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Chapter 81 - Chapter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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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화
“그 말도 일리가 있네!”장소연의 분석에 박해일이 고개를 끄덕였다.“됐어. 비록 내 매형이 무능하기는 해도 자기 체면 정도는 챙길 줄 아는 사람이잖아. 문도 닫았으니까 남부끄러울 일도 없고. 어쨌든 집이 철거되지는 않았으니까 좋은 일이잖아!”“그래 맞아. 철거되지 않으면 좋은 일이지. 두 달 정도 지나면 네 누나 월급이 나오니까 그땐 집 보러 가자꾸나!”나봉희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다가 뭔가 떠오른 듯이 말을 이었다.“참, 내일이면 네 누나도 출근해야 하니까 나가서 장 좀 봐오자꾸나. 간 김에 쇼핑도 하고. 나도 괜찮아 보이는 옷 좀 몇 벌 사야겠다.”“그래요 엄마, 이제 우리 돈도 있잖아요. 매형이 준 돈이 아직 1억이나 넘어 남았으니까 그걸로 좋은 옷 몇 벌 사세요. 지난 몇 년간 엄마가 얼마나 고생했는데요! 당연히 보상받아야죠.”박해일이 씩 웃으며 답했다.곧바로 나봉희는 박해일과 박영호 그리고 장소연까지 데리고 쇼핑하러 나갔다.정원에는 박시율만 남아 수아와 놀아주고 있었다.잠시 후 도범이 샤워를 마치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비록 낡아 보이긴 해도 보는 사람에게 청량감을 안겨주는 차림이었다..“여보, 당신 아까 홍희범이라는 사람과 안에서 무슨 얘기를 나눴어? 설마 정말로 무릎 꿇고 빈 건 아니지?”박시율이 한참 침묵하다가 결국 도범에게 물었다.도범이 식은땀을 흘리며 난감하게 웃다가 답했다.“당신 눈에 당신 남편이 그럴 사람으로 보여? 그냥 잠깐 전장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 좀 나눴을 뿐이야. 그쪽도 이런 일로 나를 만난 걸 한스러워 하는 것 같더라고. 내가 아는 준장님이 한 분 계시는데 마침 그자와도 친분이 있었어. 그러니까 그쪽에서 내 체면 좀 봐 준 거지!”“당신 준장급 사람도 알고 있어? 정말 대단해!”박시율은 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흥분하며 말했다.“그래. 아까 그 홍희범이라는 사람도 엄청 대단한 사람이야. 무려 중장이거든. 나도 몹시 존경하고 있어!”도범이 담백하게 웃으며 답했다.“그 사람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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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그는 열 명은 족히 넘어 보이는 사람들을 데리고 들어왔다. 그중에서도 특히 번뜩이는 회칼을 손에 쥐고 있는 자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압도적인 인수에 흉기까지 들고 있는 것을 본 박시율은 덜컥 겁이 났다.그녀는 얼른 곁에 있던 박수아를 잡아당겨 자신의 품에 끌어안았다.“어떡해 여보? 상대가 너무 많아. 저 기세로 보아 이번에는 정말 뭔 일을 낼 것 같은데!”겁에 질린 박시율이 수아를 꼭 끌어안았다.“너무 무서워하지 마 엄마, 아빠가 나쁜 사람들 다 물리칠 거야. 아빠 엄청 강해!”앳된 수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겨우 4살이 넘은 아이가 이미 철이 들어서 오히려 박시율을 위로해 주고 있었다.“그래. 아빠가 반드시 해결해 주실 거야!”박시율은 아이를 안심시키려고 수아에게 위로의 말을 해주었지만 찌푸려진 미간만큼은 펴질 줄 몰랐다.“걱정하지 마. 내가 여기 있는 한 아무도 내 가족을 건드릴 수 없어!”도범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지난 5년간 내가 어떻게 전쟁터에서 살아남았겠어?”“하하 우리 또 만났네요 박시율 씨.”한 씨 성을 가진 도련님은 사람들을 끌고 도범으로부터 5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 멈춰 섰다. 그가 소리 내어 웃으며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박시율을 바라보았다.