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아내는 사장님: Chapter 41 - Chapter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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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내가 치료할 수 있어
집안에는 문신을 한 건달들이 손에 몽둥이를 든 채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렸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부인은 이미 피바다에 쓰러져 울부짖고 있었다. 그 옆에는 두 다리에 깁스를 한 임현우가 눈이 새빨개진 채 침대에서 굴러 내려와 힘겹게 노부인에게 다가갔다. 그가 건달들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박상철,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지금 네가 감히 은혜를 원수로 갚아? 네가 이러고도 사람이냐?”임현우는 화가 나기도 했고 후회가 되어 그를 향해 소리쳤다. 눈앞의 이 대여섯 명의 건달들은 예전에 모두 그를 따르던 부하들이었다. 그는 지금까지 아랫사람들을 푸대접한 적이 없었다.노랑머리를 하고 있는 박상철이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앞으로 걸어 나와 임현우의 머리를 밟고 악랄하게 입을 열었다. “젠장,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 돼? 임현우, 예전에는 당신 밑에 있으면서 현우 형님이라고 불렀지만 이제는 아니잖아! 석주 어르신을 배신하고 이미 내쳐진 마당에 아직도 우리가 당신 부하인 줄 알아?”“이젠 네가 나한테 형님이라고 불러야지 않겠어? 처신 똑바로 해. 안 그러면 손목을 잘라 불구로 만들어 버릴 거니까.” 임현우는 자존심이 강한 사내였다. 얼굴이 발밑에 밟혀있어도 그는 눈을 부릅뜬 채 이를 갈며 절대 굴복하지 않았다. “젠장! 형님이라 부를 거야? 안 부를 거야?”화가 난 박상철은 임현우를 발로 세게 걷어찼다. 임현우는 엄청난 고통을 참으면서도 결코 입을 열지 않았다. “안 부른다 이거지? 좋아! 언제까지 이렇게 꿋꿋하게 나오는지 한번 두고봐!”박상철은 야구 방망이를 집어 들고 깁스를 하고 있는 임현우의 다리를 내리쳤다.‘펑!’석고가 부서지고 뼈가 다시 부러졌다!“아악!”임현우는 처참하게 비명을 질렀고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 채 이를 꽉 악물고 있는 그는 이마와 목의 핏줄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 “부를 거야, 말 거야?”박상철은 또다시 으르렁거렸다. 임현우는 눈을 부릅뜬 채 온통 새빨개진 눈으로 그를 노려보며 상대방의 얼굴에 침을 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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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결과는 스스로 책임지는 것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린 채 자리에서 일어나 방문을 나서려 했다. 옆에 있던 임현우는 이내 서준영을 잡아당기며 고개를 저었다.“준영 씨, 어서 가요. 더는 준영 씨한테 폐 끼칠 수는 없어요.”“내가 가면 당신과 당신 어머니는 어떡하고?”“그게...”임현우는 말문이 막혔다. “걱정하지 마. 이 서준영이 대단한 거물은 아니지만 건달 몇 명을 상대할 정도는 되니까.”말을 마치고 서준영은 방문을 나와 마당으로 향했다. 그가 눈앞의 건달들을 쳐다보며 차갑게 입을 열었다.“3초 줄게. 당장 꺼져! 안 그러면 죽어도 날 탓하지 마!”“하하하! 젠장! 네놈이 감히 우리를? 자기 주제를 모르는군!”“지금 우리한테 꺼지라고 했어? 이렇게 날뛰는 걸 보니 얻어맞아 본 적이 없는 가보네?”앞장선 젊은이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더니 서준영을 가리키며 오만하게 물었다.“네가 우리 상철 형님을 때린 거야?”서준영은 차갑게 웃었다. 수행 이후 서준영의 성격은 더욱 차분해졌다. 게다가 그는 현재 연기 4단계의 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십여 명의 건달들을 상대하는 건 그한테 아무 일도 아니었다.“감히 우리 상철 형님을 욕하는 거야? 죽고 싶어 환장했어?”코걸이 젊은이는 화를 벌컥 내며 손에 들고 있던 쇠 방망이를 집어 들고 서준영을 향해 휘둘렀다.