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미친 그날 밤: Chapter 81 - Chapter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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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화
밖에 사람이 지키고 있든 말든 송연아는 도망칠 생각이 없었다.고훈의 손에서 겨우 빠져나와 봤자 또 강세헌의 손에 잡힐 것이다.그녀는 도망칠 힘이 없었다.그녀가 너무 조용하고 고분고분하자 고훈은 불안했다.“송연아 씨, 당신 또 무슨 꿍꿍이를 쓰려는 거죠?”송연아는 얌전하게 소파에 앉아 있었다.“내가 도망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힘겹게 시간 낭비하면서 발버둥 치지 않을래요. 하지만 당신이 나에게 손을 대려고 한다면 난 차라리 자살할 거예요.”그녀는 매우 차분한 말투로 말했다.고훈은 웃었다.“내가 당신을 갖지도 못하는데 왜 당신을 잡으려고 그렇게 애를 쓰겠어요?”송연아는 그를 바라보았다.고훈은 그렇게 부담스러운 늙은 남자가 아니었다.그는 키가 크고 이목구비가 잘생긴 데다 짙은 눈썹 아래 매력적인 눈동자는 사악한 기운을 풍겼다.“당신은 강세헌을 피하려고 청양으로 도망친 거 아니에요? 당신이 도망쳤다는 건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인데, 그렇다면 차라리 나한테...”“꿈도 꾸지 마요!”고훈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송연아는 즉시 그의 말을 끊었다. 그녀가 도망친 이유는 강세헌이 그녀가 배 속에 있는 아이를 낳는 것을 동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또한 다른 사람의 아이를 낳고 강세헌과 부부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은 강세헌에게 공평하지 않을 것이다.그들이 결혼 생활을 유지할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이 계획을 세웠다.그녀의 태도는 단호했다.“난 당신과 절대 아무 관계도 맺지 않을 거예요.”고훈은 눈을 질끈 감았다.송연아는 그를 두려워하지 않았다.어차피 지금 이미 최악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난 의사예요. 자살하고 싶으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어요.”고훈은 한 여자에게 이렇게 연달아 여러 번 당한 적이 없다.그는 송연아의 말을 전적으로 믿었다.필경 그는 그녀에게서 너무 많은 손실을 겪었다.“당신이 내게 복종하지 않으면 나도 당신을 놓아주지 않겠어요.”고훈은 코웃음을 쳤다.“강세헌이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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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한혜숙을 본 송연아는 재빨리 고훈에게 시선을 돌렸다.무슨 뜻일까?왜 어머니까지 데려온 걸까?그녀의 안색은 약간 침울했다.“연아야, 이분이 네 친구라면서 데려오셨는데 정말 여기 있었구나.”한혜숙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다.송연아는 미소를 지으며 어머니에게 말했다.“엄마, 먼저 들어가 있어요.”한혜숙은 영문을 몰랐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안으로 들어갔다.한혜숙이 들어간 것을 확인한 후에야 송연아는 굳은 표정으로 고훈을 노려보았다.“당신 무슨 뜻이에요? 날 잡은 것도 모자라서 우리 엄마까지 데려와요?”고훈은 그녀를 흘끗 쳐다봤다.“나랑 맞설 때는 똑똑해 보이더니 지금은 왜 멍청한 거예요?”송연아는 여전히 이해하지 못했다.“당신이 무슨 나쁜 의도를 품고 있는지 누가 알겠어요?”그녀는 고훈을 경계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이 남자는 그녀에게 여러 번 나쁜 짓을 저지르려고 했다.어떻게 좋은 사람일 수 있단 말인가??미소를 짓고 있던 고훈은 표정이 서서히 차가워졌다.“사람 속도 모르고!”송연아는 코웃음을 쳤다.“당신이 착한 사람이라고? 당신이 좋은 사람이었으면 나를 여기 가뒀겠어요?”