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는 사장님의 모든 챕터: 챕터 51 - 챕터 60
613 챕터
제51화 진씨 가문을 몰락시켜야겠어
쳐들어온 사람들을 본 임현우가 서준영의 뒤로 가더니 주먹을 쥐고 큰 소리로 외쳤다."거기서 한 발자국이라도 더 움직이면 너희는 다 죽은 목숨이야!"목소리가 어찌나 컸는지 별장 전체에서 메아리가 들려왔다.손에 칼을 든 무리는 임현우의 얼굴을 보고는 서로 눈치만 살피며 덤벼들지 못했다. 그 모습에 기석주가 무리를 향해 말했다."뭘 무서워하고 있어. 찔러. 저 새끼들 찌른 사람한테는 2천만 원을 보상으로 주겠다."기석주의 말은 그들의 용기를 북돋아 줬고 이내 그들은 결심한 듯 칼을 휘두르며 달려들기 시작했다.임현우도 그 모습에 주먹을 휘두르며 맞서 싸웠다. 여기저기서 둔탁한 소리가 들리고 비명도 들렸다.눈 깜짝할 새에 무리 중 5명이 임현우에 의해 쓰러졌다. 하지만 끝도 없이 달려드는 무리에 임현우도 이대로는 안 되겠는지 칼을 하나 들고는 한 사람을 인질로 삼아 천천히 서준영의 뒤로 다가갔다."준영 씨, 여기는 내가 맡을 테니 먼저 가십시오."그에 서준영이 임현우를 쳐다보고는 웃으며 물었다."내가 여기서 도망가면 혼자서 이 사람들 다 상대할 수는 있고?"임현우가 아무런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괜찮습니다. 버틸 수 있어요. 준영 씨를 위해서라면 이 목숨 아깝지 않습니다. 다만 저한테 무슨 일 생기면 저희 어머니 좀 부탁하겠습니다."말을 끝낸 임현우는 눈앞에서 얼쩡대는 놈 한 명을 칼로 처리하더니 마치 늑대 한 마리가 양 무리에 뛰어들 듯 다시 혼자서 싸우기 시작했다.기석주는 소파에 앉아서 차갑게 웃으며 관전했다."새파랗게 어린 새끼가 감히 날 이겨 먹으려고. 임현우 저 배신자 새끼를 내 눈앞에 데려오다니. 죽으려고 환장했군.""더 찔러! 찔러 죽여버려, 하하하!"서준영이 소파에 앉아 있는 기석주를 보며 차갑게 말했다."당신 눈에는 임현우가 배신자일지 모르지만 내 눈에는 꽤 괜찮은 친구야."말을 끝낸 서준영이 임현우와 무리가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임현우는 현재 온몸이 피투성이였지만 여전히 두려움 따위는 없는 사람처럼 행동했다.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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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살수를 고용하다
기석주는 약속한 대로 똘마니들을 끌고 공장으로 가 부숴놓은 것들을 원상태로 돌려놓았다. 공장 안 직원들은 그런 그들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하연우는 그 소식을 전해 들은 후 기쁜 표정을 지으며 한소현을 향해 말했다."소현아, 봤지? 내가 그랬잖아. 서준영이 꼭 해결해 줄 거라고."한소현은 주방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손에는 프라이팬을 든 채 소녀처럼 좋아하는 하연우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아가씨, 제가 볼 때는 서준영 씨가 운이 좋았던 것뿐이에요."그에 하연우가 그녀를 째려보고는 앞치마를 벗으며 말했다."됐고, 회사나 가자. 이제 주주들과 고위층 간부들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기대되네.""아가씨, 정말 서준영 씨 한 사람 때문에 주주들과 척을 져야겠어요?"한소현이 다급하게 하연우를 쫓아가며 묻자 하연우가 의기양양해서 말했다."당연하지. 서준영은 내 사람이야. 내 사람을 건드리는 건 나를 건드리는 거랑 같은 거야."하연우는 말을 끝낸 후 한소현을 데리고 차고에 세워져 있는 빨간색 페라리를 몰고 별장을 떠났다.하씨 가문 자회사 회의실.회의실 내부는 현재 주주들과 고위층 간부들로 가득 차 있었고 토론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공장 일을 진짜 서준영이 해결했다면서요?""공장에 있는 직원들 말로는 확실히 해결한 게 맞대요.""서준영 그 어리숙한 놈이 대체 무슨 수로요?"