‘퍼억!’쇠 방망이에서 전해지는 소리는 하늘을 찢는 듯이 매우 무서웠다!다른 사람 같았으면 분명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르고 그 자리에서 쓰러져 일어나지도 못했을 것이다!그러나 서준영은 차갑게 웃으며 순식간에 그 코걸이 젊은이 앞까지 다가가 허공에 떠 있는 쇠 방망이를 움켜쥐었다. 이와 동시에 그는 무릎을 번쩍 치켜들었고 ‘펑’하는 소리와 함께 코걸이 젊은이의 배를 가격했다!한편, 서준영의 발길질에 복부를 맞은 젊은이는 몸 전체를 웅크린 채 거꾸로 날아갔다. 네댓 명의 부하들과 부딪히다가 바닥에 떨어진 그는 연신 헛구역질했다!서준영은 손에 들고 있던 쇠 방망이를 90도로 꺾어버렸다!쨍그랑 소리와 함께 쇠 방망이는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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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악랄한 진강오
서준영은 옅은 미소를 짓더니 두 손으로 임현우의 뼈가 부러진 위치를 부드럽게 눌러 몸 안의 영기를 움직이고 끊임없이 영양을 공급했다. 천천히 임현우는 다리가 부러진 위치에서 이상한 힘이 그의 뼈와 살을 끊임없이 회복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10분 후, 서준영은 손을 거두고는 이마의 땀을 닦으며 웃었다.“내려와서 걸어봐.”임현우는 그의 말대로 아래로 내려왔고 바닥에 발이 닿는 순간 그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내 다리... 다리가 다 나았어요!”너무 감격스러웠던 임현우는 자신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이 전혀 믿기지 않았다. 한편, 옆에서 보고 있던 유지오 역시 눈이 휘둥그레져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불과 10여 분 만에 준영 씨가 임현우의 부러진 다리를 치료하다니... 그야말로 명의가 따로 없군!’‘터억!’임현우는 무릎을 꿇은 채 서준영을 향해 큰절했다.“준영 씨, 당신은 이 임현우의 은인입니다! 앞으로 이 목숨은 준영 씨의 것이에요! 준영 씨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을 거예요!”서준영은 이내 임현우를 부축했고 그의 어깨를 토닥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몸조리 잘해. 앞으로 기회가 되면 당신 찾아올 테니까.”감동한 임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훔쳤다. 남자는 쉽게 눈물을 흘리는 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지금 이 순간 임현우는 진심으로 서준영에게 고마웠고 서준영의 실력에 탄복했다. 그는 이번 생에 그의 목숨은 서준영의 것이라고 맹세했다. ...임현우의 집을 나선 후, 차 안에서 유지오가 웃으며 물었다.“준영 씨, 준영 씨 의술이 정말 불가사의하더군요.”그 말에 서준영은 담담하게 웃었다.“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아.”유지오는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저기, 준영 씨. 마침 제가 아는 환자가 있는데요. 무슨 병인지도 모르고 5, 6년 동안 기침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요. 병원에 여러 번 갔었지만 원인을 알아내지 못했죠. 준영 씨한테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 사람 한번 봐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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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매혹적인 그녀