“역시 미인은 미인이야. 돌아와서 씻고 나니까 훨씬 매력적이잖아!”거기까지 말한 그가 그녀를 바라보며 잠시 뜸 들이더니 이어서 말했다.“좋아요, 나를 기다리고 있었나요?”“자그마한 이류 가문 주제에 이런 행패를 부리다니. 시퍼런 대낮에 사람들을 끌고 온 것도 모자라서 무기까지? 하하, 이것 참 법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네?”도범이 싸늘하게 웃으며 상대방을 바라보았다.“하하 법이라고?”한 씨 성을 가진 도련님이 큰 소리로 웃더니 말했다.“내 돈과 내 권력이 바로 법이야. 네까짓 게 이류 가문을 무시하는 거냐? 너 이류 가문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알아?”도범이 경멸스러운 표정으로 상대방을 바라보았다.“대단하다고? 그렇게 대단한 가문이면서 어떻게 제대로 된 보디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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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양아치들의 우두머리는 경멸스러운 눈길로 자신들을 보고 있는 도범을 못마땅해하고 있었다.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열몇 사람들이 도범을 포위해 왔다.“여보, 정말 괜찮아? 저 자들 손에 칼도 있어!”놀란 박시율이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몹시 겁에 질린 그녀는 손으로 수아의 눈을 가렸다.하지만 수아는 오히려 연신 박시율의 손을 밀어내고 있었다.“아빠 힘내! 수아는 아빠가 나쁜 놈들을 혼내주는 거 볼 거야…”“하하 걱정하지 마 여보. 사내대장부로서 못한다는 말은 하지 말아야지!”도범이 박시율을 돌아 보더니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박시율이 식은땀을 흘렸다. 아니 이 남자는 어떻게 이런 순간에까지 농담을 할 수가 있지?“어떻게 할까요 도련님? 저 자식 죽여버릴까요, 아니면 어쩔까요?”양아치 우두머리가 씩 웃으며 말했다.“죽여버린다고?”한지운이 잠깐 멈칫했다.“아니 아니, 그냥 죽여버리는 건 너무 쉽잖아? 저 자식 왜 저렇게 힘이 센가 했더니 저 자가 바로 파병 갔다던 박시율의 남편이었네!”여기까지 말한 그가 비열한 미소를 짓더니 말을 이었다.“그래 네놈이 박시율의 남편이었어. 이거 일이 더욱 재밌게 되었네. 너희들 저 자식 죽이지 말고 그냥 쓰러뜨리기만 해. 그리고 조금 있다가 이 한지운이 어떻게 자기 마누라를 갖고 노는지 똑똑히 보여줘야겠어!”“쯧, 한 씨 가문 도련님이 아주 간땡이가 부었네. 감히 내 앞에서 그런 말을 뱉다니. 오늘 내가 네 아버지 대신 똑똑히 교육해 주지!”“만약 이 자리에 내 딸이 없었다면 너희들 같은 쓰레기들은 이미 내 손에 죽었을 거야.”“나도 딸 앞에서 피를 보고 싶지 않으니까 오늘은 교육만 하는 걸로 끝내지!”한지운의 말을 들은 도범의 눈에 살기가 스쳤다.하지만 수아도 있는 앞에서 이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피가 낭자한 장면을 보여주는 건 애들 교육상에도 좋지 않을 것 같아서 가까스로 살인의 충동을 억눌렀다.그리고 여기는 그의 집이었다. 그도 자신의 집 정원이 피로 물드는 것은 보고 싶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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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화
달려드는 양아치들을 바라보며 도범은 그저 냉소만 지을 뿐이었다.양아치들은 하나같이 비쩍 마른 몸매에 어떤 이들은 머리에 염색을 했고 또 어떤 이들은 몸에 문신을 새겨서 겉보기에는 제법 위협적으로 보일 수 있었다.하지만 도범은 이 자들이 실제로 허약하다는 것쯤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이들은 평소에 전혀 훈련을 하지 않은 몸이었다. 그냥 칼이나 들고 모양새만 피울 뿐이었다. 만약 이 자들을 전쟁터에 끌고 가면 그 누구보다도 빠르게 죽었을 것이다.“여보 조심해!”그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도범을 향해 돌진하는 것을 본 박시율은 극도로 긴장하고 있었다. 