사람들 얼굴에는 의혹과 착잡함이 가득 서려 있었다. 원래는 이 기회를 통해 서준영의 대변인 자격을 박탈하고 그들이 뽑은 사람을 추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보다시피 현재 그 계획은 물 건너갔다.이때, 하연우가 도도한 발걸음으로 회의실에 들어섰고 그 뒤로는 한소현과 서준영이 있었다.하연우의 등장에 모든 사람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깍듯하게 인사를 올렸다."대표님, 오셨습니까."사람들 중 상당수는 인사를 하며 도끼눈을 뜨고 서준영을 바라보았다.하연우는 인사를 받은 후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꺼냈다."자, 혹시 아직도 서준영 씨의 대변인 자격을 의심하거나 반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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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실력 있는 살수
대표이사실.하연우는 팔짱을 낀 채 소파에 앉아서 서준영을 향해 조심스럽게 물었다."혹시 어떻게 처리했는지 물어봐도 돼?"그에 서준영이 잠깐 생각하더니 답했다."그냥 깡패 새끼들이 기회를 틈타서 돈을 갈취하려고 했어. 몇 대 때려주니까 다신 안 그러겠다던데."서준영은 하연우가 스트레스받을 것을 염려해 흑막이 진강오였다는 사실은 털어놓지 않았다.하연우는 그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서준영의 머리를 매만지며 웃었다."많이 컸네, 우리 준영이. 잘했어."그러고는 허리를 숙여 서준영의 얼굴 앞에 제 얼굴을 갖다 대고는 웃으며 물었다."내가 오늘 우리 둘의 멋진 저녁을 위해 요리 솜씨 좀 발휘했는데, 우리 집에 갈래?"서준영이 고개를 들자 눈앞에는 하연우의 얼굴이 새하얀 보였다. 서준영은 하연우의 얼굴과 쇄골라인을 넋 놓고 감상하다 얼른 눈길을 거두고는 빨개진 얼굴로 말을 더듬었다."나... 나는 좋아.""가자."하연우가 피식 웃으며 서준영의 팔짱을 끼고 회사를 떠났다. 회사에서 나가는 길 두 사람은 꽤 주목을 받았다. 회사 대표가 남자의 팔짱을 끼고 행복한 듯 웃으며 나갔으니 말이다.그리고 이 소식이 전 회사에 퍼지자 남자 직원들은 미녀 대표를 채간 남자를 생각하며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서준영은 어색한 표정으로 하연우의 페라리에 올라탔다. 그는 처음 앉아 본 스포츠카에 많이 신기한지 이리저리 구경하며 만지고 있었다. 스포츠카는 남자들의 로망이니까."왜, 이 차 마음에 들어?"하연우가 서준영의 눈빛을 눈치채고 웃으며 물었다."아주 마음에 들어!"서준영의 아이 같은 반응에 하연우가 웃음을 터트리더니 말했다."그렇게 좋으면 이거 너 줄게.""뭐? 나 준다고?"그러자 서준영이 잠깐 벙쪄 있다가 이내 손사래를 쳤다."아니야, 지금까지만 해도 날 도와준 게 얼만데, 그리고 한 것도 없이 이렇게 비싸고 좋은 차를 받는 건 나한텐 있을 수 없는 일이야.""그게 뭐? 나 차 이거 말고도 많아. 차고에 람보르기니랑 애스턴 마틴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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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만만치 않은 상대
그들 중 한 사람이 빠르게 서준영의 앞으로 다가와 그의 목을 벨 기세로 칼을 휘둘렀다. 다행히 서준영이 그의 살기를 빨리 감지하고 뒤로 민첩하게 피했기에 망정이었지 아니었더라면 그대로 목이 잘려 나갔을 것이다.서준영은 목 근처에 서린 한기에 잠시 몸을 떨었다.‘확실히 내 목숨을 노린 자들이군.’서준영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그는 칼을 피한 후 발로 힘껏 살수의 복부를 걷어찼다. 그러자 살수는 뒷걸음질하며 원래 서 있던 자리로 돌아가게 되었고 서준영 역시 반동으로 뒤로 물러났다. 그렇게 다시 네 사람 사이에는 거리가 생겼다.