진강오는 고개를 저었다. “그럴 필요 없어. 지금 서준영을 건드린다면 하연우는 분명 내가 한 짓이라고 짐작할 거야. 일단 내버려 두자. 그런 놈은 내가 신경 쓸 정도는 아니니까.”“네.”진강오는 자리에서 일어나 창밖의 강운시의 모습을 내려다보며 차갑게 입을 열었다. “하연우, 당신은 반드시 내 여자여야 해!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어!”...한편, 별장으로 돌아온 서준영은 입구에서 크고 작은 선물 상자를 들고 있는 조유찬과 오민경, 그리고 양지선을 만나게 되었다. “여긴 어쩐 일이야?”서준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양지선이 재빨리 선물 상자를 들고 다가와 웃으며 말했다.“저기 그게, 자네 보러 왔어.”말을 하면서 그녀는 눈앞의 큰 별장을 쳐다보며 부러운 표정을 지은 채 흥분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보아하니 자네가 크게 성공한 것 같군. 이렇게 큰 별장에서 다 살다니.”서준영은 차갑게 대답했다.“잠시 빌려서 묵고 있는 것뿐입니다. 별일 없으면 이제 그만 돌아가세요.”“있어. 자네한테 볼일이 있다고.”마음이 급해진 양지선은 서준영을 급히 잡고는 고개를 돌려 오민경에게 눈치를 줬다. 붉은색 민소매를 입고 있는 오민경은 유혹적인 가슴, 납작한 아랫배와 하얀 피부를 훤히 드러내고 있었다. 아래는 초미니 데님 스커트 차림에 검은색 스타킹을 신고 있었는데 엄청 매혹적이었다. 그녀는 긴 머리를 쓸어 넘기고는 환하게 웃으며 서준영의 팔짱을 낀 채 가슴을 그에게 가져다 대고 문지르며 애교를 부렸다.“서준영, 하룻밤 부부라도 인연이 깊다고 하는데 우리는 자그마치 4년이야. 이제 그만 나한테 화 풀어. 어젯밤에는 내가 잘못했어. 사과할게. 그러니까 나 용서해 줘.”그녀의 애교 섞인 목소리는 사람의 마음을 간지럽혔다. 예전 같았으면 서준영도 버티지 못하고 그녀에게 빠져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서준영음 마음이 차갑게 굳어버린 지 오래되었다. 그는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오민경의 손을 내치며 차갑게 물었다.“할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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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화 남자의 본능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하연우 씨를 만나러 왔어요.”“하연우 씨요?”경비원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고 뒤에 서 있던 또 다른 경비원이 그들을 향해 걸어왔다.흠칫하던 서준영은 또다시 입을 열었다.“네, 하연우 씨요.”경비원은 살짝 당황하더니 이내 피식 웃으며 조롱 섞인 말투로 말했다.“우리 대표님은 무슨 일로 찾아요?”“대표님?”서준영은 혼자 중얼거렸다.‘하긴, 하연우는 하씨 가문의 딸이고 하씨 가문의 지사라면 그녀가 회사 대표겠지.’“당신네 대표님이 날 여기로 불렀어요. 이젠 들어가도 될까요?”서준영은 말하면서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그러나 경비원이 손에 든 막대기를 그의 가슴에 가져다 대며 소리쳤다.“이봐요! 누가 들어가도 된다고 했어요? 우리 대표님께서 당신을 이곳으로 불렀다고요? 그쪽 궁상 맞은 꼬락서니를 한번 봐봐요.”“우리 대표님을 찾아오는 사람이 하루에도 수없이 많아요. 당신이 뭔데요?”“자자, 저쪽을 한 번 봐봐요. 다들 우리 대표님을 만나러 온 사람들이라고요. 우리 대표님의 남자친구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남편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어요.”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린 채 고개를 돌렸다. 백여 명의 남자들이 경비원에 둘러싸인 채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네 대표를 만나러 왔어! 내가 남자친구라고!”“남자친구는 개뿔! 내가 진짜 남자친구야! 나와 하연우는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랐어.”“내가 바로 남편이야!”...그 광경을 본 서준영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한편, 경비원은 차갑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이래도 우리 대표님을 만날 거예요? 만나고 싶으면 저쪽 가서 줄 서요.”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렸다.“난 저들과 달라요. 난 하씨 가문에서 투자한 회사의 대변인이라고요!”“푸하하!”순식간에 두 경비원은 큰 소리로 웃었다.“뭐요? 대변인? 당신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렇게 궁상맞은 옷차림을 한 가난뱅이가?”“이유가 참 새롭군. 그러나 이곳으로 들어가는 건 어림도 없어요.”서준영의 안색은 점점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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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가슴에 문제 있어요