고훈은 반박할 수 없었다.그 말은 틀리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얻지 못한다면 강세헌이 얻을 수 있게 내버려 두지 않았을 것이 분명했다.“난 오늘 당신의 흔적을 지우러 밖에 나갔어요. 강세헌이 찾으러 왔을 때 당신 어머니가 밖에 있다가 잡혀가면 당신도 들통날 거잖아요? 그래서 난 좋은 마음으로 당신 어머니가 당신과 함께 지낼 수 있게 데려 온 건데 나한테 고마워해야 하지 않겠어요?”송연아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고 고훈이 한혜숙을 해칠까 봐 두려웠다.“당신이 정말 그렇게 착하다고?”송연아는 반신반의했다.고훈은 눈썹을 잔뜩 찌푸렸다.“당신 정말 사리를 구별 못 하는군요. 내가 당신을 이곳에 가둬두는 건 물론 목적이 있지만 내가 당신에게 무력을 사용하지 않은 건 사실이잖아요?”고훈은 잠시 말을 멈추고 그녀를 바라보았다.“당신은 죽는 거로 나를 협박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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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송연아는 알고 있었다. 돌본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그녀는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까발리지는 않았다.고훈이 이렇게 나오는 것을 나무랄 수 없었기 때문이다.“난 당신과 강세헌의 관계가 궁금한데 얘기 좀 해줄 수 있어요?”고훈은 그녀를 바라보았다.송연아는 입에 음식을 집어넣으면서 말했다.“저와 강세헌은 부부예요.”“...”고훈은 깜짝 놀라서 입이 떡 벌어졌다.“뭐라고요?”그는 자신이 들은 말을 믿을 수 없었다.“나를 속이기 위해 아무 말이나 지어내지 마요! 강세헌이 미혼인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에요. 그가 결혼했다고요? 그것도 당신이랑? 농담 좀 그만할래요?”고훈은 납득할 수 없었다.그는 송연아가 강세헌 때문에 감히 그녀에게 아무 짓도 못 하도록 일부러 이런 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송연아는 침착하게 고개를 들면서 말했다.“거짓말 아니에요. 그 사람이 나를 찾는 이유는 나에게 복수하고 싶어서예요.”“당신에게 복수한다고?”고훈은 매우 흥미로워했다.“자세히 말해 봐요.”“우리는 비밀 결혼했기 때문에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당신이 믿지 않는 것도 이해해요. 제가 도망친 이유는 제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졌기 때문이에요. 그 사람이 어떻게 그걸 참겠어요. 그래서 사방으로 나를 찾고 있는 이유에요...”송연아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고훈은 이미 웃음을 터뜨렸다!안하무인인 강세헌의 아내가 다른 남자와 바람피웠다고?그는 망설임 없이 송연아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잘했어요.”이 순간 그는 송연아에게 감명을 받았다.알고 보니 송연아에게 당한 사람이 그만이 아니었다.강세헌도 손해를 봤다.그는 큰 소리로 웃고 싶었다.송연아는 담담하게 그를 흘겨봤다.“그렇게 기뻐요?”“난 강세헌에게 당한 게 적지 않아요. 당신이 그에게 한 방 날렸으니 나대신 복수한 거나 마찬가지인데 내게 어떻게 기쁘지 않을 수 있어요? 당신은 걱정하지 말고 여기에서 지내요. 난 당신을 괴롭히지 않을 거예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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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화