그녀는 도범과 멀리 떨어지지 않는 곳에 서서 소리 질렀다.“하하 박시율 씨, 만약 이제라도 나와 한바탕 놀 마음이 생겼다면 내가 저 자들에게 살살하라고 당부할 수도 있어요. 칼에는 눈이 달려있지 않아서 어디로 향할지 모른답니다. 저 자들이 그렇게 분별력이 있는 사람들도 아니고요. 만약 이러다 남편이 죽어버리면 당신은 생과부가 되는 겁니다!”“그때가 되면 나한테 시집오는 것도 괜찮죠. 아니면 내 그늘 아래 여자로 살아가는 것도 괜찮고요!”한지운은 박시율을 바라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그의 눈에는 광기와 기대감이 가득했다.이 자들을 고용하면서 그도 박시율에 대해 어느 정도 조사를 마친 상태였다.그리고 조사 중에서 박시율의 남편인 도범을 박 씨 가문에서 반기지 않는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그 말이 맞는다면 도범이 죽는 건 외부인이 죽는 것과 별반 다른 점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때가 되면 박 씨 가문에서도 굳이 나서지 않을 것이다.박시율 또한 이미 박 씨 가문에서 쫓겨난 지 5년은 넘었었다. 때문에 박시율이 죽지 않는 이상 그쪽에서도 크게 문제 삼지 않을 것이다. 문제를 삼는다고 해도 돈 몇 푼 쥐여주면 해결될 일이었다.그는 이런 짓을 한두 번 했던 게 아니었다. 특히 돈 없고 세력 없는 가난한 집안의 딸들은 그때 가서 몇 천 혹은 몇 억 정도 쥐여주면 오히려 그쪽에서 더 좋아하면 좋아했지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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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너 이 자식 지금 뭐 하려는 거야? 난 한 씨 가문의…”한지운이 이를 악물고 다시 한번 자신의 신분을 밝히려고 했다.“짝!”도범이 손을 들어 올리더니 한지운의 뺨을 내리쳤다. 순간 그의 얼굴에 커다란 손바닥 자국이 생겼다.“네가 어떤 사람인지는 이미 알고 있으니까 굳이 재차 설명할 필요 없어.”도범이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네가 감히 내 뺨을 때려? 내가…”“짝!”“너…”“짝!”연속으로 뺨 세 대를 맞은 한지운은 머리가 윙윙 거리고 눈앞에 별이 보이는 게 담방이라도 기절할 것만 같았다.“형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연속 공격에 겁먹은 한지운은 그대로 철퍼덕 땅에 주저앉더니 빌기 시작했다.“내 딸한테 피비린내 나는 장면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참은 거지. 그것만 아니었다면 넌 이미 죽은 목숨이었어!”도범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방금까지 그는 손에 크게 힘을 실지 않았었다. 만약 제대로 힘을 실었다면 상대방의 머리통이 날아갔을 것이다.“형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앞으로 형님으로 모시겠습니다. 제가 잘못했으니까 한 번만 봐주세요!”잔뜩 겁먹은 한지운은 오줌까지 지릴 뻔했다. 도범의 전투 실력이 강해도 너무 강했다.“아, 저 돈 많습니다. 충분히 배상해 드릴 수도 있어요…”한지운은 살기 위해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들었다.“지금 바로 2억 보내드릴 테니까 제발 살려 주십시오!”“10초 줄 테니까 제일 빠른 속도로 내 눈앞에서 사라져!”“그리고 형님이라고 부르지 마. 난 너 같은 쓰레기를 동생으로 둔 적 없으니까!”도범이 싸늘하게 말했다.한지운은 허겁지겁 자신의 스포츠카까지 달려가더니 최고의 속력을 내며 그곳을 벗어났다.“저 자식은 스포츠카도 많네. 오전에 망가뜨렸던 건 페라리였는데 방금 몰고 온 건 포르쉐잖아!”그가 떠난 뒤 도범이 쓴웃음을 지으며 박시율을 돌아보며 말했다.박시율은 이미 넋이 나가 있었다. 상대는 한 씨 집안의 둘째 도련님이었다. 그런데 도범은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그의 따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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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화