‘퍼억!’서준영은 경비원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고 코피가 터진 경비원은 몸 전체가 뒤로 날아가더니 땅에 주저앉고 말았다. 옆에 있던 또 다른 경비원이 그 모습을 지켜보고는 소리치며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런 젠장!”‘퍼억!’서준영은 깔끔하게 주먹을 날렸고 경비원은 눈이 새파랗게 멍이 든 채로 땅에 주저앉았고 멍한 표정을 지으며 눈을 깜빡였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한소현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그녀는 차가운 눈빛으로 서준영을 쳐다보며 가슴을 손에 얹은 채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당신! 지금 뭐 하는 거예요? 가까이 오지 말아요! 더 가까이 오면 소리칠 거예요!”서준영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소현 비서님, 긴장하지 말아요. 난 당신한테 관심 없으니까.”그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한소현은 바로 화를 벌컥 냈다.‘뭐라고? 나한테 관심 없다고? 이 한소현도 용진에서 알아주는 미인이란 말이야! 얼굴이면 얼굴 몸매면 몸매, 나한테 목매는 남자가 얼마나 많은데! 서준영 이 인간이 나한테 관심이 없다고? 진짜 자존심 상하네!’한소현은 서준영을 노려보며 주먹을 불끈 쥐었고 차갑게 콧방귀를 뀌더니 몸을 돌려 빌딩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 모습을 보고 서준영은 이내 달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소현 비서님, 병원에 가서 가슴 검사 한번 해봐요.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그 말에 한소현은 발걸음을 멈추고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채 서준영을 쳐다보며 소리쳤다.“서준영 씨! 미쳤어요? 지금 감히 내 가슴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거예요?”“어디 한번 말해봐요? 무슨 문제가 있는지? 크기가 작은 거예요? 아니면 가슴이 처졌어요? 아니면 부드럽지 않은 거예요? 한번 만져볼래요?”“당신 같은 변태들 나 많이 봤거든요! 징그럽고 천박한 사람들!”한소현은 말하면서 가슴을 쭉 폈고 그 모습이 참으로 가관이었다. 지나가던 남자 직원들이 침을 흘리며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러나 갑자기 한소현은 오른쪽 가슴이 약간 부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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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화 망가진 공장
그 말을 들은 서준영은 내심 감동했다! 한편, 회사의 주주들과 임원들은 하나같이 안색이 굳어졌다.그러나 그들은 하연우를 반박하지 못하였다. 어찌 됐든 그녀는 하씨 가문의 딸이었고 하석진이 가장 아끼는 손녀딸이었으니까. 조선시대의 공주와 다름없었다. 바로 이때, 회의실 문이 갑자기 열렸고 한 남자 비서가 당황한 표정을 지은 채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하 대표님, 큰일 났습니다. 방금 저희가 새로 설립한 두 개의 공장에 건달들이 쳐들어 와 공장을 때려 부쉈다고 합니다.”그 말을 들은 하연우는 안색이 어두워졌다.“경찰에 신고했어?”“신고했습니다. 근데 다 도망가는 바람에 범인을 잡지 못했어요.”황급히 말하는 남자 비서의 말을 듣고 하연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누가 한 짓인지 알아냈어?”“아직입니다. 공장 쪽에서 전해온 소식에 의하면 건달들인 것 같다고 합니다. 그들의 배후가 누구인지는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남자 비서는 이마에 맺힌 식은땀을 닦았다. 회의실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고 싸늘하기만 했다. 