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의 모든 챕터: 챕터 1121 - 챕터 1130
1144 챕터
제1121화 그녀와의 왕래를 줄일게
소지연의 행방을 놓친 수하들은 즉시 비밀 아지트에 가서 성연에게 상황을 보고했다.자책감을 느끼는 수하의 음성이 휴대폰 저편에서 들렸다.“문주님 죄송합니다. 제가 제대로 일을 처리하지 못해서 그 여자를 놓쳤습니다.”“놓쳤으면 됐다. 다음에는 더 주의해.” 성연은 수하를 책망하지 않았다.“문주님, 감사합니다.” 성연에게서 책망의 말이 나오지 않자 수하들은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전화를 끊은 성연은 소파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소지연, 계략이 뛰어나고 또 아주 신중한 사람이라고 속으로 감탄했다.상식적으로 평범한 회사 임원인 소지연이 유럽에 있었다 하더라도 그렇게 강한 경계심을 가지는 것은 말이 안되었다.게다가 자신의 수하들에 대해서는 성연만큼 잘 알 수도 없었다.수하들이 나서면 당연히 쉽사리 들키지 않을 터였다.그래서 여러 가지 상황들을 봤을 때, 소지연이라는 사람은 절대 간단한 인물이 아니었다.만약 소지연이 자신의 수하들을 따돌리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테지. 그럼 양심에 부끄러운 일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니까.‘그처럼 급하게 사람을 따돌린다? 그러니 더 의심스러워.’성연은 자기도 모르게 소지연에게 도대체 어떤 비밀이 숨어있는지 생각했다.지난번 리조트에서 있었던 일부터 이번 일까지.무진은 아마도 소지연에게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생각하고 어떠한 태도도 표시하지 않았을 것이다.아마도 소지연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다.성연은 머리가 좀 아팠다. 연이은 일들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복잡한 것 같았다.집에 돌아온 무진은 소파에서 양반다리를 한 채 멍하니 앉아 있는 성연을 보았다.무진이 걸어가서 성연을 품에 안으며 물었다.“무슨 일이야?”무진의 음성을 들은 성연이 고개를 들었다. 벗어나려 버둥거리지 않고 무진의 품에 얌전하게 있었다.잠시 말이 없던 성연이 갑자기 고개를 들어 무진을 바라보았다.“무진 씨 생각에, 소지연 씨는 어떤 사람이에요?”잠시 무진은 멍했다.“소지연은 내 친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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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2화 성연을 떼어놓으세요
소지연은 며칠 내내 기다렸다. 마침내 적당한 시기가 되자 아주 은밀하게 미스터 제이슨을 만났다.두 사람이 만난 장소는 고급 회관이었다.강명기가 개인적 사업으로 키운 이곳은 큰 집과 강무진의 이목을 피할 수 있었다.여기서 만나면 절대 안전하고 아무한테도 들키지 않을 것이다.미스터 제이슨이 소지연과 만난다고 하자, 강명기가 미스터 제이슨에게 은밀히 이 장소를 제공했다.미스터 제이슨은 강명기처럼 눈치 빠른 사람을 좋아한다.통제하기 좋고, 목적의식이 뚜렷하고 야망도 있는 사람이라야 그를 움직일 수 있었다.만약 시일이 좀 지난다면 은성그룹은 정말 WS그룹을 앞지를 것이다. 그럼 이익을 얻는 이는 미스터 제이슨뿐이다.미스터 제이슨이 강무진과 손을 잡지 않은 까닭은 강무진이 너무 강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자신을 누를 정도로.그리고 그가 제기한 요구와 뒤로 돈을 버는 은밀한 거래를 강무진은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게다가, 미스터 제이슨 생각에 강무진 혼자서는 마음대로 수 없어 보였다.강무진의 뒤에는 아주 융통성 없는 안금여 회장이 있었다. 그녀가 자신의 제안에 동의할 리가 없었다.미스터 제이슨 또한 자신의 가족들과 상의해서 내린 결론이었다.모두들 강명기와 손을 잡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중론을 모았다.소지연이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미스터 제이슨은 이미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미스터 제이슨은 소지연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최근 이 나라의 다도를 즐기게 되며 차를 우리는 법까지 조금 배운 그는 소지연에게 자신이 직접 우린 차를 따라 주었다.