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의 모든 챕터: 챕터 1151 - 챕터 1156
1156 챕터
제1151화 더 난리다
밤이 되자 무진은 이미 집으로 돌아왔다.강일헌을 힘껏 때리다가 무진의 손도 상처를 입었다.그래서 무진의 손에도 얇은 거즈가 감겨 있었다.그때, 손건호가 어디 불이라도 난 듯이 불쑥 뛰어들어 왔다.평소 늘 침착한 모습의 손건호가 이렇게 당황한 적은 거의 없다.무진도 몸을 바로 세우고 앉을 수밖에 없었다.손건호가 무진의 앞에 서서 초조한 낯빛으로 말했다.“보스, 그룹 임원 세 명이 합심해서 회사 공금을 횡령하고 빼돌렸는데, 현재 행방이 묘연합니다.”너무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소식을 듣자마자 달려온 손건호는 무진의 결정을 기다렸다.무진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었다.이미 둘째, 셋째 일가가 그룹에 남겨둔 사람들을 이미 다 정리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그물에서 빠져나간 물고기가 또 있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성연도 이 소식을 듣고 속으로 엄청 놀랐다.이쪽에서 강일헌의 일을 해결하자마자 또 이런 일이 일어났다.틀림없이 둘째, 셋째 일가가 벌인 복수일 터.마음을 가라앉힌 성연이 물었다.“횡령액은 얼마나 돼요?” 손건호가 대답했다.“몇 천억이 넘습니다. 이미 경찰에 신고해 두었습니다. 하지만 벌써 해외로 빼돌리고 달아났을 수도 있습니다.”얼음장처럼 냉랭한 얼굴과 새까맣게 짙어진 눈빛의 무진은 마치 폭풍을 준비하는 것 같다.“비용을 아끼지 말고 바로 그 세 사람을 찾아!”비록 몇 천억이 때로는 많다고 할 수 없지만, 현재의 자금 흐름에 위협이 될만했다.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다음 주의 일부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예, 바로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손건호가 고개를 끄덕였다.“잠깐, 그 세 사람에 관한 자료 있어? 보여줘.”무진은 도대체 누구가 이렇게 대담하게 감히 자신의 눈앞에서 이런 짓을 저질렀나 보고 싶었다.“있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사람들에게 그 사람들의 자료를 뽑아 놓으라고 했습니다. 메일로 보스에게 보냈습니다.” 손건호가 손으로 핸드폰 화면을 휙휙 터치했다.바로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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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2화 내가 직접 너를 처리할 테다
반대편에서는 강명재와 강명기가 자축하고 있었다.그렇다. WS그룹 내부 자금 횡령은 그들이 사주한 것이다.이제 강무진은 우왕좌왕하며 조급할 것이다.강명재가 음산한 얼굴로 콧방귀를 뀌었다.“감히 나를 건드린다고? 자신의 깜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도 하지 않고서?”강명기가 옆에서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강무진이 우리와 맞설 망상에 빠져 있다니, 그야말로 죽음을 자초하는 거죠!”강명재는 무진의 괴로워하는 모습을 생각하자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다.오래된 생강이 맵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자신들 머리 위에 올라서려는 강무진의 망상은 불가능한 것이다.강명기가 계속 옆에서 거들었다.“형님, 그 세 명의 임원들, 어떻게 처리할 겁니까? 그리고 우리는 또 돈으로 그 놈들 입을 막아야 합니다. 그 정비기사가 모든 일을 다 떠안은 채 입을 못 열게 해야 해요. 그렇게 일헌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합니다.”“그 정비기사가 그렇게 말을 잘 듣지 않아.” 강명재도 생각었했다.강무진이 무슨 방법이 썼는지 모르겠지만 정비가사가 실토한 모양이다.그도 당연히 알고 있다. 지금은 단지 아들 강일헌을 조사하는 시기일 뿐이다.만약 증거가 없다면, 저들도 자연히 강일헌에 대해 뭐라 할 수 없을 것이다.그런데 이 일을 어떻게 쉽게 처리할 수 있을까?강명기가 눈을 번뜩이며 입을 열었다.“만약 그 놈이 우리 말을 듣지 않는다면, 그 놈 가족에게 손을 쓰면 됩니다. 정비기사는 아직 수감 중이지만, 제가 이미 사람을 보내 비밀리에 접촉했습니다. 지금 정비기사는 멘탈이 붕괴된 상태예요. 좀 진정하면 다시 잘 이야기해 봅시다.”강명재는 강명기의 말을 듣더니 눈살을 찌푸렸다.“명기야, 네가 일을 이렇게 처리하는 동안 나는 왜 몰랐지?”그는 천성이 의심이 많아서 주변 사람을 잘 못 믿는다. 동생 강명기라도 피할 수 없다.멍하니 있던 강명기가 평소와 같은 표정으로 대답했다.“형님, 지금 일헌이 걱정 중이신데, 그 임원들 움직이는 일까지 신경 쓰시게 할 수는 없지요. 저는 단지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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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3화 빙빙 돌아갈 필요가 있어요
