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난 왜 이렇게 부자지: Chapter 121 - Chapter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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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화
"흥, 이건, 네가 말했던 고추장남이 람보르기니를 향해 가고 있어!""흥흥, 람보르기니가 저렇게 멋지니 고추장남도 한 번 구경하고 싶은 거지. 잘못하면 인스타에 올릴 가능성도 있어, 나 저런 사람 많이 봤다고!"여자 몇 명이 조소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그럴 수도 있어. 저런 사람은 하지 않는 일이 없지!"이건은 씁쓸하게 웃었다."참, 이건 도련님, 저 차가 도대체 누구 건지 알아?""정말 몰라, 하지만 저 차의 구성과 인테리어를 볼 때 모두 최상급 디자인이야! 간단한 부품도 엄격한 데이터 통계에 따라 만들고 몇 십 년 전문 지식이 있는 베테랑이 설치한 거야!"이건이 웃으며 말했다."아? 그래? 너의 말을 들으니 정말 호기심이 생기네. 저기 가서 좀 자세하게 알려줄 수 있어?"그 중 한 여자가 흥분한 얼굴로 물었다.그녀들은 정말 저 외제차가 궁금한 것도 있지만 시간을 끌기 위한 이유도 있었다.지금 시간은 9, 10시 밖에 되지 않아 그녀들이 목적지를 말해도 이건은 눈 깜짝할 사이에 데려다 줄 것이다.하지만 그녀들이 시간을 좀 끌어서 점심시간이 된다면 이건은 점심을 사줄 수도 있었다.그렇게 된다면 함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질 것이다.이 여자아이들은 생각이 아주 많았다.이건은 별다른 생각 없이 차를 세운 후 그녀들과 함께 람보르기니 쪽으로 걸어갔다.그는 자신이 평생 동안 노력해도 저런 람보르기니를 살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질투조차 나지 않았다.백이겸도 도착했다."저기, 아가씨, 좀 비켜줄래?"백이겸은 람보르기니 앞에 앉아 셀카를 찍고 있는 긴 머리 여자에게 말했다."왜 나한테 비키라고 하는 거야? 네가 누군데? 꺼져!"긴 머리 미녀가 고함을 질렀다.비록 백이겸이 입은 옷이 좀 멋졌지만 그녀를 좋아하는 부잣집 도련님들이 많았다.감히 나더러 비키라고 해?"그래, 네가 누군데! 왜 우리더러 비켜달라고는 거야!""허허허, 여자들은 예쁜 걸 좋아하고 셀카 찍는 걸 좋아하니까 이런 외제차 앞에서 사진을 찍어도 괜찮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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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긴 머리 미녀는 미친 듯이 화를 냈다.그녀는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백이겸을 때리려고 했다!띠띠!바로 이때 한달 동안 조용히 주차되어 있던 람보르기니의 헤드라이트가 번쩍거렸다.곧이어 발동기에서 윙윙 소리가 들려왔으며 차문이 자동적으로 열렸다.순간 람보르기니가 전보다 더 빛이 나는 듯하였다.마치 오랫동안 기다려온 주인이 나타난 것처럼 말이다.백이겸은 들고 있던 차 키를 내려놓았다.그리고 천천히 차의 운전석에 올라탔다.지금 공원 주위에 여자 십여 명이 서있었다.하지만 이 순간 모두 사전에 계획을 해놓은 듯이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모든 사람들이 눈을 크게 뜨고 이 광경을 바라 보고 있었다.이건의 입과 눈은 모두 떡 벌어졌다.이...... 이 람보르기니 주인이 백이겸이었어?"악!!!"바로 이때 고막을 진동하는 비명 소리가 고요함을 깨뜨렸다."저 사람이구나, 저 사람이 람보르기니 주인이었어! 악!!!""도련님, 너무 멋지네요. 이름이 뭐예요?""도련님, 전화번호 좀 알 수 있을까요?"담이 큰 여자들은 우상을 만나기라도 한 것처럼 백이겸 차 앞에 달려들었다.람보르기니 스포츠카, 35억짜리 외제차였다!이 차는 모든 여자들에 대한 유혹이 너무 컸다.드디어 이 람보르기니의 주인이 나타났구나!람보르기니의 방음 효과는 매우 좋았지만 백이겸은 여전히 여자들이 비명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솔직히 지금 백이겸은 기분이 아주 좋았다.