소지연은 차 한 모금을 입에 살짝 머금었다. 은은한 차 향이 입속으로 스며들며 입안을 가득 채웠다.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미스터 제이슨, 과연 천재다우시군요. 뭐든지 빨리 배우시네요.”“과찬이십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났을 뿐이에요.” 미스터 제이슨이 겸손하게 웃었다.소지연은 차를 마시며 주변 인테리어를 살펴보기 시작했다.시선을 들어 한 바퀴 둘러본 후에 소지연이 말했다.“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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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3화 저도 그러길 바래요
미스터 제이슨은 소지연의 요구가 너무 간단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냥 여자아이일 뿐 아냐? 떼어내는 건 식은 죽 먹기지.’이건 아무런 조건도 아니라고 생각했다.미스터 제이슨은 소지연을 바라보며 물었다.“그렇게 간단하다고요? 다른 부분 보수는 예전에 약속한 대로?”소지연이 냉소하며 말했다.“네, 천 억 주세요.”소지연 생각에 송성연은 절대 대처하기 쉬운 연적이 아니었다.자신은 공개적으로 송성연에게 손을 쓸 수가 없었다. 무진이 자신을 미워하면 안되니까.‘하지만 미스터 제이슨이 손을 쓴다면 달라지지.’외부 사람들의 수단은 방미정이 전에 썼던 것 같은 소꿉놀이와는 다르다.MS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만만한 이들이 아니었다. 모두 진짜 한다면 하는 사람들이었다.이번에는 송성연도 절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할 것이다.이런 일이 생긴다 하더라도 강무진은 쉽게 자신을 의심하지 못할 터.결국 무진이 보기에, 자신은 ‘충심’이 가득한 직원이 틀림없었다!무진은 아마 더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자신이 그에게 줄곧 남다른 감정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미스터 제이슨은 망설이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그러죠, 그럼 미스 소, 우리의 협력이 유쾌하기를 바랍니다.”그가 일어서서 손을 내밀었다.소지연도 일어서서 살짝 손끝만 내밀어 미스터 제이슨과 악수를 했다.“서로 윈윈하는 협력이 되기를 바랍니다.”만약 송성연이 무진의 곁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가기를 바라지 않았다면, 소지연은 절대 미스터 제이슨과 합작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의 손이 더럽혀지는 걸 원하지는 않으니까.그녀 혼자 힘으로는 이 일을 성공시킬 수 없었다.이런 때에 미스터 제이슨이 소지연에게 손을 내밀었다. 소지연 또한 집에서 많은 고민을 한 뒤에 승낙했다.다시 자리에 앉은 미스터 제이슨이 소지연에게 농담을 던졌다.“미스 소, 내가 보기에 강씨 집안의 다른 두 사람도 걸출한 인재들이에요. 그들도 미스 소를 무척 좋아하는 것 같던데, 왜 고려하지 않습니까?”눈썹을 찌푸린 소지연은 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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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4화 참 좋은 사람이군요
성연은 물건을 사러 백화점에 갈 생각이라고 무진에게 말했다.그러자 무진이 성연을 불러 말했다. “잠깐만, 너랑 같이 갈 경호원 몇 명을 붙여 줄게.”그러더니 무진은 성연의 옷차림을 살피더니 앞섶의 주름이 진 부분을 펴주었다.성연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됐어요, 그냥 편하게 몇 개 사러 가는 것뿐이에요. 금방 돌아올 거예요.”성연은 쇼핑하러 갈 때 경호원이 따라다니는 게 너무 싫었다.마치 자신을 감시하는 것 같아서.그런 행위가 성연은 몹시 싫었다.“지금 미스터 제이슨이 아직 북성에 있는 것 같아. 그래서 마음이 안 놓여. 경호원들이 너를 따라가게 해. 모두 네 말 잘 들을 거야. 절대 방해하지도 않을 거고. 내가 안심할 수 있게 해 줘.” 무진은 다소 애원하는 듯한 의논조로 성연에게 말했다.