분노한 성연이 수하들에게 무진 조사를 도우라고 지시했다.곧 서한기 쪽에서 연락이 왔다.[인근 해안 도시의 작은 항구에서 한밤중에 그 임원 세 명이 배를 타고 몰래 떠날 예정입니다.]성연이 가라앉은 눈빛으로 말했다.“우선 지켜봐, 내가 다시 방법을 생각해 볼 테니.”[보스, 그냥 잡아버리지 그래요?] 서한기가 머리를 긁적거리며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왜 이렇게 일을 복잡하게 하는지 모르겠네.’조금만 더 망설이다 놈들이 도망가면 찾을 수도 없다.일단 여기서는 찾기 쉬워도 출국해 버리면 그 넓은 곳 어디 가서 사람을 찾는단 말인가?“안돼, 무진 씨가 의심할 거야.” 성연이 지금 파견한 사람은 아수라문의 사람들이다.사람들을 직접 잡아 무진 앞에 내던지면 무진이 어떻게 생각할까?뜬금없이 아수라문 사람들이 왜 자신을 도우려하지, 라고 생각할 것이다.그때 가서 또 다른 오해가 생기는 건 좋지 않다.[제가 말하지 않았어요? 보스, 강무진에게 도와주겠다고 직접 말하세요. 왜 이렇게 빙빙 돌아갈 필요가 있어요? 강무진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 때, 보스가 직접 사실 그대로 말하면 이렇게 돌아갈 이유가 없잖아요?]서한기는 정말 성연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더욱이 성연과 무진 사이에 어떤 감정이 흐르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진짜 좋아하는 거 맞아?’성연도 이러고 싶지 않았다.그녀는 원래 단도직입적인 성향이라 이렇게 골치 아픈 일을 거의 하지 않았다.그러나 무진을 만난 후, 자신의 신분이 드러날까 봐 사사건건 조심하고 있었다.성연이 작은 소리로 서한기에게 말했다.“내가 무진 씨를 속이고 있었다는 사실을 무진 씨가 알게 되면, 그가 내 신분을 알게 되면 내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자신의 곁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내가 이렇게 많은 것들을 속였는데, 앞으로 무진 씨가 나를 믿을 수 있을까? 서한기, 어떤 일들은 진정한 감정을 느낀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을 거야.”성연은 불신에 찬 무진의 눈빛을 마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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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4화 온 사방에 위협이 도사리고 있어
그리고 동시에 무진 쪽에서도 소식을 들었다.손건호 쪽에서 알려왔는데, 알 수 없는 점은 그들이 얻은 정보는 성연과 정 반대되는 주소라는 것.무진이 옷을 갈아입고 손건호가 말한 곳으로 가려던 참이었다.성연은 서한기의 전화를 받은 후 머리가 어지럽고 잠이 잘 오지 않았다.지금은 좀 늦은 시간이다. 위층에서 내려오던 성연은 외투를 입고 출발하려는 무진의 모습을 보았다.성연이 물을 마신 후에 의아하다는 듯이 물었다.“이렇게 늦은 시간에 나가야 해요?”무진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손건호가 그 세 사람의 행방을 알아냈다고 해.”그리고 성연에게 주소를 하나 말했다.성연은 이 말을 들은 후 눈살을 찌푸렸다.이것은 서한기가 자신에게 보고한 것과 다르다.자신의 수중에 있는 정보를 의심한 적은 여태껏 없었다.그러나 무진 쪽에서도 손건호가 거짓말을 할 리는 절대 없었다.두 사람이 파견한 사람 모두 최측근들이므로 배신자가 있을 리도 만무한 일.그럼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둘째, 셋째 일가의 속임수. 성연은 도대체 누구의 정보가 진짜인지 분간하기 힘들었다.그러나 자신 쪽에서 조사한 결과를 무진에게 알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그저 이렇게 말할 수밖에.“그럼 가서 안전에 주의해야 해요. 절대 자신을 다치게 해서는 안 돼요.” 성연은 속으로 은근히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입술을 오물거리는 성연의 표정이 좀 무거웠다.무진이 성연 앞에 다가가서 안으며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나도 알아. 나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어.”어린 성연이 이렇게 자신을 걱정하자, 무진은 자신에게 절대 문제가 생겨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한다.‘그렇지 않고 만약 내가 없게 된다면 성연이가 얼마나 상심할까.’“나는 걱정하지 않아요. 다만 반드시 둘째, 셋째 일가 사람들을 조심해야 해요.”성연은 초조한 마음이 들었지만 무진에게 어떻게 자신의 느낌을 전달해야 할지 몰랐다.그저 마음이 몹시 힘들었다.둘째, 셋째 일가 사람들은 분명히 무진 쪽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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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5화 대가를 치르다