드디어 차를 운전할 수 있게 된 이유도 있고 또 드디어 기를 펴게 된 것이다."띠! 띠띠!"백이겸은 창문을 내리고 멍하니 서있는 이건을 보면서 픽 웃었다."이건, 한 번 운전해볼래?"백이겸이 그와 똑같은 말로 복수한 것이다.이건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는 죽어도 저 차를 운전할 담이 없었다.그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그가 무시했던 사람이 이렇게 부자였다니.그는 아까까지 백이겸은 비웃고 있었다.백이겸은 무능하고 나약하여 반박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를 안중에 두지 않았던 것이다.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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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백이겸은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소리를 들었지만 달리 생각하지 않았다.그는 속도를 높이면서 온천 호텔과 같은 Y호텔로 갔다.이곳은 없는 것이 없었지만 시설이나 인테리어 같은 것을 볼 때 온천 호텔보다 아주 부족했다.하지만 그래도 이곳은 이류, 삼류 집안들이 모임을 가지기 좋은 곳이었다.오늘 소나현의 할머니 생신 연회는 이곳에서 진행되었다.백이겸은 도착한 후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됐...... 됐...... 됐어!"경비원 아저씨는 50살 정도였는데 말을 좀 더듬었다.백이겸의 람보르기니가 셀프 주차 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았다면 경비원의 지휘대로 벽에 박았을 것이다.백이겸은 무심하게 웃었지만 그래도 그에게 5만원을 쥐어주면서 커피라도 사마시라고 했다."고, 고, 고, 고...... 고맙네!"뒤에서 아저씨의 흥분 어린 목소리가 들려왔다.바로 이때 정원 문 앞에서."아이고, 나현아, 11시가 되는데 너의 남자친구는 왜 아직도 오지 않는 거야?"소나현 곁에 젊은 여자가 서있었다.24살로 보이는 여자는 안경을 끼고 있었는데 예쁘기도 하고 도도하기도 했다."둘째 언니, 조급해하지 마요. 이겸이는 곧 도착할 거예요."소나현은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소나현의 둘째 사촌 언니 이름은 김인영으로 얼굴이 매우 예뻤으며 어릴 때부터 소나현과 사이가 좋았다.그녀는 학교를 다닐 때도 유명한 미녀였다.지금 졸업한 후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여전히 따르고 있는 남자들이 많았다.하지만 김인영은 성격이 너무 도도하고 보는 눈도 아주 높아 일반 남자는 안중에 두지 않았다.그리하여 그녀는 졸업한 지 3년이나 되었지만 정식적으로 연애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사촌 여동생 소나현의 남자친구에 아주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당연히 소나현이 걱정되어서 그런 것이다.사촌 여동생에게 남자친구가 생겼으니 그녀가 잘 시험해봐야 했다."나현아, 오래 기다렸지?"바로 이때 백이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소나현은 백이겸이 택시를 타고 올 줄 알고 이미 언니에게 둘러댈 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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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백이겸, 안녕. 나현이에게서 들었어. 너의 집에서는 장사를 한다며? 무슨 장사를 하는 거야?"김인영이 팔짱을 끼면서 물었다."아, 여러 분야에 다 도전하고 있습니다."솔직히 백이겸은 정말 이 물음에 답할 수 없었다.그는 누나에게서 가문의 기업이 아주 많다는 말만 들었다. 거의 세계의 절반 지구에 백 씨 가문의 산업이 있었다.그리고 백 씨 가문은 몇 백 년 이어져 내려온 큰 가문이었다.