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아내는 사장님: Chapter 21 - Chapter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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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누가 감히 서준영 씨를 건드려?!
“서준영 신의님, 저를 살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전에는 제가 서준영 씨를 몰라뵈서 미안합니다. 부디 너그러이 용서해주세요, 신의님.”한 장군이 미안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그는 비록 중독되어 기절했지만 듣고 느낄 수 있어 룸 안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알고 있었다.만약 서준영이 나서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쯤 저승으로 갈 게 뻔하다.서준영이 머리를 절레절레 내저으며 웃었다.“한 장군님, 이러실 필요 없어요. 한 장군님은 나라와 백성을 위해 목숨 바쳐 전장에서 피 흘리며 맞서 싸웠으니 저는 후배로서 실로 탄복할 따름입니다. 저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에요.”한 장군은 그의 말을 듣고 활짝 웃으며 속으로 그를 아주 높이 샀다!서준영처럼 막강한 재능을 지니고도 겸손하게 살아가는 젊은이는 요즘 세대에 보기 힘든 기특한 인물이다!“참으로 겸손하시네요, 서 신의님. 앞으로 저 한성균이 필요한 일이라면 언제든지 말씀만 하세요!”한성균이 웃으며 말했다.서준영도 이번엔 선뜻 대답했다.“네, 그럴게요.”이어서 뭇사람들은 한성균의 리드하에 저마다 서준영에게 잔을 들어 술을 권했다.이렇게 젊은 신의이지만 다들 자세를 낮추고 사귈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하연우는 서준영의 옆에 앉아 턱을 괴고 커다란 눈망울을 반짝이며 줄곧 그를 쳐다봤다.그녀는 처음으로 서준영에게 무한한 호기심을 느꼈다.고작 며칠 사이에 오씨 가문에서 쫓겨난 ‘찌질이’가 이토록 훌륭한 의술을 얻게 되었고 심지어 두 손가락으로 날아오는 총알까지 집다니!이건 내공을 익힌 고수만이 해낼 수 있는 실력이다!하씨 일가 혹은 강운시에서 내공을 익힌 고수는 그다지 하연우의 구미를 당기지 못하지만 그것이 만약 서준영이라면 범상치가 않다.닭 잡을 힘도 없던 그가 고작 3, 4일만에 내공을 익힌 고수가 되었으니!“준영아, 너 혹시 몸에 숨은 비밀이 있지?”하연우는 나지막이 물었다.그가 바로 만천하를 휩쓴 신의 서구영의 손자란 말인가?서준영은 흠칫 놀라더니 배시시 웃었다.“아니,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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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오씨 일가로 돌아가다!!
서준영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임현우가 몸을 홱 돌리고 한상진의 뺨을 후려치더니 발로 힘껏 걷어차서 바닥에 내팽개쳤다.“상진아! 너 요즘 많이 컸다? 내가 칼을 안 빼 드니까 X발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왔네? 어딜 감히 서준영 씨한테 손을 대?!”한상진은 멍하니 넋 놓고 있다가 버럭 화내며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임현우와 눈이 마주친 순간 겁에 질려 부은 얼굴을 움켜쥐고 소리쳤다.“현우 형님, 왜 때려요 저를? 이 자식이 시건방을 떨었단 말이에요! 게다가 어떤 큰 인물이 돈을 써서 이 자식 숨통을 끊으라고 했어요...”임현우는 그를 노려보더니 또다시 싸대기를 날렸다. 한상진은 바닥에 나뒹굴었고 임현우는 그에게 포효했다.“안 닥쳐? 그 자식이 뭐야? 서준영 씨라고 불러!”임현우는 곧바로 몸을 돌리고 서준영에게 아양을 떨어댔다.“준영 씨, 죄송해요. 부하들이 철없고 눈치가 없어 준영 씨를 몰라뵈었어요. 부디 너그러이 용서해주세요. 제가 돌아가서 무조건 엄하게 다스리겠습니다!”임현우는 당황한 기색을 감출 수가 없었다. 저번에 병원 문 앞에서 그 사건을 겪은 후 그는 바로 서준영을 뒷조사했다.주병곤이 여기에 있는 제 별장을 서준영에게 줄 정도이니 그의 마음속에서 서준영의 지위가 얼마나 높을지 가히 짐작할 수 있다!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손을 내저었다.“현우 씨가 이렇게 말하니 관두죠.”임현우는 안절부절못하며 말을 이었다.“준영 씨, 편하게 말 놓으세요.”이 광경을 본 한상진 일당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현우 형님이 대체 왜 찌질이에게 사과하는 걸까? 그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이게 꿈이야 생시야? 대체 무슨 경우냐고?’한상진이 버럭 소리쳤다.“형님, 대체 왜 그러세요? 저런 찌질이 따위를 왜 두려워하시는 거예요? 게다가 오늘 일은 석주 어르신의 분부를 받고 왔는데 형님이 이러시면 어르신께 뭐라고 설명해야 하냐고요?”임현우가 머리를 홱 돌리고 그를 노려보며 으름장을 놓았다.“석주 어르신은 내가 알아서 설명해! 너희들 뒈지고 싶지 않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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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하룻밤 같이 자주면 돼?