무진은 정말 성연이 염려스러웠다.지금 저들은 자신에게 손을 댈 수는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손을 대는 것까지 피하기는 어려웠다.할머니 안금여 회장이든 고모 강운경의 곁이든 무진은 모두 경호원을 보내 보호하게 했다.지금 자신이 유일하게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대상이 성연이다.무진이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 이런 말투를 쓴 적이 있었나?성연은 무진이 진심으로 자신을 위해 그런다는 사실을 알았다.그래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알았어요.”어차피 경호원 몇 명이면, 자신에게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무진의 권유로 성연은 경호원과 함께 백화점에 갔다.가는 길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마침 교외로 나갔다가 시내로 향하던 참이었다.차체가 갑자기 흔들리자, 성연의 경계심이 즉각 발동했다.“왜 그래요?” 성연이 앞에서 운전하는 경호원에게 물었다.마음속으로 몰래 생각했다.‘설마 재수없는 것은 아니겠지? 외출하자마자 누군에게 찔려 죽는다든지?’경호원이 공손하게 대답했다.“작은 사모님, 누가 우리 차를 들이받은 것 같습니다. 내려가 보겠습니다.”성연은 이건 너무 작위적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무진의 당부를 떠올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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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5화 내가 알아서 처리할 게요
특수 훈련을 받은 경호원이 빠르게 반응하며 잽싸게 성연을 밀어냈다.상대편 차량 기사의 단검이 경호원의 팔을 찔렀다.선혈이 곧바로 경호원의 팔을 붉게 물들였다.성연이 경솔하게 믿었던 사람이 남을 해칠 나쁜 마음을 가졌을 줄이야.재빨리 정신을 차린 성연이 기사가 경호원과 몸싸움을 벌이는 틈을 타서 침을 꺼내 기사에게 접근했다. 그리고 얼른 기사의 다리에 침을 찔러 넣었다.성연이 방금 찌른 혈은 마비 효과가 있었다.찌르자마자 기사의 오른쪽 다리는 순간 제대로 걸을 수가 없었다. 이어 아예 움직일 수가 없게 되었다.기사는 자신의 지금 이 상태로는 이 두 사람을 이길 수 없을 게 틀림없음을 아는 듯했다.성연에게 이런 재주가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기사.기사는 이를 악문 채 마비된 오른쪽 다리를 질질 끌며 방법을 찾아 신속하게 현장을 빠져나갔다.절뚝거리는 기사의 뒷모습과 조금 전 칼을 휘두르던 기사의 솜씨를 보면 전문킬러임이 분명했다.도대체 누가 전문킬러를 보내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걸까?그것도 이렇게 위장을 한 채로.조직의 원한 관계는 더더욱 불가능했다.임무를 수행할 때, 아무도 자신의 본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또한 자신의 정체는 더더욱 몰랐다.그래서 조직의 원한 관계일 가능성은 기본적으로 배제했다.달아나는 기사를 본 경호원이 쫓아와 초조하게 물었다.“작은 사모님, 괜찮으십니까?”무진은 자신을 지킬 경호원을 파견했다. 만약 성연에게 어떠한 불상사라도 생긴다면 자신의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난 괜찮아요. 손에 상처가 났어요.” 성연이 경호원의 팔을 바라보았다.그의 팔에서는 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흘러내렸다. 경호원의 팔을 찌른 힘을 보니 기사가 자신의 목숨을 노린 게 분명했다.‘도대체 어떤 사람이 자신에게 이처럼 깊은 원한을 품고 있는 걸까?’‘이런 잔인한 수단을 쓰다니.’그 순간 정말 한동안 반응을 할 수가 없었다. 경호원이 자신을 대신해서 막지 않았더라면 그 칼은 자신의 심장에 꽂혔을 것이다.죽지 않는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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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6화 시간 때우기 딱 좋다