하지만 백이지는 너무 자세하게 말해본 적이 없었다.그리하여 백이겸도 너무 자세하게 알고 있는 건 아니었기에 어물어물하게 대답했다."중점 없이 말하네! 총명한 사람은 아니야!"강인영은 씁쓸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너희 둘이 운전 학습을 하다가 만났고 면허증을 땄다고 들었어! 차는 샀니?"그녀가 물었다."네, 언니. 이겸이 집에서 BMW7을 사주면서 먼저 연습 좀 하라고 했어요! 하지만 얘가 겁이 아직 많아서 제가 택시를 타고 오라고 했어요!"소나현은 언니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지만 백이겸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았다.그녀는 꼭 숨겨야 했다."허허, BMW7이라. 우리 회사에 어떤 바보가 그런 차를 타고 나에게 고백했다가 까였어!"강인영은 고개를 저었다.만약 소나현의 말이 진짜라면 백이겸 가문의 상황은 괜찮다고 할 수 있었다.하지만 그녀의 남자친구가 되기에는 너무 멀었다.김인영은 정말 예쁘게 생겼고 외모가 바로 그녀의 자산이었다.그녀의 꿈은 사실 재벌 집에 시집을 가는 것이고 자신에게 고분고분한 재벌 남편을 만나는 것이다.솔직히 말해서 그녀는 상대의 나이가 많든, 적든 상관이 없었다!가장 중요한 건 재벌이라는 것이었다!집안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몇 백억 자산을 쥐고 있는 부잣집이 아니라 진짜 대가문을 말하는 것이다.김인영은 언제부터 그런 꿈이 생겼는지 모르지만 계속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그녀는 씁쓸하게 웃더니 이렇게 말했다."나현아, 할머니의 생신 연회가 곧 시작될 것 같아. 얼른 들어가자!"김인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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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비취 반지!""이 도련님은 정말 성의가 있구나. 저 반지는 1500만원 정도 할 거야, 쯧쯧쯧!"사람들은 모두 혀를 내둘렀다.여자친구의 할머니의 생일에 1500만원짜리 액세서리를 선물하는 건 아주 성의 있는 일이었다."그래, 그래. 여진아, 얼른 건태와 같이 앉아!"할머니는 반지를 받더니 싱글벙글 웃었으며 이건태가 점점 더 마음에 들었다.소여진의 아버지도 체면이 선다고 생각했다.이 상황에서 덧붙여야 할 말이 있는데, 소나현 가문의 친척들이 모두 효성이 지극하기 때문에 할머니의 생신을 축하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그런 이유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할머니 손에 별세한 할아버지가 남긴 재산이 있기 때문이었다. 아들 셋과 딸 둘은 모두 할머니의 환심을 사려고 했기에 할머니의 생신은 번마다 아주 성대하게 차렸다."할머니, 이 사람은 저의 여자친구 최진아입니다. 생신축하 드립니다." 소지혁은 웃으면서 자신의 선물을 건넸고 할머니는 당연히 아주 기쁘게 웃었다.다음에는 25, 26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였는데 남색 정장에 머리를 말끔하게 올리고 있어 척 보아도 성공한 사람 같았다.이 사람의 이름은 소진형, 소나현의 사촌 오빠이자 소여진의 오빠였다.그가 나타나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었다.왜냐하면 소진형은 성숙한 사업가로서 자손들 중에 능력이 가장 출중했다.그는 소 씨 가문 미래의 상속인이었다."할머니, 만수무강하길 바랍니다!""할머니, 이 사람은 제가 새로 사귄 여자친구 윤정입니다!"소진형이 소개했다."그래, 정말 좋구나. 너희들은 오늘 모두 나에게 좋은 소식을 안겨주는구나. 내 미래 손자 며느리를 잘 봐야겠어. 윤정아, 넌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윤정이 말했다."할머니, 전 지금 BMW 대리점에 출근하고 있고 부사장입니다. 모두 진형 오빠의 덕이에요!""아주 좋구나! 진형이가 차를 살 때 만나게 된 것이냐?"소진형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할머니. 