무진은 북쪽의 작은 도시로 향했고, 성연은 해변 도시로 향했다.성연은 수하들을 데리고 멀지 않은 곳에 잠복해 있었다.화물선 한 척이 바쁘게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달빛 아래서 사람의 그림자만 몇 개 보일 뿐이다.달아난 임원 세 명이 저 안에 있는지도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다만 현재 몇 명밖에 보이지 않으니 자신들이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성연은 수하들 앞에서 먼저 배에 올랐다.분명히 눈앞에 몇 사람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그들이 배에 오르자 사람들이 창문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들 몇 명은 그들 가운데에 에워싸였다.이 상황을 본 성연은 자신들이 매복당했음을 알아차렸다.그러나 성연은 당황하지 않았다. 일이 이런 상황에 이른 지금 최선을 다해 대처할 수밖에 없다.인사 한 마디 없이 양측 모두 바로 움직였다.성연 쪽은 모두 최고의 고수들이다.그러나 상대방도 잘 훈련된 전문 킬러들이었다. 처음에는 성연이 상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점차 성연 쪽의 사람들이 힘에 부치는 게 분명했다.성연은 채찍을 힘껏 휘두르며 길을 뚫으려 했다.수하가 다가와 성연의 귓가에 속삭였다.“보스, 저 사람들 수가 너무 많습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성연이 왔을 때, 행적이 이미 드러났다.이 사람들은 분명히 여기에서 작정하고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지금은 진퇴양난.“최대한 빠져나가야 해.” 성연은 이를 악물고는 맞은편의 검은 옷 차림의 사람을 향해 매서운 눈빛을 보냈다.양측이 격렬하게 싸웠다.성연의 수하 하나가 힘에 밀리더니 검은 옷의 사람이 든 칼에 복부를 찔려 바다에 던져졌다.바다에 떨어지는 수하를 본 성연의 눈에 붉은 물이 들었다.‘정말이지 한 사람의 목숨이야!’성연은 계속해서 채찍을 휘둘렀다. 수하 하나를 잃은 후 성연은 무의식 중에 수하들이 다치지 않도록 보호했다.그녀 앞의 사람들이 한 무더기로 쓰러졌다.그런데 맞은편에서 사람들이 쉴 새 없이 몰려왔다.성연도 점차 힘을 잃었다.손도 저리기 시작했다.‘어쩌면 오늘 밤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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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6화 걱정하는 게 어때서
철저하게 안전을 확보한 후 차에 올라탄 성연은 간신히 냉정을 되찾고 곰곰이 생각했다.분명 자신의 정보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자신을 끌어들이기 위해 누군가가 고의로 단서를 흘린 게 분명했다.집안에 내부자가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러웠다.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자신의 행방을 이처럼 정확하게 알고 있었겠는가?너무나 공교롭게도 말이다.성연의 정보망은 여태껏 놓친 적이 없었다. 이번에는 누군가 가짜 정보를 흘린 것이 분명했다.이번 실수로 수하가 목숨을 잃었다는 생각에 성연이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이쪽 일을 하는 한 늘 칼끝에 서 있는 것과 같다고 하나 그렇다고 누가 죽고 싶겠는가?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너무나 충동적으로 여기에 옴으로써 수하를 잃었다는 사실에 성연은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성연의 안색이 좋지 않자 서한기가 옆에서 위로했다.“보스, 죽고 사는 문제는 어쩔 수 없는 거예요. 게다가 이 일은 보스 책임이 아네요. 정보가 잘못되었을 줄 보스가 어떻게 알았겠어요?”성연의 눈에 냉기가 들어찼다.“배후에 있는 놈, 내가 반드시 찾아낸다. 뼈를 갈아서라도 반드시.”수하들이 자신을 둘러싸지 않았다면 목숨을 잃은 사람은 바로 자신이었을 것이다.바다에 떨어져 시산도 찾을 수 없었다.“네, 보스. 다음에는 제가 직접 정보를 확인한 후에 보고하도록 할게요.” 서한기도 얼굴 가득 미안한 표정이다.만약 이번 일로 성연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겼더라면,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빈 유골함으로 죽은 이를 대신해서 아수라문 내에 안장해 줘. 고향이 있는 곳을 바라보게 해서. 가족이 있으면 충분한 보상금을 지불해서 녀석이 안심하고 저승 갈 수 있게 해줘.”성연의 음성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비애가 실렸다.자신들과 같은 일을 하게 되면 정말이지 목숨을 하늘에 맡길 수밖에 없다.어쩌면 바로 다음 순간에 이 세상을 하직할 지도 모르는 것이다.“네, 보스. 제가 직접 하겠습니다.” 서한기가 즉시 대답했다.고개를 살짝 끄덕인 성연은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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