그는 송연아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말했다.“강세헌과 결혼 생활을 이어가기도 싫고 남자친구와도 헤어졌으면 차라리 나랑...?”고훈은 송연아에게 누구의 아이인지 물어본 적이 있다.송연아는 남자친구의 아이이지만 이미 헤어졌다고 말했다.그래서 이제 아이는 아버지가 없다.“싫어요...”“급하게 거절하지 마요.”고훈은 그녀의 말을 끊었다.“우리 몇 달 동안 같이 있었는데, 나 당신한테 꽤 잘해주지 않았어요? 이제는 친구 할 수 있지 않아요? 당신 앞으로도 계속 여기 있을 수는 없잖아요. 강세헌이 당신을 괴롭히지 못하게 하려면 당신한테 신분이 필요해요...”송연아는 그를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빠졌다.그녀가 앞으로도 계속 여기에 머물 수 없다는 것은 사실이었다.밖에 나가면 언젠가는 강세헌에게 발각될 것이다.“난 당신의 방패가 될 수 있어요. 당신은 강세헌에게 그 아이가 내 아이라고 말해도 돼요.”고훈은 나쁜 의도를 가지고 말했다.지금 그의 나쁜 의도는 강세헌을 향한 것이었다.비록 그 아이는 고훈의 아이가 아니었지만, 강세헌이 그렇게 믿게 만들면 강세헌이 화가 나서 미치지 않을까?“안 돼요.”송연아는 거절했다. 그녀는 강세헌이 아이의 존재를 알기를 원하지 않았다.그 남자의 성격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혹시라도 그가 화가 나서 아이에게 무슨 짓이라도 한다면 어떡할까?그녀가 어렵게 지킨 아이인데 절대 위험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하지만 고훈의 말은 확실히 송연아가 정신을 차리게 만들었다.“아...”그녀는 갑자기 아랫배에 가라앉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그녀는 배를 잡았다.고훈은 그녀를 바라보았다.“배 아파요? 애가 곧 나오려는 거 아니에요?”송연아는 침착하게 말했다.“아마도 그런 것 같아요...”그녀는 침착하게 천천히 일어났다.“저 병원에 데려다주세요.”고훈은 알았다고 말했다.한혜숙은 우유를 들고 올라가고 있었는데 송연아와 고훈이 내려오는 것을 보고 물었다.“두 사람 외출하려고요?”“곧 낳을 것 같아요.”고훈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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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그의 오른팔인 임지훈조차도 전전긍긍하고 있었다.“조사해 보니 모든 단서가 여전히 청양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오랫동안 청양시에서 송연아 씨를 찾고 있었지만 흔적이 없었다가 오늘 누군가 청양시 제일병원에서 송연아 씨를 봤다고 연락이 왔습니다.”단서를 얻은 임지훈은 즉시 보고하러 왔다.강세헌은 검은색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옷깃이 살짝 열려있었다. 캐주얼한 옷차림에 진지함이 묻어났다.“가서 차를 대기시켜.”임지훈이 물었다.“직접 가시겠습니까?”강세헌이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몇 달 동안 돌아다녀도 사람 하나를 못 찾아내? 임지훈, 너 실력이 점점 늘고 있네.”임지훈은 고개를 숙였다.“누군가 송연아 씨를 돕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여자가 혼자 숨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분명히 그 여자가 청양시에서 나타났다는 단서가 있었는데 저희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 단서도 청양시를 가리키고 있어서 제 생각에는 송연아 씨가 확실히 청양에 있는 것 같아요...”그는 갑자기 뭔가 떠올랐다.“고훈 씨가 청양시에 있지 않습니까?”임지훈은 문득 모든 것을 깨우친 듯했다.“저희는 처음부터 쭉 송연아 씨만 노리고 있었지만 송연아 씨를 잡을 수 있는 고훈을 잊고 있었어요. 그런데 송연아 씨가 정말 고훈 씨의 손에 넘어간 것이라면 무사할 수 있을까요? 고훈 씨가 송연아 씨를 잡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그는 송연아의 상황이 조금 걱정스러웠다.강세헌의 안색도 점점 어두워졌다.고훈이 송연아의 마음을 탐했고 강세헌은 그것을 잘 알고 있다.“지난 몇 번 송연아 씨가 고훈 씨의 손에서 벗어났으니까 저는 이번에도 아가씨가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직은 추측일 뿐이지만...”“추측이 아니야.”강세헌은 눈을 감았다. 전에는 송연아가 탈출한 것이 너무 화가 나, 전혀 진정하고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임지훈의 말에 일리가 있었다. 송연아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었다면 숨어서 지낼 수 없었을 것이다!고훈은 송연아에게서 손해를 본 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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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화