제가 얼마 전에 BMW 스포츠카를 사면서 윤정과 알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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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왕혜민은 전에 소나현에게 남자친구가 누군지 물어 보았다.하지만 소나현은 끝까지 말하지 않았고 그저 맞장구만 쳐달라고 했다.그리하여 왕혜민과 소남진도 그녀가 무슨 계획을 꾸미고 있는지 몰랐다."어머님, 나현이가 왔어요!"바로 이때 소나현이 백이겸을 데리고 인파 속에서 걸어 나왔다.백이겸이 화장실에 들렸기 때문에 그들이 시간을 지체한 것이다."나현이는 점점 더 예뻐지는구나!""어? 저것 봐봐, 나현이와 팔짱을 끼고 있는 사람이 나현이의 남자친구인가?""저 아이는 누구지? 어느 집안의 도련님일까? 들어본 적이 없어.""뭐라 해도 저 자식은 복 받은 놈이야!"가족들은 모두 이렇게 수군거렸다."저 사람이라니!"왕혜민은 백이겸을 보고 믿을 수 없어 눈을 크게 떴다.그러니 딸이 끝까지 남자친구가 누군지 알려주지 않은 거였어, 저 꾀죄죄한 놈이었다니.그래, 나에게 알려주었으면 꼭 반대했을 거야."응? 저 사람은 누구야?"이때 할머니가 물었다.왕혜민은 차마 대답할 수 없었다. 만약 할머니가 소나현이 저렇게 바보 같은 남자와 만난다는 걸 알게 된다면 어떻게 할까?"할머니, 이 사람을 소개해드릴게요. 저의 남자친구 백이겸이에요!"왕혜민이 곁에서 눈치를 주었지만 소나현은 대범하게 백이겸을 소개해주었다."그래? 나현아, 너도 남자친구를 찾은 거야?"할머니는 아주 기뻐했다.할머니는 소나현을 가장 예뻐했고 그녀의 눈이 얼마나 높은지 잘 알고 있었다. 소나현의 찾은 남자친구는 꼭 평범하지 않을 것이다."네, 이겸아, 할머니라고 불러."소나현은 백이겸의 손을 잡으면서 낮게 말했다.백이겸은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파티에 자주 참석했었다.하지만 지금 가짜 남자친구였기 때문에 그는 기분이 아주 묘했다.그리하여 백이겸은 아까부터 계속 멍을 때리고 있었다.왜냐하면 소남진, 왕혜민, 그리고 소여진, 소지혁이 매우 적의가 가득한 눈빛으로 그를 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소나현의 말을 들은 백이겸이 입을 열려고 할 때 싸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잠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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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화
"전 선물을 가져오지 못했어요!"백이겸은 씁쓸하게 웃었다.그가 원래 사려고 했지만 소나현이 동의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녀는 두 사람이 선물 하나만 준비하면 된다고 하면서 스스로 선물을 샀다!그리하여 백이겸은 빈손으로 온 것이다.백이겸은 그저 남자친구의 신분으로 생신 연회에 참가해 할머니를 기쁘게 해줄 생각이었고 소여진이 트집을 잡을 줄 몰랐다."뭐? 선물을 준비하지 않았다고? 나현이의 남자친구도 좋은 선물을 준비할 줄 알았는데!""나현이의 남자친구가 재벌 2세라고 하지 않았어? 도리에 따른다면 응당 이런 예절을 잘 알아야 하는데 말이야, 처음 왔는데 빈손이란 말이야?""휴, 소여진의 남자친구인 이건태보다 너무 처세를 못하네!"많은 친척들이 뒤에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그들은 낮게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었고 할머니도 살짝 표정이 굳어졌다.그녀는 선물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나이가 든 사람들은 체면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다.그리하여 할머니는 이건태를 대했던 것처럼 친근하게 백이겸을 부르지 않았다.할머니는 괜찮다고 몇 마디 한 후 백이겸에게 다른 곳에 앉으라고 했다.할머니가 담담하게 물었다."이겸아, 자네가 부잣집 아들이라고 들었는데 집에서 무슨 장사를 하나?""