하연우는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었다.‘내가 강운시에 투자한 프로젝트가 성공하길 원치 않는 사람이 있나 보네.’회사 주주들과 임원진들도 화가 잔뜩 나 있었다.“누구야? 감히 하씨 가문에서 설립한 공장을 부숴버리다니! 이건 우리 하 대표를 전혀 안중에 두지 않는다는 거잖아!”“이번 일은 심상치가 않군. 사람을 보내 자세히 조사해서 빨리 그 배후를 찾아야 해.”“맞아. 빨리 사람을 보내 조사해야지. 다음 달에는 반드시 생산에 들어가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이미 체결한 그 계약들을 다 연기해야 할지도 몰라. 그때 가면 회사 손실은 몇억이 아니라 몇백억이 될 거야!”“근데 누구를 보내지? 상대방은 건달들이고 아마 배후에 엄청난 세력이 있을 거야. 자칫하다가는 큰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어.”주주들과 임원진들의 말을 듣고 하연우는 안색이 매우 어두워졌고 그녀는 누구한테 이 일을 맡길지 고민하고 있었다. 만약 하씨 가문의 힘을 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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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끔찍한 원수 사이
하연우가 반응하기도 전에 서준영은 회의실을 나갔다. 멀어져가는 그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하연우는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왠지 모르게 누군가에 관심받고 사랑받고 보호받는 느낌이 들어 그녀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회의는 금방 끝이 났다. 회사의 주주들과 임원진들은 하나같이 서준영이 이 일을 해결할 거라고 믿지 않았다.“아가씨, 정말 서준영 씨한테 맡기실 거예요? 서준영 씨는 아무것도 모르잖아요!”옆에 있던 한소현이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하연우는 팔짱을 낀 채 의자에 기대어 웃음을 보이며 도도하게 입을 열었다.“준영이한테 그냥 맡길 거야. 준영이가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한번 보고 싶어.”“하지만 서준영 씨가 해결하지 못한다면요? 회사 주주들이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한소현은 걱정 어린 표정을 지었다. “아니, 난 준영이 믿어.”갑자기 문뜩 생각이 떠오른 하연우가 흥분한 표정을 지으며 소리쳤다.“소현아, 가자. 나랑 같이 장 보러 가자.”“장 보러요?”한소현은 멍한 표정을 지었다.‘아가씨가 갑자기 장을 본다고? 설마 직접 요리라도 하시려는 걸까?’“응, 미리 준영이 축하해 주려고. 준영이한테는 절대 비밀이야.”하연우는 연애에 빠진 소녀처럼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아가씨, 지금 축하하는 건 좀 이르지 않나요? 서준영 씨를 그렇게 믿어요? 서준영 씨가 아까 나한테 무례하게 굴었어요. 내 가슴에 문제가 있다면서요!”한소현은 급한 마음에 발을 동동 구르며 하연우의 뒤를 쫓아가 고자질했다. 하연우가 멋지게 뒤돌아서자 그녀의 긴 치마와 긴 머리카락이 흔들렸다. 그녀는 길고 하얀 손가락으로 한소현을 가리키며 웃었다.“가슴에 문제 있다고 했어? 그럼 정말 병원에 가서 검사해봐. 네 가슴이 워낙 커서 쉽게 문제가 생길 수 있거든.”“네?”한소현은 흠칫하더니 이내 얼굴이 붉어졌다.“아가씨, 지금 나 놀리는 거예요? 제 가슴이 뭐가 커요? 아가씨에 비하면 작은 편이거든요...”...한편, 회사를 나온 서준영은 고민 끝에 임현우의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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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호랑이굴로 들어가다