그는 들어와 앉으면서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강 사장, 오랜만이네.”방 안의 불빛은 어두웠다.강세헌은 어둠 속에서 나른하게 몸을 뒤로 젖혔다.아무도 그의 표정과 감정을 엿볼 수 없었다.고훈이 물었다.“무슨 일로 날 불렀어?”“고 사장이 성홍이랑 협력하기로 했는데, 성홍의 사장이 후회하고 있다면서?”강세헌의 목소리는 차분했다.하지만 고훈의 머리에 일격을 가했다!그는 강세헌이 망쳐 놓은 것이 틀림없다는 것을 알고 마음이 불편했지만 애써 침착한 표정을 지었다.“성홍이랑은 협력하지 않아도 그만이야.”강세헌은 가볍게 웃었다.“고 사장 마음이 넓네. 협력이 무산되면 고 사장은 대체 얼마를 손해보는 거야?”고훈의 표정은 약간 불안했다.이것은 의도적으로 그를 찔러보는 게 아닌가?그는 강세헌의 수법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강세헌이 만단의 준비를 하고 왔을 줄이야!고훈이 미처 막을 겨를도 없이 일격을 날렸다!“손해 좀 보지 뭐. 돈은 잃으면 또 벌면 되니까.”고훈의 말투는 강경했다.협력이 성사되지 않으면 그는 막대한 손실을 볼 것이다!“강 사장, 나를 찾은 이유가 설마 이 소식을 전하기 위한 것이었나?”고훈이 강세헌 앞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아마도 송연아의 행방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하지만 강세헌은 그에게 송연아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아니면? 아, 더 있어. 고 사장이 천수에서 개발 중인 부동산이 무단 건축이 될 수 있어서 아마 조사를 위해 개발이 중단될 것 같아...”강세헌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고훈은 이미 참을 수 없었다.“이런 식으로 나올 거야?”그는 분노했다.그는 협력의 실패를 참을 수 있었지만 천수에 많은 돈을 투자했고 작업이 중단되면 그 손실을 계산할 수 없을 것이다!강세헌은 아주 침착했고 조금의 감정조차 보이지 않았다.“비지니스는 전쟁터와 같은데 고 사장이 부주의로 실수하고 왜 내 탓을 하는 거야?”고훈은 이를 악물고 분노에 숨을 헐떡이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돌아서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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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화
송연아는 마음이 불안했다. 강세헌이 청양시에 나타났을 때 그녀는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그래서 강세헌에게 항복하실 생각인가요?”송연아가 물었다.“그럴 리가요!”고훈은 강세헌 때문에 난 화를 참고 있었다.“강세헌이 당신을 찾고 싶어 할수록 난 찾을 수 없게 만들 거예요...”말을 하는 도중에 그는 오늘 한혜숙과 아이를 보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어머님은요? 아이는요?”고훈이 물었다.송연아는 사실대로 말했다.“어젯밤에 다른 곳으로 숨으러 갔어요.”그녀는 지난 몇 달 동안 별장에서 조용히 지내면서 경호원들과 잘 어울렸고, 고훈은 처음처럼 그녀를 면밀히 관찰하지 않았기 때문에 틈을 노린 것이었다.“날 못 믿어요?”고훈의 얼굴은 사나워졌고 송연아에게 배신당한 기분이 들었다.지난 몇 달 동안 송연아에게 얼마나 잘해줬는데!송연아는 그를 바라보았다.“내가 당신을 믿지 않는 것이 아니라 강세헌이 나를 찾으려고 왔는데 먼저 준비해 놓아야 하지 않겠어요? 당신이 어제 그를 만나러 가서 나의 행방을 폭로하면 어떡해요? 강세헌이 나를 데려가는 건 괜찮은데, 그러다가 내 아이를 다치게 하면 어떡해요?”그래서 그녀는 한혜숙에게 아이를 데리고 나가서 먼저 숨겨달라고 했다.겉으로 보기에 그녀는 고훈과 친구처럼 지냈지만 사실 그녀는 항상 마음속으로 그를 경계했다.이해관계가 얽힌 관계였으니까.