“참, 방금 그 일은 장모님이나 가족들한테 알리지 않는 게 좋겠어. 괜히 걱정하게 하지 말자.”도범이 잠시 고민하더니 박시율에게 말했다.박시율이 고개를 끄덕였다.“응 그게 좋겠어. 이번에는 한 씨 그룹 도련님을 건드린 거니까. 어머니가 알면 또 괜히 당신만 욕먹을 거야!”그녀는 자신의 품에 안긴 수아를 바라보며 말했다.“수아야, 방금 아빠가 나쁜 사람들을 무찌른 거 외할머니와 친할머니한테는 알려주지 말자!”“알았어!”수아가 얌전하게 머리를 끄덕였다.그때 공원으로 산책하러 나갔던 서정과 지유가 돌아왔다.“수아야, 할머니가 우리 수아 주려고 뭐 사 왔는지 한번 보렴!”서정이 수아를 보고 환하게 웃으며 붕어빵을 내밀었다.“와 붕어빵이다!”붕어빵을 본 수아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박시율이 아이를 바닥에 내려놓자 곧장 서정한테 달려갔다.“참, 당신도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옷 좀 사야 하는 거 아니야?”박시율이 도범을 바라보았다.“아니야. 지금 입은 옷도 괜찮은걸. 조금 낡았을 뿐이지 못 입을 정도도 아닌데 뭐.”도범이 씩 웃었다. 입는 것과 먹는 것에 대해서 그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었다.지금은 오직 지난 몇 년간 자신의 어머니와 박시율한테 진 빚을 갚고 싶을 뿐이었다.가끔 나봉희가 그에게 모질게 대해도 그는 대꾸하지 않았었다. 분명한 건 지난 5년간 확실히 자신 때문에 그들이 온갖 고생을 해왔기 때문이었다. 도범은 속으로 그들에게 부채감을 느끼고 있었다.저녁이 되자 온 집식구들이 모여 앉아 즐겁게 저녁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했다.이튿날 아침, 일찍 일어난 도범은 박영호에게 두 번째 치료를 해주었다. 치료를 끝낸 뒤에는 전기스쿠터를 몰고 박시율과 함께 출근길에 올랐다.그런데 그들이 스쿠터를 타고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봉희와 박해일, 장소연 세 사람이 그들 몰래 차를 타고 도범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도범은 먼저 용진그룹 본부에 도착하여 박시율이 회사에 들어가는 것을 배웅해 주고 다시 스쿠터를 몰고 느긋하게 용 씨 가문의 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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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화
나봉희가 박해일을 매섭게 째려보며 말했다.“그 부잣집 아가씨가 도범을 속였으면 어떡하려고? 나는 그게 걱정되어서 직접 이곳까지 와서 확인해 보려는 거야. 만약 도범이 돌아와서 우리에게 거짓말을 하면 어떡하니?”“해일아 난 어머님 말씀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 만약 출근도 못하고 아무도 안 써주는데 돌아와서 출근하고 있다고 우리를 속이면 어떡해? 그렇기 때문에 확인하려는 거야. 저 자가 무사히 출근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직접 확인하는 거야. 그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야!”곁에 있던 장소연까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세 사람은 함께 대문만 지켜보고 있었다.도범이 스쿠터를 몰고 들어가려고 했다.그런데 대문을 지키고 있던 보디가드들이 그를 막아섰다.“너 뭐야? 여기가 스쿠터나 끌고 함부로 들어올 수 있는 곳인 줄 알아? 여기가 어딘 줄은 알긴 해? 여기는 용 씨 가문 저택이야! 너처럼 스쿠터나 몰고 다니는 사람이 함부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그중 한 남자가 도범의 행색을 보더니 비웃으며 말했다.도범이 문 옆에 스쿠터를 세워두고 내렸다.“스쿠터를 몰고 들어갈 수 없으면 어디에 세우면 되지?”“하하 뭐 이런 웃기는 자식이 다 있어?”다른 한 남자가 곁에서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용 씨 저택이 얼마나 크다고, 당연히 전문적인 공용 주차장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 우리 보디가드들도 주차할 수 있지. 