서준영은 차가운 시선으로 오민경을 쳐다봤다.“할아버지 뵈러 왔어.”오민경이 소리쳤다.“집에서 내쫓긴 찌질이 주제에 무슨 낯짝으로 할아버지를 보러 와?! 꺼져! 당장 꺼지라고!”오민경은 아직도 서준영이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때린 것 때문에 화가 나 있었다.조유찬은 줄곧 묵묵히 소파에 앉아 서준영을 쳐다볼 뿐 아무 말도 없었다. 하지만 그도 속이 뒤집힐 지경이었다.고작 사흘 전에 찌질이 취급을 받던 가난한 녀석이 눈 깜짝할 사이에 하씨 일가의 하연우에게 선택받아 대변인으로 거듭났고 강운시의 인기쟁이로 떠올랐다.그는 이 현실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하지만 그가 또 뭘 할 수 있겠는가? 서준영의 뒤에는 하연우가 있고 그녀는 용진 하씨 일가 출신이다. 조씨 일가는 하씨 일가에 비하면 개미 새끼에 불과하다.옆에 있던 양지선이 차갑게 쏘아붙였다.“서준영!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민경이가 돌아오자마자 울며불며 너한테 맞았다고 하는데 얘 말이 진짜야? 네가 감히 내 딸한테 손을 대?”말을 마친 양지선은 앞으로 달려가 그에게 싸대기를 날리려 했다!그런데!서준영이 허공에서 그녀의 손을 덥석 잡고 차갑게 말을 내뱉었다.“또 때리시려고요? 전에 이 집에서 지내면서 당신들한테 마음껏 괴롭힘을 당한 건 그렇다 쳐요. 이젠 더는 날 때리고 욕하면 안 되죠. 당신들이 무슨 자격으로?! 꺼져, 멀리!”서준영이 손을 뿌리치자 양지선이 뒤로 밀려나며 헛걸음질을 쳤다. 그녀는 서준영의 눈빛에 식겁하고 말았다!이 자식이 전에는 묵묵히 당하고만 있더니 오늘은 왜 갑자기 180도로 확 바뀐 걸까?“이런 망할 놈! 네가 뭔데 우리 집에서 큰소리야!”양지선이 버럭 화냈지만 서준영은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곧장 어르신의 침실로 들어갔다.침대에 누워있던 어르신은 서준영을 보더니 얼른 일어나며 눈물을 글썽거렸다.“준영아, 드디어 왔구나...”서준영은 재빨리 다가가 어르신을 부축했다.“할아버지 뵈러 왔어요.”그는 말하면서 원기단 한 알을 꺼냈다.“이건 제가 만든 원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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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더러운 년!
서준영은 미간을 확 찌푸리고 그녀를 노려봤다.한편 오민경은 썩 내키지 않은 듯 짜증 섞인 표정을 지었다.‘살다 보니 내가 먼저 이 찌질이한테 부탁하는 날이 오네!’서준영은 코웃음 치며 그녀에게 되물었다.“진심이야?”오민경은 아까보다 기분이 더 역겨웠다.‘그럼 그렇지, 서준영 이 늑대, 위선자. 너도 결국 나랑 자고 싶은 거잖아!’“난...”오민경이 살짝 머뭇거렸다.옆에 있던 조유찬이 불쑥 나와 그녀를 서준영의 품으로 밀어 넣으며 씩 웃었다.“준영아, 민경이를 갖고 싶으면 진작 말을 하지. 나 그렇게 속 좁은 사람 아니야. 어쨌거나 민경이도 한때 네 와이프였잖아. 민경아, 뭘 망설이고 있어? 얼른 준영이를 기쁘게 해줘야지. 너의 주특기를 모두 보여주란 말이야.”오민경은 뭐라 더 말하고 싶었지만 눈앞에 닥친 상황이 더는 고민할 여지를 주지 않았다.그녀는 에라 모르겠다 하며 이를 악물고 서준영의 품에 안겨 가슴을 그의 팔에 비벼댔다. 오민경은 애교 섞인 목소리로 간드러지게 말했다.“준영아, 너 그냥 나랑 자고 싶은 거잖아? 가자 얼른.”그녀는 말하면서 서준영을 이끌고 침실로 들어가려 했다.오민경의 몸매는 여전히 화끈했고 환상적인 S라인은 남자들을 침 흘리게 했다.오정빈과 양지선도 거실 소파에 앉아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그래, 얼른 가서 쉬렴. 우린 방해 안 할게. 나가서 산책이나 해야겠어.”두 사람은 곧장 밖으로 나갈 기세였다.그런데 예상 밖의 일이 벌어졌다. 서준영은 오민경의 손을 매정하게 뿌리치며 싸늘하게 말했다.“고작 너 따위가 나랑 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더러운 년!”서준영은 속절없이 아픈 마음을 달랬다.자신이 4년 동안 지켜줬던 그녀가 이토록 파렴치한 여자였다니, 충격과 소름이 파도처럼 밀려왔다!그리고 조유찬도 제 와이프를 이런 일에 등 떠밀다니!오민경은 울화가 치밀어 고함을 질렀다.“뭐라고? 더러운 년?! 이게 미쳤나! 나라고 뭐 진짜 너 같은 찐따랑 자고 싶은 줄 알아?! 넌 뭐가 그렇게 잘났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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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십 초 줄게, 꺼져!