친구 같은 건 없었다!고훈은 송연아가 이미 자신을 친구로 생각하고 있는 줄 알았다.그런데 생각밖에 그녀는 여전히 그를 경계하고 있었다.“송연아, 당신은 정말 잔인한 사람이에요!”고훈은 분노했다.그의 두 손은 주먹을 꽉 쥐고 부들부들 떨었다.갑자기 문이 덜컹거리더니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와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고훈은 놀라며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강세헌은 이미 부하들과 함께 별장을 지키는 경호원들을 제압하고 집 안으로 들이닥쳤다.“당신들이 어떻게 여길 찾아왔어?”고훈은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믿을 수 없었다.청양시에서 그는 자신의 손바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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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임지훈이 다가가서 막으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송연아는 창문에서 떨어졌다.강세헌은 냉랭하게 지시를 내렸다.“가서 사람 데리고 가.”말을 마치고 그는 돌아서서 방을 나갔다.임지훈은 창문에서 내려다보았다. 비록 2층이라 너무 높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밀려 떨어지면 무조건 다칠 것이다.그는 약간의 동정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송연아에게는 마음이 아프지 않았다.그녀가 먼저 강세헌을 건드렸기 때문이다.누가 그녀더러 잘 지내다가 갑자기 도망치라고 했는가?그들을 몇 달 동안이나 찾게 만들었다!일 층에서.송연아는 땅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온몸이 아팠지만 다리가 특별히 더 아팠다. 그녀는 떨면서 다리를 만졌는데 아마도 다리뼈가 골절된 것 같았다.임지훈은 사람을 시켜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조금의 부드러움도 없이 거칠었다!송연아는 저항할 힘이 없었다.마치 뼈가 없는 꼭두각시처럼 그들이 끌고 가도록 내버려 두었다.이곳은 고훈의 영역이었지만 강세헌은 준비를 하고 왔기 때문에 데려온 사람들이 많았고 고훈도 할 수 없이 송연아가 끌려가는 것을 보고만 있었다!그는 자신에게 화가 났다.부주의한 자신에게 화가 났다.교활하고 간사한 강세헌에게 화가 났다!“강세헌, 아직 안 끝났어!”고훈은 펄쩍 뛰며 화를 냈다!강세헌은 그를 신경 쓰지 않았다.그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바로 돌아갔다.송연아의 몸은 원래도 약했는데 차에 올라타자 바로 기절했다.임지훈이 물었다.“몸에 피가 묻어 있는 걸 보아 크게 다친 것 같은데 병원에 먼저 보낼까요?”“그럴 필요 없어.”강세헌이 바로 대답했다.그 높이에서 떨어져도 죽지 않을 것이다.그는 잘 알고 있었다.불구가 된다면 도망칠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좋을 것이다!임지훈은 더는 말하지 않았다.강세헌이 무척 화가 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송연아에게 교훈을 주려는 것이다.송연아는 용운시로 돌아왔고 강세헌은 그녀를 가두었다.그녀가 깨어났을 때 주위는 온통 어둠이었다.그녀는 이곳이 어디인지, 얼마나 오랫동안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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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화