네, 여러 분야에 도전하고 있습니다!"백이겸이 담담하게 말했다.백이겸은 사실을 말한 것이지만 할머니와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아주 예의 없이 비춰졌다.여러 분야에 도전한다고?도대체 무슨 분야인데?왜 이렇게 똑바로 대답하지 못하는 거지?소나현은 재빨리 웃으면서 말했다."할머니, 이겸이가 처음 이런 자리에 참석했는데 너무 많은 걸 물으면 놀랄 거예요!""그래, 그래. 할머니가 묻지 않을게!"할머니는 그제서야 입을 다물었다.필경 할머니는 정말 소나현을 가장 예뻐했다."흥, 도대체 겁을 먹을까 두려운 거야, 아니면 뭔가를 들킬까 두려운 거야? 동생, 백이겸 집안에서 도대체 무슨 장사를 하는 걸까? 백이겸이 왜 똑부러지게 말하지 못하는지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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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여론이란 아주 무서운 것이었다.순간 백이겸을 비난하는 목소리들이 들려왔고 다들 다른 눈빛으로 그를 보고 있었다."하, 너 우리 나현이를 속인 거였어?"성격이 불 같은 김인영은 벌떡 일어서더니 백이겸에게 따졌다.지금 할머니의 표정도 매우 어두웠으며 소여진과 이건태는 서로를 쳐다 보면서 의기양양하게 웃었다.화풀이를 하니 정말 시원하군!김인영은 곁에 있던 소나현에게 물었다."나현아, 저 사람이 BMW7을 샀다고 했지? 나 아까부터 이상하게 생각했어. 넌 백이겸이 차를 샀다고 하지만 그 차를 본 적이 있어?"소나현은 우물쭈물하면서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BMW7? 인영 동생, 명동시에 BMW 분점이 도합 세 집 밖에 없어. 최근 BMW7을 판 적이 있다면 내가 모를 리가 없어!""어라? 잠깐만! 난 저 사람이 누군지 떠올랐어!소진형의 여자친구인 윤정은 백이겸을 가리키며 말했다.사실 아까 백이겸을 올 때윤정은 계속 백이겸을 아래위로 훑어보고 있었다.저 사람 낯이 익은데, 어디서 봤던 것 같아.하지만 윤정은 자세하게 기억나지 않았다.그러나 김인영이 BMW7에 대해 말하니 윤정은 그제서야 떠오른 것이었다.난 저 사람은 BMW 매장에서 본 적이 있어!"윤정아, 저 사람 알아?"소진형은 담담하게 물었다.솔직히 소나현이 저렇게 우스운 남자친구를 데려오자 친척인 그들도 아주 얼굴이 부끄러웠다.그리하여 소진형은 아주 불쾌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 보고 있었다.전부터 둘째 삼촌 가족과 옥신각신 싸우던 사이였기에 윤정에게 알고 있는 것을 모두 말하라고 했다."네, 저 사람을 알아요. 진형 오빠, 제가 며칠 전에 얘기했던 거 기억나요? 어떤 소년이 저희 매장에 찾아와 가장 비싼 차를 보겠다고 했어요. 제가 가장 비싼 차를 추천해주자 저에게 너무 싸다고 말하는 거예요.""당연히 기억하지. 왜? 백이겸이 바로 그 진상이야?"소진형은 정말 깜짝 놀랐다.윤정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바로 저 사람이에요. 그때는 엄청 꾀죄죄하게 입고 있어 지금 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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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모든 사람들이 토론을 하고 있을 때 김인영이 전화를 받았다.그녀는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언니, 뭐라고요? 이미 공항에 도착했어요? 이번 할머니 생신 연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잖아요? 아! 네, 네, 제가 바로 데리러 갈게요!"전화를 끊은 김인영이 말했다."할머니, 언니가 곧 올 거예요. 할머니 생신을 위해 특별히 미국에서 돌아온 거예요. 지금 공항에 있다고 해요!""그래, 너의 언니가 꼭 올 줄 알았어......"할머니는 웃으면서 말했다."그렇다면 진형이 데리러 가게 하거라! 진형아, 윤정은 남겨둬.""네, 할머니!"소진형은 웃으며 대답하더니 BMW 열쇠를 들고 나갔다.소나현의 표정은 조금 씁쓸해졌다.