살수는 자신의 공격을 피하고 반격까지 해오는 서준영을 보며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재밌네."살수는 몸을 가볍게 풀고는 다시 달려들 준비를 했다. 그때 뒤에서 지켜보고만 있던 빼빼 마른 살수가 세 사람한테 차갑게 명령을 내렸다."시간 지체하지 말고 한꺼번에 달려들어서 해치워!"그의 명령에 나머지 세 살수가 멈칫하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 알겠다고 하며 서준영을 향해 말했다."미안한데 우리가 시간이 없어서 빨리 죽어줘야겠어."그러자 서준영이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너희들은 나한테 아무런 원한도 없을 것인데.""그렇지, 하지만 네 목숨은 돈이 되거든."말을 끝낸 후 세 사람은 서준영을 포위하고 동시에 달려들었다. 서준영은 주위를 한 번 훑고는 이대로 적당히 반격만 했다가는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죽어!"아까 전 칼잡이 살수가 또다시 칼을 들고는 분신이라도 쓴 것처럼 빠르고 정확하게 서준영의 대동맥 쪽을 노렸다. 또한, 그의 칼에는 살기가 감돌고 있었다.하지만 서준영은 그런 살수를 보며 전혀 두려움에 떨지 않았다. 그는 눈앞의 세 명보다 그 뒤의 빼빼 마른 남자가 더 신경이 쓰였다.그때 칼잡이 살수가 공격해 오자 서준영은 옆으로 빠르게 몸을 돌리고는 손을 들어 그대로 살수의 팔을 향해 내리찍었다.‘두둑’하는 소리와 함께 칼잡이 살수의 오른쪽 팔이 부러졌고 이내 힘없이 덜렁거렸다."동생!"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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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가슴이 아파요
서준영이 채 반응하기도 전에 살수가 그의 코앞까지 다가왔다.‘빠르다!’서준영은 너무나도 빠른 상대의 속도에 미처 피하지 못하고 양팔을 들어 그의 공격을 막아낼 수밖에 없었다.‘펑!’살수의 손이 바위처럼 단단해져서 서준영의 양팔을 잡았다. 그러고는 손톱을 세워 그대로 서준영의 살을 파고들었다. 서준영은 상대의 괴력을 이기지 못하고 그저 밀치기만 하고는 자신도 뒤로 날아갔다.서준영이 한쪽 무릎을 꿇고 겨우 안정을 되찾고는 살수를 노려보았다. 살수는 힘없이 떨어져 나가는 서준영의 모습을 보고는 코웃음을 쳤다."실전경험도 없는 애송이네. 이런 병신같은 새끼한테 내 동생들이!"서준영은 일어선 후 자신의 팔에 난 상처를 바라보았다. 상처에서는 아직도 피가 철철 흘러넘치고 있었다.서준영은 다시 살수 쪽으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이름이라도 말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하하하!"그러자 살수가 한바탕 웃더니 다시 차가운 눈빛을 하며 답했다."어차피 넌 죽을 목숨이지만 원한다면 친절히 알려주도록 하지, 내 이름은 독사다."이름을 알려준 뒤 독사는 또다시 살기를 내뿜으며 서준영한테 달려들었다. 그에 서준영이 방어 자세를 취하며 공격을 받아냈다.두 사람의 힘이 공중에서 부딪히며 굉음을 냈다.상황은 현재 서준영한테 압도적으로 불리했다. 두 사람의 실전 차이가 컸기 때문이었다."죽어라!"독사가 큰 소리로 외치더니 손톱을 단단하게 만들고 서준영의 목으로 향해 힘껏 내리쳤다. 그의 아우라가 폭증한 것이 이 공격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건 듯 보였다.서준영은 뒤로 한 발짝 물러서며 그에 맞설 방법을 생각했다. 그러다 뭔가 떠올랐는지 눈빛이 바뀌었다.‘그래, 이거야!’‘모든 기를 하나의 검처럼!’그건 현재 서준영이 연기 4단계에서 유일하게 도달할 수 있는 기술이었다.서준영은 단전에서 모든 기를 끌어모아 온몸의 신경세포를 하나하나 활성화한 후 모든 기를 검지와 중지에 모았다. 그러고는 손을 들어 합장해 검처럼 만들고 그대로 독사를 향해 달려들었다.서준영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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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화 일단 옷부터 벗으세요