강세헌은 여전히 냉정하게 말했다.“신경 쓰지 마세요.”그렇게 말한 후 그는 위층으로 올라갔다.오은화는 감히 더 말하지도 못했다.그녀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마음속으로 송연아가 걱정되었지만 감히 강세헌을 건드리지 못했다.그리고 그녀도 이 일에서 송연아가 먼저 잘못했다고 생각했다.어떻게 그렇게 도망칠 수 있을까?강세헌이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송연아가 사라진 몇 달 동안 최지현은 알랑거릴 기회가 생겼다.강세헌이 그녀를 신경 쓰지 않아도 매일 음식을 만들어 보내며 강세헌의 마음을 얻으려 했고 별장으로 들어가 여주인이 될 수 있기를 바랐다.오늘도 다르지 않았다.오은화는 그녀의 존재에 익숙해지고 있었다.그녀는 물건을 넘겨받으면서 말했다.“아가씨, 저희 도련님이 아가씨를 반기지 않으시니까 나가주세요.”최지현은 마음을 굽히지 않았다.“아주머니가 하고 싶은 말이에요 아니면 세헌 씨가 한 말이에요?”“도련님께서 여러 번 말씀하셨어요. 더 물어볼 필요가 있나요?”오은화는 그녀가 입을 열 수 없게 공격했다.오은화는 최지현 같은 끈질긴 여자를 싫어했다.마치 잘 떨어지지 않는 파스처럼.주인님이 이미 싫다고 표현했는데도 여전히 뻔뻔스럽게 들러붙는다.정말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아가씨, 도련님께서는 이미 결혼하셨으니까 이제 오지 마세요.”오은화는 그녀를 보고 싶지 않았다.최지현은 참으면서 말했다.“알아요. 그런데 송연아가 사라지지 않았어요?”“저희 사모님 다시 돌아오셨어요. 그러니까 유부남 탐내는 거 그만둬요.”오은화는 말을 마치고 문을 닫았다.그녀는 평소처럼 물건을 쓰레기통에 버리려 하다가 이번에는 갑자기 동작을 멈췄다. 그녀는 식자재가 전부 몸에 좋은 것들인 걸 보고 송연아를 몸보신해주러 지하실로 보낼 생각을 했다.최지현은 송연아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얼어붙어 한참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오은화가 나오는 것을 본 그녀는 즉시 오은화의 팔을 붙잡았다.“진짜예요? 송연아가 돌아왔어요?”오은화가 대답했다.“도련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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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화
최지현은 놀라서 얼굴이 순식간에 하얘졌고 말을 더듬었다.“세, 세, 세헌 씨가 여기 어떻게...”강세헌은 성큼 걸어가서 그녀를 발로 찼다. 그리고 매서운 눈빛으로 말했다.“감히 날 속여!”최지현은 땅에 넘어졌다가 허둥지둥 일어났다.“전 세헌 씨를 속이지 않았어요...”그녀가 하는 말을 강세헌이 전부 들었다. 지금 최지현은 여전히 숨기려 하고 있다!그는 최지현과 보냈던 그날 밤을 계속 그리워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그는 이 여자가 당장 사라지기를 원했다!“아주머니, 이 사람 보고 있어요!”강세헌은 임지훈에게 전화를 걸어 와서 최지현을 처리하라고 말했다.전화를 끊고 그는 바닥에 누워있는 호흡이 약한 송연아를 바라보며 잠시 망설였다. 그리고 성큼 걸어가서 그녀 앞에 쭈그리고 앉았다. 손을 들고 잠시 망설이다가 그녀의 얼굴을 만졌다. 떨림이 섞인 목소리로 부드럽게 불렀다.“연아 씨.”그날 밤 같이 있었던 여자가 송연아일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그의 심장이 떨렸다.송연아의 눈앞에 있던 실루엣이 서서히 흐려지더니 완전히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강세헌은 그녀를 들어서 안고 즉시 밖으로 걸어 나갔다. 그는 불안한 마음을 억누르고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기사님, 차를 대기시켜요!”운전기사는 당장 차를 가지러 갔다.강세헌은 송연아를 안고 차에 올라탔다.“병원으로 가요.”기사가 대답했다.“네.”말한 후 그는 곧바로 차를 운전했다.기사가 빠르게 운전한 덕분에 병원에 도착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의사는 송연아에게 전신 검사를 했다.강세헌은 불안해하며 물었다.“목숨이 위험한 건 아니죠?”의사가 말했다.“당분간은 위험이 없습니다. 그런데 아마도 출산한 지 얼마되지 않기 때문에 몸이 너무 약합니다. 왼쪽 종아리뼈가 골절되어 확실히 나아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강세헌은 깜짝 놀랐다.“의사 선생님, 뭐라고 하셨어요? 출산했다고요?”의사가 사실대로 대답했다.“검사 결과로 보기에는 그렇습니다.”강세헌은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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