성연은 집으로 돌아가서 오늘 있던 일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다.처음에는 강명재 일당의 짓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지금 둘째, 셋째 일가 외에도 자신을 위협하는 사람이 또 있었다. 바로 소지연.결론적으로, 그들 중 누구이든 이번 일은 분명 둘 중 하나의 소행이다.‘소지연은 무진을 좋아해. 무진 씨가 매사 날 위하는 것을 본 후, 하루빨리 날 없애고 싶어하는 것도 무리가 아냐.’이 일을 계획한 게 소지연임을 생각했을 때, 그녀의 계획 대로 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유난히 조심성이 많은 성연은 누가 자신을 미행하더라도 모두 알아차릴 수 있었다.생각할수록 이 일은 소지연이 사람을 고용해서 벌인 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어찌 되었든 둘째, 셋째 일가 쪽은 지금 은성그룹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어서 자신을 해칠 생각까지는 없을 것이다.‘누구이든 간에 이 일의 배후를 반드시 잡아야 해!’자신을 상대로 어느 누구도 이런 짓을 벌이고 달아나게 하지 않을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오랜 시간 받았던 훈련이 헛수고인 거지.’휴대폰을 손에 든 성연이 서한기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있었던 일을 말했다.“나한테 지금 보다 더 많은 인원을 보내. 이번 일은 내가 직접 처리할 거야.”성연은 자신을 미끼로 해서 저쪽에서 다시 움직이도록 끌어들일 생각이었다.성연의 말을 들은 서한기가 참을 수 없는 분노로 얼굴이 굳었다. [도대체 누구입니까? 감히 이처럼 대담하게 보스를 건드리는 짓을 벌인 놈들이!]성연이 어깨를 으쓱했다.“누가 알겠어? 하지만 내가 알고 싶은 건 이미 다 알고 있다고 봐야지.”성연은 조금도 겁나지 않았다. ‘둘째, 셋째 일가 그리고 소지연이 얼마나 많은 계략을 세우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덤벼봐, 모두 상대해 줄 테니.’‘세상에서 내 명을 가져갈 수 있는 사람은 아직 없어.’자신에게 또 다른 신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자신의 다른 신분이 드러난다면, 둘째, 셋째 일가 심지어 소지연까지 자신에게 잘 보여야 할 판이다.“보스,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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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7화 바깥 출입을 자제하라
다음날 사무실에 들어온 손건호가 무진 앞에서 보고했다.“보스, 최근에 조직 쪽에 큰 일이 생겼습니다.”무진이 눈살을 찌푸렸다. “무슨 일이야.”집안 일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 조직 쪽에 문제가 생기는 건 정말 원치 않는 일이다.동시에 양쪽의 일들을 모두 해결할 여력이 없었다.손건호가 보고했다.“북성에 아수라문 쪽 인원이 대거 들어왔습니다.”아수라문 쪽과는 줄곧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관계였다.저들의 대규모 등장이 도대체 무엇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분명히 목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왜 그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나타났겠는가?무진이 손가락으로 데스크 위를 탁탁 가볍게 두드리더니 가라앉은 음성으로 지시했다.“가서 철저히 조사해 봐. 왜 북성에 나타났는지 알아봐. 최대한 조사하되, 알아내지 못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아수라문 쪽과의 충돌은 최대한 피해.”아수라문 사람들은 신출귀몰한데다 실력이 뛰어났다.꼭 필요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그들과 원한 관계를 맺고 싶지는 않았다.무엇보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더.만약 아수라문의 명성을 들은 둘째, 셋째 일가 쪽에서 아수라문과 연합하기라도 한다면, 저들을 상대할 때의 난이도는 한단계 더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어쨌든 사람 마음을 갖고 노는 능력은 둘째, 셋째 일가가 탁월했다.