하지만 소형차만 주차할 수 있고 스쿠터를 세울 곳 따위는 없어!”“그러게 말이야. 우리는 한 달에 5천에서 6천만씩 받으니까 몇천만씩 하는 차는 쉽게 살 수 있지. 누가 그런 스쿠터를 타고 출근하겠어?”남자가 비웃으며 말했다.“그래서 당신은 뭐 하러 온 거야? 설마 길을 잘못 든 건 아니겠지?”“아 나도 여기 보디가드로 온 거야. 둘째 아가씨한테 스카우트를 받아서 왔어!”도범이 씩 웃으며 담배를 꺼내서 상대방에게 건넸다. 그 나름의 예의를 표한 것이었다.하지만 상대방은 도범이 건넨 담배를 그저 힐끗 바라보기만 할 뿐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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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도범의 말에 거기에 있던 보디가드들이 게거품을 물었다.저 자식이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지? 한 달 월급이 40억이라고?“하 너 이 자식, 이거 완전 사기꾼 아니야? 우리 팀장 월급도 그 정도로 높지 않거든?”체구가 건장한 남자가 크게 소리 내며 웃더니 손을 내저으며 사납게 말했다.“썩 꺼져버려. 난 네 그 허무맹랑한 헛소리를 들어 줄 만큼 인내심이 강하지 못하거든!”“하하 그러게 말이야. 이 자식 지금 웃기러 온 건가? 한 달에 40억?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해? 우리 팀장님도 한 달에 4억 밖에 못 받는데 40억이라니!”다른 보디가드들 역시 큰 소리로 말하며 비웃었다.“난 둘째 아가씨를 만나러 왔을 뿐이야. 오늘 첫 출근이기도 하니까 일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도범은 그들을 상대하고 싶지도 않아 그들을 피해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죽고 싶어?”인내심을 잃은 보디가드가 커다란 주먹을 말아 쥐었다. 순간 바람을 가르는 쉭 하는 소리와 함께 빠르게 도범의 얼굴로 주먹을 날렸다.“퍽!”상대방이 먼저 공격을 해왔으니 도범도 봐줄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상대방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그에게 맞은 남자가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뒤로 몇 보 밀려났다.“왜들 싸우는 거야?”카페에서 대문 쪽 상황을 지켜보던 나봉희 일행이 순간 숨을 들이켰다.“맙소사, 정말 싸우기 시작했잖아. 저쪽에서 도범을 들여보내고 싶지 않아 하는데 그가 억지로 들어가려다가 싸움 붙은 것 같아요!”박해일 역시 깜짝 놀라 헉하고 숨을 들이마셨다.“망했어, 망했어. 그 둘째 아가씨가 정말로 도범을 가지고 논 거였어. 그날 한 말은 다 그저 장난이었던 거야!”“도범 저 사람도 그래. 들어가지 못하게 하면 안 들어가면 되지. 저렇게 억지로 들어가려고 하다니. 저러다 용 씨 가문의 보디가드를 다치게라도 해서 용 씨 가문의 미움이라도 사면 어쩌려고?”장소연 역시 깜짝 놀라 얼굴이 창백해졌다.그 말을 들은 나봉희가 더욱 겁에 질려버렸다.도범이 성경일에게 미움을 산 건 어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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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화
“일리가 있어. 저 자식 확실히 강해. 만약 저 자식이 4, 5백만 정도 불렀다면 둘째 아가씨도 허락했을 거야. 그런데 거기서 그렇게 터무니없는 액수를 부를 줄 누가 알았겠니? 그러니까 둘째 아가씨도 도범에게 골탕을 먹이려고 못 들어가게 하는 거야. 그런데 저 자식은 억지로라도 들어가려는 거고!”장소연이 바로 답했다.“이러면 보디가드는 고사하고 우리 집에 페를 끼치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겠는데요!”“망했네. 그러면 내 2억짜리 차도 날아간 거야?”박해일이 울상을 지었다. 그는 몹시 서러워하고 있는 중이었다. 좋은 차 한 대 건질 거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는데 이제 보니 한 여름날의 꿈이었을 뿐이었다.