한소현의 말에 서준영이 얼굴을 찌푸리더니 거절했다."죄송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네요."서준영은 그대로 매정하게 문을 닫으려고 했다. 그러자 한소현이 다급하게 발을 내밀어 문을 닫지 못하게 막은 후 소리쳤다."서준영 씨, 혹시 지금 일부러 이러는 겁니까?"그러자 서준영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한 비서님, 이 야심한 시각에 남자 집에 혼자 찾아와 다짜고짜 가슴을 봐달라는 건 누가 들어도 좀 이상하지 않겠습니까? 혹 아프시다고 해도 병원부터 가셔야죠. 왜 저를 찾아옵니까?"한소현은 그의 구구절절 맞는 말에 민망한 듯 고개를 숙이고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어... 어쩔 수 없잖아요. 지금 의사들은 다 퇴근했고 나는 아파 죽을 것 같단 말이에요...""그리고 내가 가슴 쪽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한 건 당신이잖아요. 그래서 당신을 찾아온 거란 말이에요."한소현의 기어들어 가는 듯한 목소리에 서준영이 담담하게 말했다."봐 드릴 순 있어요. 하지만 먼저 저한테 정식으로 사과부터 하세요."그에 한소현이 내키지 않는 얼굴을 했지만, 아쉬운 건 자신이었기에 이를 꽉 깨물고 말했다."미안합니다, 이제 됐습니까?"서준영이 피식 웃고는 몸을 돌렸다."들어오세요."거실.한소현은 가슴을 꽉 누른 채 다급하게 물었다."서준영 씨, 이거 대체 왜 이런 겁니까? 빨리 봐주세요."그러자 서준영이 태연하게 물을 따르며 답했다."큰 문제는 아닙니다. 그저 한 비서님이 자신의 가슴이 큰 걸 생각 안 하고 작은 사이즈의 속옷을 계속 입고 있은 탓에 흉부를 지나가는 맥이 꽉 막혀 서서히 통증이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하지만 다행히 증상이 일찍 나타나서 발견이 빨랐어요. 이대로 치료를 안 받게 되면 유방암으로 바뀔 테죠. 그때는 치료하려면 당신의 오른쪽 가슴까지 잘라내야 했을 겁니다." 서준영의 말에 한소현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서 자신의 가슴을 바라보았다.‘이렇게 심각한 거였다니...’한소현은 유방암에 걸려 한쪽 가슴만 잘라낸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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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원기단 사업
한소현이 서서히 위로 나시를 올리려고 하자 서준영이 급하게 제지했다."그만. 장난 한번 쳐 본 겁니다. 이제 그만 해요."한소현은 나시가 가슴 아래쪽에 걸린 채로 멍하니 있다 그의 말을 듣고 화를 내기 시작했다."서준영, 이 파렴치한 같으니! 내가 당신 그럴 줄 알았어! 감히 날 놀려? 죽여버릴 거야!"힌소현은 밀려오는 수치심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제껏 남자 앞에서 옷을 벗어본 적 없는 그녀였으니까.그녀는 손톱을 드러내며 서준영을 향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서준영이 잽싸게 피했고 한소현은 그대로 땅바닥에 나뒹굴게 되었다. 그러다 가슴이 눌렸는지 고통을 호소했다."아! 내 가슴!"그러자 서준영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충고하자면 그렇게 뭐든 화를 내지 마세요. 화가 많으면 몸이 더 악화할 것입니다."한소현은 천천히 몸을 일으킨 후 씩씩거리며 서준영을 째려보았다.그 모습에 서준영도 자신이 너무 했다는 걸 알았는지 얼른 처방을 쓴 후 한소현한테 넘겨주었다."이건 처방입니다. 한의원에 가서 이대로 약을 받으세요. 꾸준히 복용하다 보면 괜찮아 질 겁니다.""흥!"한소현은 그가 넘겨주는 처방을 홱 뺏어가고는 여전히 독기가 득한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았다."효과 없기만 해봐요. 그때는 진짜 후회하게 해줄 거니까!"