“보스, 저들이 북성에서 수행해야 할 임무가 뭐가 있을까요? 아니면 또 무슨 좋은 것이 있을까요?”손건호가 무진의 옆에서 나름 분석했다.종적을 잘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한 아수라문 사람들이 이처럼 대규모로 움직이는 일은 거의 없다.저들이 나오면 한바탕 피비린내가 날 게 분명했다.그래서 이런 상황은 처음 보는 것이다.“아닐 거야, 그냥 애들 시켜서 지켜보기만 해. 우리를 겨냥한 게 아니라면 상관할 필요가 없어.” 무진은 생각했다.만약 진짜 무슨 좋은 물건이 나온 거라면 이 쪽에서도 분명 알았을 것이다.‘그러면 아수라문 사람들만 여기에 나타날 리가 없지.’‘다른 조직들도 이곳에 등장했을 테고.’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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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8화 한통속이 되다
그날 밤 무진은 유럽에서 걸려 온 전화를 한 통 받았다.휴대폰 건너편에서 초조한 빛의 음성이 들렸다.“대표님, 일이 생겼습니다.”그 소리를 들은 무진은 뭔가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최근에 들은 것은 모두 이런 좋지 않은 소식들뿐이다.그래서 무진은 정말이지 좀 겁이 날 정도였다.하지만 여전히 침착함을 유지한 무진이 가라앉은 음성으로 물었다.“무슨 일입니까?”“우리 협력 파트인 미스터 애벗이 갑자기 습격을 당해 중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부하들이 무거운 어조로 이 소식을 무진에게 알렸다.무진이 입을 오므렸다.“우선 소문이 나지 않게 해.”미스터 애벗은 자신들의 회사 WS그룹의 가장 큰 협력 회사였다.만약 미스터 애벗이 중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면, 협력 관계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그리고 지금 둘째, 셋째 일가가 빠지자, 주주 쪽의 동요가 컸다.만약 이 시점에 일이 생긴다면, WS그룹은 반드시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무진이 말을 마쳤을 때, 즉시 건너편에서 한 마디 말로 다 설명하기 힘든 부하의 음성이 들려왔다.“대표님, 이미 늦었습니다. 소문이 이미 퍼졌습니다.”그 순간, 무진의 얼굴이 완전히 어두워졌다.미스터 애벗의 부상 소식은 MS 가문의 사람들을 즉시 생각나게 했다.소문이 바로 퍼졌다는 것은, 틀림없이 계획된 것일 터.보아하니 미스터 애벗에게 문제가 생기다니, 둘째, 셋째 일가로서는 정말이지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것 같을 테다.말 잘 듣는 개 한 마리가 더 생겨서 자신들의 일을 도와주는 것 같은 터.외국에서 이런 일을 벌였다면 그리 꺼림칙하지는 않다.“대표님, 이제 어떻게 할까요?” 수하가 조심스럽게 물었다.이 일에 대한 보고를 듣고 화가 난 무진의 심기를 건드릴 생각도 못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정말 너무너무 심각했다. 감히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무진에게 처리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잠시 기다려.” 무진은 머리가 어지러웠다.아직 더 좋은 해결책을 생각하지 못한 터라 잠시 기다릴 수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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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9화 직접 방문하다
주가의 급락으로 인해 유럽 쪽에서는 긴급히 자금을 구해서 회전하려고 했다.자연히 이 소식을 들은 성연은 무진의 자금 부족을 알게 되었다.그러나 무진은 이런 스트레스를 성연에게 일절 말하지 않았다.‘내가 자신을 걱정할까 봐.’현재 안금여는 매일 집에서 요양하고 있는 중이라, 이미 이런 일을 감당할 상황이 아니었다.회사의 무거운 짐이 모두 무진의 어깨에 놓여 있었다.성연은 정말 무진이 이 모든 압박감을 감당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정말 마음이 아팠다.둘째, 셋째 일가를 상대하기 위해 무진이 이미 자금을 모두 북성으로 끌어 모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현재 둘째, 셋째 일가를 막아내면서 많은 신 프로젝트도 전개하고 있었다.