‘퍼억!’한 발로 문을 걷어차고 들어간 서준영은 룸 안에 있는 사람들을 차갑게 쳐다보았다. 룸 안에는 십여 명의 남녀가 서로 껴안고 있었다. “이런 젠장! 어떤 놈이야? 감히 우리 방문을 걷어차고 들어와? 죽고 싶어?”그중 술에 잔뜩 취한 건달은 금목걸이에 가죽 재킷, 스키니진 차림으로 로퍼를 신고 있었고 손에는 담배를 낀 채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서준영을 향해 소리쳤다.서준영은 두말없이 테이블 위에 놓인 맥주병을 집어 들고 그놈의 머리를 내리쳤다!‘펑’하는 소리와 함께 맥주병은 산산조각이 났고 빨간 피와 술이 섞여 사방으로 튕겼다.순식간에, 룸 안에 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몸을 훤히 드러내고 있던 여자들이 겁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 “젠장! 감히 우리 애들을 때려? 죽고 싶은 거야?”그 순간, 일곱 여덟 건달들이 맥주병을 집어 들고 서준영의 머리를 내리쳤다.그런데 한 줄기의 검은 그림자가 갑자기 서준영의 등 뒤에서 튀어나왔다.‘퍼억!’30초도 안 되어 건달들은 하나같이 피투성이가 된 채 바닥에 쓰러져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 임현우는 담담하게 손을 흔들며 호통쳤다. “감히 준영 씨한테 손찌검하다니, 죽고 싶어 환장했어!”소파에 앉아있던 나머지 몇 명 건달들은 모두 놀라서 식은땀을 흘리며 임현우를 쳐다보았다. “현우... 현우 형님...”“다리가 부러진 거 아니었어요? 어떻게 또다시 일어설 수가 있지?”그들은 하나같이 멍한 표정을 지었다.‘참으로 귀신이 곡할 노릇이군.’눈앞의 임현우의 모습은 다리가 부러진 사람 같지 않았다. “내가 아직까지 형님이긴 해? 당장 무릎 꿇어!”임현우는 건달들의 뺨을 내리쳤고 건달들의 얼굴은 퉁퉁 부어올랐다. 몇몇 건달들은 재빠르게 무릎을 꿇고는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내 서준영이 앞으로 걸어 나와 담담하게 소파 맞은편에 앉았다. 그는 테이블 위의 담배를 집어 들고는 불을 붙이고 몇 모금 피웠다. 그러고 나서는 겁에 질린 채 식은땀을 흘리고 있는 박상철을 차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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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무서운 서준영
강운시에 있는 한 단독주택 안. 기석주는 거실 소파에 앉아 부하들의 보고를 듣고 있었다. “어르신, 공장 두 개를 다 부숴버렸습니다. 애들이 빨리 현장을 빠져나왔기 때문에 꼬리가 잡히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지금쯤 그쪽에서 매우 급할 것입니다.”한쪽에 앉아 있는 민머리 남자가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기석주는 다리를 꼰 채 시가를 입에 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잘했어. 애들한테 며칠 동안 조용히 지내라고 해. 바람이 잦아지면 축하 파티를 해줄 것이야.”걱정가득했던 기석주는 그제야 한시름 놓게 되었다. 어찌 됐든 하씨 가문의 공장을 부쉈으니 만약 누군가가 잡히기라도 해서 그의 이름을 털어놓는다면 이번 생은 끝장나는 것이었다. “네.”민머리 남자가 대답했다. 바로 이때, 부하 한 명이 허겁지겁 뛰어 들어왔다.“어르신, 밖에 서준영이라는 놈이 찾아왔습니다.”“서준영? 그놈이 여긴 웬일이야?”기석주는 미간을 찌푸린 채 한참 동안 고민하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들어오라고 해.”이내 서준영은 임현우를 데리고 들어왔다. 임현우의 다리가 다 나은 것을 보고 기석주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임현우, 다리가 다 나은 거야?”임현우는 기석주를 향해 가볍게 인사를 건넨 뒤 입을 열었다.“준영 씨 덕분입니다. 준영 씨가 제 다리를 치료해 줬어요.”기석주는 웃으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는 서준영을 쳐다보았다. “서준영 당신의 의술이 정말 대단하군. 부러진 다리를 다 치료하다니. 여긴 무슨 일로 온 것인가?”서준영은 기석주의 맞은켠에 앉은 뒤 차갑게 물었다.“하연우의 공장을 당신이 부숴버린 건가?”그 말에 기석주는 미간을 찌푸리며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서준영을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서준영,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똑바로 하라고 했어! 당신이 주 사장과 친분이 있다고는 하나 난 이미 진작부터 주 사장과 왕래가 없었다고. 주제 파악되었다면 당장 여기서 나가.”그 말이 끝나자마자 기석주의 옆에 있던 민머리가 말없이 일어나 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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