김인영의 언니 이름은 김인아였는데 어릴 적부터 소나현과 가장 친했고 할머니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도리에 따른다면 할머니는 그녀더러 함께 가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오늘 할머니는 소진형만 보낸 것이다. 이는 지금 할머니가 그녀에 대해 조금 실망했다는 것을 설명했다.모든 사람들의 화제가 다시 백이겸에게 돌아갔다.그렇다, 누구도 백이겸이 이런 사람일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그는 소나현의 남자친구 신분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당연히 주목을 끌었다.백이겸은 조용히 듣고 있었다.다른 사람의 비아냥, 조소, 욕설을 들은 그는 기분이 나빴지만 소나현의 체면을 위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바로 이때 윤정의 전화가 울렸다."진형 오빠에게서 전화 온 거예요! 할머니가 벌써 보고 싶은 건가?"윤정은 웃으면서 전화를 받고 몇 마디 하더니 곧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할머니, 큰일 났어요. 진형 오빠가 교통 사고를 냈대요!""뭐?""아까 차를 꺼낼 때 부주의로 다른 차와 부딪혔대요!""아이고, 깜짝이야, 뭐 큰 일이 아니잖아. 진형의 차는 괜찮대?"할머니가 급히 물었다."별로 큰 일도 아니네, 차에 큰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면 먼저 사촌 누나부터 데리러 가라고 해요. 나머지 일은 제가 처리할게요!"바로 이때 소지혁이 웃으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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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백이겸이 도착했을 때 소 씨 가문 사람들은 이미 겹겹이 둘러싸고 있었다.소진형은 한창 해명하고 있었다."아버지, 정말 제가 고의적으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저 경호원이 계속 저더러 후진하라고 해서 추돌사고가 난 거예요!""저 차는 람보르기니에서 가장 비싼 거야. 이 정도로 스크래치가 났으니 아마 1억 5000만원 이상 배상해야 될 것 같아. 헤드라이트까지 망가졌잖아!"어느 사람이 백이겸의 차의 가치를 눈치 채고 이렇게 말했다."이런 차를 살 수 있는 사람은 일반인이 아닐 것이라 그 정도는 돈도 아닐 거야. 하지만 그 사람의 심기를 건드렸을 가능성이 있어. 조금 전에 산 새 차인 것 같아!""빨리 생각해봐. 우리 명동시에 어느 집안의 도련님이 이런 스포츠카를 몰고 다녔어?"사람들은 모두 의논이 분분했다.백이겸은 밖에서 이 말을 듣고 매우 긴장되었다.빌어먹을, 내 차가 저 부근에 있는데. 설마 추돌사고가 난 건 내 스포츠카가 아니겠지?차를 확인한 백이겸은 눈물이 글썽해졌다.역시 그의 차였다.차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저 스크래치가 조금 났을 뿐이고 가장 중요한 건 오른쪽 헤드라이트가 망가진 것이었다!오른쪽 헤드라이트는 비싸지도 않지만 싸지도 않았다. 스크래치 복구까지 하면 아마 2억정도 들 것이다.하지만 이 사람들의 말처럼 이건 백이겸이 새로 뽑은 차였다.할머니도 몹시 당황했다."진형아, 왜 이렇게 주의하지 않는 것이냐? 저 경호원이 말을 더듬는 것도 눈치채지 못하다니. 우리는 거의 2억원을 배상해야 될 뿐만 아니라 대가문의 도련님의 미움도 받을 수 있어!""진형 오빠, 할머니! 저희가 정말 큰 사고를 친 것 같아요. 저희가 이런 거물을 건드렸다니!"윤정은 곁에서 소진형의 손을 잡았다.그녀는 이 상황을 똑똑히 파악하고 있었다."윤정아, 왜 그렇게 말하는 것이냐? 이 차의 주인이 누군지 알아?"할머니가 급히 물었다.'네!"윤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까 제가 이 차를 저희 회사 직원 단체 대화방에 올렸어요. 왜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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