그러나 지금 자금을 빼서 유럽 쪽 프로젝트를 안정시키기에는 자금이 부족했다.무진은 쉽게 입을 열지 않을 게 분명했다.무진은 도도한 자신의 태도를 유지할 것이다.성연은 무진이 수렁에 빠져 혼자 발버둥치는 것을 지켜볼 수 없었다.성연은 L-W그룹에게 지시해서 무진에게 자금을 더 투자해 주기로 결정했다.원래 L-W그룹은 무진을 돕기 위해 설립한 존재.무진에게 어려움이 생긴 이상 당연히 성연은 양보할 생각이 없었다.성연의 지시가 있고, L-W그룹 쪽에서 즉시 행동에 나섰다.임병태가 직접 찾아와서 무진과 담판했다.프론트 데스크의 보고를 들은 무진은 좀 의심스러웠다.‘지금 이 시기에 L-W그룹에서 어떻게 찾아왔지?’‘어쩌면 유럽 쪽의 소식을 들었을 지도 모르지.’‘투자 철회만 하지 마. 그렇지 않으면 회사는 정말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타격을 입을 거야.’어쨌든 사람이 왔으니, 무진도 한번 만나봐야 했다.옷 매무새를 정리한 무진이 임병태를 만나러 나갔다.요 며칠은 일이 너무 많고, 너무 잡다하고, 무진어 안색이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초췌하다.임병태는 혼자 속으로 생각했다.‘어쩐지 문주가 자신을 도와달라고 하더라.’원래 WS그룹 내부 상황으로 생긴 문제인 터라 꽤 심각했다.“임 사장님께서 어떻게 방문하셨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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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0화 손바닥으로 맞아 죽겠다
성연은 의심 많고 신중한 성격의 무진이 지금처럼 쉽게 믿지 않을 것이라고 이미 예상했다.그래서 미리 임병태에게 일러 두었다. 과감하게 15%의 지분을 매입하겠다고 무진에게 제안하라고.그래야 무진이 신뢰할 테니까.이것은 순수한 비즈니스 행위이다.무진이 도움을 요청한다면, 비즈니스 상의 관점에서 볼 때 응당 대가를 치러야 한다.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득을 노리는 행위로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장사꾼이 아닌 것처럼 보일 테니까.사실 성연이 자신의 신분을 완전히 드러낼 수도 있다. 그러면 이렇게 번거롭게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그러나 그랬을 때, 무진의 자존심에 더 자신의 도움을 받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이런 방식이라야 무진이 신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연이 줄곧 자신을 돕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할 것이다.임병태의 말을 듣고 이 거래에서 그가 원하는 게 있다는 생각이 든 무진이 물었다.“실례지만 임사장님은 지분 얼마를 원하십니까?”오기 전에 이미 성연과 말을 맞추었던 임병태가 바로 대답했다.“15% 입니다.”임병태의 말을 들은 무진의 안색이 바로 변했다. 지금 무진이 얼마나 불쾌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무진이 임병태에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죄송합니다, 임 사장님. 당신의 요구를 수락할 수가 없군요. 이만 가 주십시오.”15% 지분은 정말이지 너무 많았다.그 정도면 손에 꼽힐 정도의 대주주가 되는 것이다.그리고 WS그룹의 주식 15%는 임병태가 제시하는 가격보다 그 가치가 훨씬 높다.이렇게 손해만 보고 이득이 없는 거래를 수락할 수는 없는 법.무진은 아마도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기다렸다.임병태가 좋은 협력 파트너라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이런 시기에 이런 금액을 제시하다니, 임병태가 일부러 자신을 난처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무진이다.어쨌든 그는 승낙하지 않을 것이다.물론 임병태의 행동을 이해할 수는 있다.모두 장사꾼들 아닌가. 임병태가 WS그룹에 출자한다는 것은 MS 가문의 미움을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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