그러고는 옷을 챙겨 입고 집을 나왔다. 현관문이 닫힌 후 그녀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하마터면 저 인간 앞에서 옷을 벗을 뻔했어!’‘아직 남자친구도 사귀어 본 적 없는 순수한 이 몸을... 감히!’"서준영!! 으아악! 너 진짜 두고 봐! 꼬투리라도 잡히는 날에 아가씨한테 다 이를 거야!"한소현은 힘들게 몸을 이끌고 이를 바득바득 갈며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한소현이 떠난 후, 서준영은 소파에 앉아 어떻게 하면 빨리 연기 5단계를 숙달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었다.오늘 만난 살수들을 생각하며 서준영은 역시 세상은 넓고 실력자들은 많다고 생각했다. 또한, 자신이 아직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도 다시금 깨달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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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터가 안 좋은 집
한편, JK호텔 로열 스위트룸.피투성이가 되어 숨이 간신히 붙어 있는 기석주가 바닥에 누워있다.진강오는 손에 피가 묻은 야구 방망이를 든 채 그를 향해 욕을 했다."병신같은 놈, 그거 하나 처리 못 해?"진강오는 손에 든 야구 방망이를 한쪽에 던지고는 수건으로 자신의 얼굴과 손에 묻은 피를 닦으며 뒤에 있는 비서한테 말했다."이거한테서 유서 받고 한강에다 깔끔하게 처리해!""네, 도련님."비서가 손짓하자 문어구에 있던 부하 두 명이 다가오더니 피로 범벅이 되어 있는 기석주를 끌고 갔다.진강오는 창밖 야경을 바라보며 분노에 차서 소리쳤다."서준영이 개새끼가! 또 날 방해했어!""도련님, 사람을 보내 처리할까요?"비서의 제안에 진강오가 한숨을 깊이 들이쉬더니 입꼬리를 씩 올리며 차갑게 웃었다."아니. 서준영이 지금 하연우와 가까이 붙어 있지? 일단 놔둬. 우리 쪽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어.""네, 알겠습니다.""참, 도련님, 조유찬 씨와 오민경 씨가 두 번이나 찾아오셨습니다. 어떡할까요?"비서의 질문에 진강오가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갑자기 좋은 생각이 난 듯 웃었다."내일 오라고 해.""네, 알겠습니다."...다음 날 오전.정인호는 이강문으로부터 살수들이 기습에 실패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아연실색했다."뭐라고? 독사가 실패하고 4명 다 죽었다고?!"정인호가 놀라움 반 분노 반 소리치며 물었다."네, 이사님. 어젯밤 현장에 가보니 네 구의 시체가 있었고 서준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정인호의 얼굴이 어두워졌다."독사가 그렇게 쉽게 죽을 놈이 아닌데. 이제까지 일을 맡기면 실패 없이 다 완수했는데 이렇게 쉽게 죽었다고?""이사님, 저희가 서준영을 너무 쉽게 생각한 건 아닐까요? 이사님 말대로 그 독사 4형제를 죽인 걸 보면 만만치 않은 놈 같습니다."이강문의 말에 정인호가 한숨을 쉬더니 몸을 일으켜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일단 사람 시켜 서준영이라는 남자를 다시 조사해 봐. 하나도 빠짐없이.""네."이강문이 그의 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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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목숨이 위태롭다
