답이 없었고, 한참 뒤에야 기계적으로 예라고 대답했다.그녀가 디자인 디렉터의 대리인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녀가 어찌할 도리는 없었다.이제 일자리를 하나 구해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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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7화
부소경의 눈에 들어온 것은 매우 완전한 설계도였고, 이것은 손으로 그린 설계도이며 그림 주위에는 매우 명확하게 상세한 부연 설명도 있었다.이 초안은 며칠 전 부소경이 신세희의 방문에서 본 원고지와 매우 유사했다.다만 그 당시 그 원고지는 지금처럼 상세하지 않았고, 몇 군데 수정한 부분이 있었으며 더욱 합리적이었다. "누가 이 초안을 보내온 거지?”부소경은 즉시 비서에게 물었다."아, C그룹 디자인 디렉터의 조수인 것 같은데, 이름이......신세희 씨입니다.”"당장 그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지!”부소경이 말했다."네, 대표님.”비서는 부소경과 함께 회의실을 나와 걸으며 말했다.“대표님, 신세희 씨는 프런트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바로 만나 뵐 수 있을 겁니다.”"알겠어.”부소경이 짧게 대답했다.프런트에 서서 기다리던 신세희는 갑자기 부소경의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어떻게 이 사람일 수 있단 말이지?어찌 된 일인지 그녀는 이런 자리에서 부소경을 만나고 싶지 않았고, 신세희는 부소경과는 그의 어머니 외에 다른 일에 얽히고 싶지 않았다.그는 그녀가 건드릴 수도 없고, 더욱이 그녀가 미움을 살 수도 없는 남자였다.신세희는 돌아서서 도망쳤고, 부소경이 그녀게에게 다가오기 전에 이미 서둘러 엘리베이터에 들어가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버튼을 눌렀다. "신세희 씨는 어디 가신 거죠? 분명 아까 전까지만 해도 여기 계셨는데?”비서는 사방을 둘러보았지만 찾지 못했다.부소경은 조용히 블라인드로 가서 침착한 얼굴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거리에 쓸쓸하고 수척한 모습이 나타났고, 그 모습은 외롭고 낯설어 보였다.그녀의 모습은 이 도시 전체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고, 마치 그녀는 줄곧 자신만의세계에 살고 있는 듯했다.신세희는 버스에 올라탔고, 이내 버스가 출발했다.부소경도 블라인드를 닫은 뒤 직원을 보며 말했다. "그냥 이 초안으로 진행하지.”"네, 대표님.”한편, 신세희는 사무실로 돌아와 디렉터에게 상황을 보고했다.“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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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8화
"저 촌녀는 아주머니보다 발이 빠르잖아요, 또 얼마나 젊어요. 게다가 부리기도 좋고요. 언제 그 사람이 말을 하는 걸 본 적이 있어요? 항상 묵묵하게 우리를 도와서 밥도 사고, 밀크티에 과자도 사 오고, 얼마나 좋아요.”"좋기는 좋은데, 그녀 얼굴을 못 봤어요? 우리보다 더 예쁘장하게 생겼다고요.”"예쁘기는 무슨! 그 사람 옷 입은 거 못 봤죠, 삼 일 동안 같은 옷만 주구장창 입었다고요. 게다가 그 사람이 입고 있는 옷은 만 원도 안될걸요.”"하하, 그만 말해요, 그 사람 왔어요.”동료들은 즉시 입을 다물었다. 신세희는 그들의 대화를 들었지만, 월급 외에는 다른 것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그저 일자리가 있고, 월급만 받을 수 있다면 그녀는 다른 일은 안중에도 없다.그녀는 묵묵히 자신의 물건을 챙기고 어떤 동료와도 인사도 하지 않고 퇴근을 했고,하숙민의 병실로 와서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숙민이 하루하루 살이 빠지는 걸 보면서 신세희는 몹시 슬퍼했고, 비록 그녀와 부소경은 계약을 맺은 것이었지만 신세희는 하 씨 아주머니를 자신의 유일한 가족으로 여겼다. 하숙민과 이야기를 나누던 신세희는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어이구, 바보야 왜 우는 거야.”“어머니......”신세희는 순간 하숙민의 품에 안겨 흐느꼈다. "어머니, 안 돌아가시면 안 돼요? 어머니마저 없으면, 저는 이 세상에 더 이상 가족이 없어요, 흑흑흑......”“요놈 보게, 너한텐 아직 소경이가 있잖니. 앞으로 너희 아이도 있을 거란다. 넌 분명 행복할 거야, 이 바보 같은 아가씨야.”신세희는 하숙민의 품에 안겨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어머니, 앞으로 매일 맛있는 거 갖다 드리고 방에 꽃도 매일 가져다 놓을게요.”그녀는 아직 못다 한 한 마디가 있었다. 신세희는 하숙민이 세상을 떠날 때 그녀에게 가장 좋은 화환으로 부장품을 하겠다고 다짐했다.그러기 위해서 그녀는 무조건 그 200만 원을 벌어야 했다."어머니, 내일 저녁에 퇴근하고 회사에서 두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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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9화