“아직도 자동차 타령이야? 난 어제 그런 말을 꺼낼 때부터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했었어!”장소연이 팔짱을 끼며 말했다.“짜증 나! 가자! 우리 돌아가자꾸나! 보면 볼수록 혈압만 오를 뿐이야!”대문을 지키고 있던 보디가드들이 하나둘 도범에게 맞아 쓰러지는 모습을 본 나봉희는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번졌는데 용 씨 가문의 미움을 사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였다.세 사람은 곧바로 카페에서 나와 택시를 잡고 그곳을 벗어났다.“이 자식, 너, 너 두고 봐. 내가 경고하는데 너 이제 끝났어!”체구가 큰 보디가드가 그 말을 마치고 곧바로 무전기를 꺼내 들더니 소리쳤다.“안에 있는 형님들. 여기 지원 요청 바랍니다. 누군가가 저택 내부로 억지로 쳐들어가려고 합니다. 여기 우리 힘 만으로는 역부족입니다.”“너 이 자식, 경고하는데 너 이제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야. 여기 있는 문지기들은 보디가드 중에서도 가장 등급이 낮거든. 그렇기 때문에 월급도 높지 않았던 거야!”“흥! 저택 안을 지키고 있는 보디가드들은 하나같이 훌륭한 인재들이라 실력이 어마어마하거든!”바닥에 누워있던 남자가 콧방귀를 뀌며 원망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도범은 그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곧바로 안으로 들어섰다.용 씨 가문의 저택은 호화롭기 그지없었다.번화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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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화
“당신 쪽 사람들이 나를 못 들어가게 한 거야. 그리고 공격도 그쪽에서 먼저 했다고!”도범이 담담하게 웃었다. 그의 입에 물려있던 담배는 이미 거의 다 피운 상태였다. 그가 담배를 끄고 손가락을 튕기니 담배꽁초가 정확히 쓰레기통에 들어갔다.“하하 그럼 네가 설명해 봐. 우리 쪽에서 뭘 믿고 너를 들여보내야 하는데?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행색을 보아하니 돈도 많아 보이지 않는데. 말해 봐. 여기까지 온 목적이 뭐야?”서하라고 불린 소대장이 소리 내어 웃더니 물었다.“서하 소대장님, 저 자식 말로는 자기가 둘째 아가씨가 초빙해 온 보디가드라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한 달에 월급을 40억씩 받는다고도 했어요. 저희는 당연히 그 말을 믿지 않았고 막으려 했지만 저 자가 억지로 밀고 들어갔습니다!”바닥에서 뒹굴뒹굴하던 놈들이 하나같이 어두운 표정으로 안쪽을 향해 소리쳤다.“한 달에 40억이라고?”서하라는 남자가 그 말을 듣고 코웃음을 쳤다.“너 거짓말도 정말 못하네. 보고 있기가 안타까워!”“서하 대장님, 제가 한 번 해결해 보겠습니다. 저 몸 쓴 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근육이 다 뻐근할 지경입니다!”체구가 건장한 남자가 볼살을 덜렁거리며 나섰다. 키가 190은 되어 보였고 우람한 체격에 인상이 퍽 흉악해 보였다.그가 주먹을 쥐고 앞으로 몇 걸음 나섰다.“그래. 네가 교육 좀 잘 해 줘라. 어디 한 쪽 못쓰게 망가뜨리면 더 좋고!”서하가 만족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다.“문제없습니다!”우람한 체격의 남자는 목소리가 굵었고 둔탁했다. 말을 마친 그가 곧바로 커다란 주먹을 들고 도범을 향해 돌진했다.“퍽!”하지만 도범이 순식간에 날아오르더니 정확히 상대방의 가슴을 발로 찼다.그 커다란 체구가 도범에게 맞아 뒤로 눕는가 싶더니 몇 미터는 날아가고 나서야 바닥에 떨어졌다.“쿨럭!”모두들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그 전투력 뛰어나고 몸도 단단한 자가 입에서 피를 쏟아내며 얼굴도 하얗게 질려버렸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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