마당을 지나 거실로 들어가 보니 안색이 좋지 않은 중년남성이 젊은 남자하고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남성은 유지오와 서준영이 들어오는 걸 확인하고는 젊은 사람한테 물러나라는 손짓을 하고 몸을 일으키더니 웃으며 그들을 맞았다."지오야, 얼른 들어와. 콜록콜록, 어서 여기 와서 앉아."그에 유지오가 얼른 그 앞으로 다가가 차를 건네주었다."천수야, 너 병세가 더 악화한 거 아니야?"그러자 중년남성이 손사래를 치고는 차를 홀짝이며 말했다."더 이상 악화할 것도 없어. 그리고 이건 며칠 전 찬 바람은 쐰 바람에 기침이 좀 난 것뿐이니까 괜찮아."유지오가 한숨을 쉬고는 서준영을 소개해 주었다."참, 내가 전에 얘기했지? 서준영 씨라고 의술이 대단한 분이셔. 오늘 너 몸 상태 봐주시러 오셨어."그에 안천수가 서준영을 보고 악수를 청하며 말했다."서준영 씨, 안녕하세요. 지오한테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용산 그룹 어르신을 살려주셨다고요. 이렇게 젊은 분이실 줄은 몰랐네요."서준영이 악수를 하며 옅게 웃었다."아니요, 아니요. 운이 좋았을 뿐이죠."안천수가 서준영한테 자리에 앉을 것을 권한 후 유지오를 향해 말했다."지오야, 서준영 씨까지 모셔 올 필요 없었어. 이거 고질병이라서 의술이 좋은 의사들도 지금 다 손을 들었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이분 모시고 다시 가."그 말을 들은 유지오가 다급하게 말했다."천수야, 나 믿고 서준영 씨한테 맡겨 봐봐. 이분 의술은 병원에서 날고 기는 의사들도 못 따라가. 전에 다리가 끊어진 사람을 다시 걸을 수 있게 만드는 걸 내가 이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봤다니까!"안천수는 유지오의 열변에 어쩔 수 없이 웃으며 말했다."그럼 유준영 씨, 부탁 좀 하겠습니다."그러자 서준영이 웃으며 말했다."사실은 볼 필요도 없습니다. 안 과장님은 병 같은 게 아니라 안 좋은 기운이 몸속에 흘러들어서 그런 것뿐입니다."유준영은 안천수를 본 순간부터 이미 그가 아픈 원인에 대해 파악하고 있었다. 그건 병 같은 게 아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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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제세당 방 선생
서준영은 손을 들어 날아오는 주먹을 한 손으로 잡은 후 천천히 힘을 주었다. 그러자 남자가 비명을 질렀다."아파, 아파!""그만 못해! 당장 내 아들 손 놔!"안천수가 일어서서 외쳤고 유지오도 옆에서 서준영을 말렸다."준영 씨, 여기는 천수의 아들인 안성호예요. 이만 놔주세요. 부탁드립니다."그에 서준영이 천천히 손을 풀자 안성호가 얼른 뒤로 물러섰다. 그러고는 자신의 주먹을 어루만지며 서준영을 노려보며 물었다."사기꾼 새끼가 감히 우리 집에서 사기 치려고 해? 죽고 싶어?"그에 유지오가 얼른 설명했다."성호야, 이분은 내가 모셔 온 거다. 너희 아버지 병 봐주시려고 온 거야.""흥."안성호가 유지오한테 허리를 숙이며 인사했다."오랜만이에요, 지오 삼촌. 하지만 삼촌, 저희 아버지 병을 이런 사기꾼한테 보게 하다뇨! 제가 이미 의사한테 연락했어요. 제세당의 방은호 선생이라고. 삼촌도 들은 적 있으실 거예요.""제세당의 방은호 선생이라고?"유지오는 그 이름을 듣고 깜짝 놀랐다. 안성호가 그 방은호 선생을 찾을 줄은 몰랐기에."맞아요."안성호는 저릿한 손을 몇 번 털더니 서준영을 한번 째려보고 안천수를 향해 말했다."아버지, 제가 제세당 방은호 선생한테 연락을 넣었으니 곧 도착할 겁니다. 방은호 선생만 있으면 그 고질병을 이번에야말로 다 고치실 수 있을 겁니다!"그에 안천수는 몇 번 기침을 한 후 안성호의 어깨를 두드리며 웃었다."그래, 그래. 역시 아들밖에 없다."안성호는 경멸하는 눈빛으로 서준영을 바라보며 말했다."사기꾼 새끼가 왜 아직도 안 꺼지고 있어? 당장 우리 집에서 꺼져!"유준영이 안성호의 싸가지 없는 태도에 혼을 내주려고 하자 유지오가 손을 잡으며 그를 제지했다."준영 씨, 저희는 이만 갑시다."유지오의 낮은 목소리에 서준영도 할 수 없다는 듯 떠났다. 자신이 해줄 충고는 이미 다 해준 상태였고 들을지 말지는 그들 몫이라고 생각했다.안성호는 서준영의 뒷모습을 보며 만만치 않은 상대라고 생각했다.그도 태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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