조의찬은 건들거리며 신세희에게 다가가 말했다"신세희 씨, 당신 후각이 아주 예민하군요. 오늘 크루즈에 부자들이 오는 걸 어떻게 안 거죠?”신세희는 조의찬의 비꼬는 듯한 말에는 대꾸하지 않고 웃으며 물었다.“조의찬 씨, 며칠 동안 얼굴을 못 본 것 같은데, 계속 회사에 나오지 않았던 건가요?”"내가 보고 싶었어요?”조의찬은 내친김에 물었다. “그게 아니......”"내가 안 보고 싶었으면서 여긴 왜 온 거죠?”조의찬의 질문에는 약간의 공격성과 차가움이 있었다. "요 며칠 회사에 가지 않은 건 크루즈 파티 때문에 바빠서였어요. 이 크루즈 파티는운성의 모든 부잣짐 도련님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제가 힘을 써야죠.”신세희는 말을 약간 더듬으며 말했다. “저......저는 당신을 찾으러 온 게 아니에요.”"나를 찾으러 온 게 아니라고요?"조의찬은 능청스러운 말투로 초라한 신세희를 바라보며 말했다."서준명 도련님을 찾으러 온 거라고 말하지는 마세요. 그럼 제가 당신한테 확실한 정보를 하나 알려줘야겠네요. 당신이 부 씨네 집안 모임에서 서준명 도련님과 말을 섞은 것 때문에 서 씨 집안 어르신이 오늘 도련님을 가둬 놨어요. 서준명 도련님이 당신을 만나는 걸 막기 위해서죠!”조의찬의 말은 정확했다.서준명 또한 오늘 원래 이 크루즈 파티에 참가하려고 했는데, 출발할 때가 되자 할아버지한테 붙잡힌 것이다. “준명아! 네가 오늘 크루즈 파티에 가는 건 거짓말이고 그 천한 여자를 만나러 가는 게 분명하지!”어르신은 매우 엄숙하게 그의 손자를 바라보며 말했다.“할아버지, 며칠 전에만 해도 저더러 신세희를 집에 데리고 와서 밥을 먹으라고 하셨는데, 지금은 또 신세희를 못 만나게 하십니까? 게다가 신세희의 신분으로는 크루즈에 타지도 못해요!”서준명은 할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하며 바라보았다."흥! 그 신세희라는 여자는 내가 이미 만났는데, 그녀는 조금도 네 고모를 닮지 않았다! 비록 네 고모가 집을 떠난 지 30년이 지났지만, 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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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0화
신세희는 홀로 선실에 앉아 옷 더미를 보고 있었고, 그 옷들은 모두 노점상의 옷들보다 더 노점상 같았다. 무엇보다 옷감 하나하나가 천이 적어 볼품없어 보였고, 이 옷더미를 보는 것만으로도 신세희는 자신이 옷을 입은 후의 모습이 얼마나 저속할지 상상할 수 있었다. 잠시 뜸을 들인 후, 그녀는 다소 보수적인 학생다운 옷을 선택했다.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그려주는 요염하면서도 저속한 메이크업과 함께 접시를 들고 나온 신세희는 민정연과 마주쳤다.민정연은 위아래로 그녀를 훑은 뒤 말했다."하, 네가 청순한 분장을 할 줄은 알았지만, 잘 생각해 봐. 청순하면 누가 너한테 팁을 주겠니.”말을 마친 민정연은 신세희를 끌고 와인 잔을 든 귀공자와 아가씨들 앞으로 와서 말했다."자자자, 소개할게요. 내가 오늘 여러분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서 데려온 임시 배우, 신세희 씨에요. 신세희 씨는 변화무쌍한 배우니 여러분들 마음대로 주문해 봐요. 다음 옷은 뭘 입고 어떤 포즈를 취할지 먼저 말해봐요. 하지만 선은 넘지 마요, 여긴 교양 있는 자리니까.”"좋아요!”"이 게임 너무 재밌는데!”"하하하, 이거 볼만하네."민정연은 잊지 않고 그들에게 말을 꺼냈다."그리고 여러분들 보상을 주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여기 신세희 씨는 그걸로 생활을 하고 있으니까요.”"연기를 잘 하면 보상은 당연히 올라가죠. 이건 신세희 씨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어요!”한 사람이 소리쳤다. 이런 명문가의 귀공자들도 평소에는 어른들의 통제 아래서 자유로울 수 있는 놀이가 없었다.그런데 지금 이렇게 자진해서 찾아오는 여자를 보면, 그 누가 힘껏 그녀를 한바탕 농락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들 사이에서 오가는 제안은 모두 매우 모욕적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규칙을 지키기도 했다. 멀지 않은 곳에는 조의찬이 울타리 위에 서 있었고,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인 채 얼굴을 붉히며 어쩔 줄 몰라 하다가도 애써 침착한 촌녀를 보며 그는 서시언에게 웃으며 말했다. “이 촌녀가 오늘은 돈 때문에 나온 거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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