“지금 막 별장 나가서 뭐 좀 먹으려던 참이야. 왜 그래? 무슨 일인데?”서준영이 물었다.“준영 씨는 저의 생명의 은인이에요! 평안 부적 기억나시죠? 저번에 준영 씨한테 받은 평안 부적이 방금 제 목숨을 살렸어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지금 바로 뵈러 갈게요!”유지오가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말했다.전화를 끊은 후 서준영은 담담하게 웃으며 한쪽 옆의 산길로 걸어가 그곳 정자에서 기사 유지오를 기다리기로 했다.하지만 얼마 못 가 2, 30여명의 건달들이 불쑥 튀어나왔는데 다들 손에 방망이나 칼을 들고 있었다!“자식! 또 만났네! 오늘은 널 반드시 죽일 거야!”인파 뒤에서 흑곰이 부하를 밀쳐내며 칼을 들고 사납게 쏘아붙였다.서준영은 미간을 구기고 흑곰을 보며 물었다.“어젯밤에 임현우한테 맞은 거로 부족하나 봐? 또 날 찾아오고 말이야!”“임현우? 하하, 걔는 널 위해 석주 어르신을 배신했어. 어르신이 이미 걔를 폐인으로 만들었으니 널 구하러 올 거란 기대는 하지 마! 오늘 네 사지를 부러뜨리고 목을 비틀어서 공으로 차버릴 거야!”‘임현우가 나 때문에 망가졌다고?’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흑곰 일당을 쳐다보며 차갑게 쏘아붙였다.“오늘은 내가 기분이 좋으니 주먹을 쓰고 싶지 않아. 십 초 줄게, 꺼져!”“X발! 잘난 척 오지네! 넌 오늘 뒈졌어! 얘들아, 저 새끼 죽여!”흑곰이 으름장을 놓자 건달 한 무리가 와르르 몰려들어 방망이와 칼로 서준영을 냅다 공격했다!서준영은 눈썹을 치켜세우고 얼굴에 싸늘한 한기가 감돌았다!착한 사람은 업신여김을 당하기 일쑤라더니!“난 일을 벌이고 싶지 않은데 너희들이 한사코 죽고 싶어 안달이니 더는 내 탓 하지 마!”그 순간 서준영은 몸에서 섬뜩한 살의를 내뿜으며 뒤로 물러서는 대신 도리어 20여 명의 사람들을 향해 돌진했다!“젠장! 진짜 죽으려고 환장했네!”이를 본 흑곰은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서준영 같은 찌질이를 상대하는 데에는 몇 명이면 충족하다!그는 체면을 되찾기 위해 몇십 명의 부하를 거느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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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아무나 불러와!
퍽!서준영은 흑곰의 턱을 발로 힘껏 걷어찼다!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흑곰은 턱이 빠지고 이빨이 전부 부러져 입안에 피가 가득 고였다!“으아아악!”흑곰은 밀려오는 고통에 입을 막고 몸을 움츠린 채 괴성을 질렀다.“너, 너 뒈졌어! 석주 어르신이 반드시 널 직접 죽여버릴 거야!”“날 죽이러 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어! 내가 먼저 찾아갈 테니, 기석주가 지금 어디 있는지만 말해!”서준영이 차갑게 말을 뱉으며 온몸에 살의로 가득 찼다.그는 비천함에 익숙해져 일이 생기면 피하기 바빴다.하지만 오늘 밤 누군가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말에 더는 앉아있을 수 없었다!설마 하층민은 그들 눈에 개미 새끼에 불과하여 숙명이라 생각하고 그들에게 마음껏 괴롭힘을 당하고 유린당해야 하는 걸까?서준영은 내키지 않았다. 그는 이런 숙명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짝짝짝!”문득 가까운 곳에서부터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시가를 입에 물고 회색 신사모를 쓴 팔자 수염의 한 중년 남자가 회색 양복을 차려입고 짙은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반짝거리는 구두를 신고 경호원 2, 30여명을 거느리고 가까운 곳의 검은색 벤츠에서 내려왔다.“아주 좋아, 자식 배짱 있네! 내가 바로 기석주다. 날 만나러 오겠다고?”서준영은 고개를 갸웃거리고 중년 남자를 힐긋 쳐다봤다. 그 남자는 입에 시가를 물고 음침한 눈길로 서준영을 노려보고 있었다.“당신이 바로 그 석주 어르신이야?”서준영은 코앞의 흑곰을 발로 툭 걷어차며 싸늘하게 물었다.흑곰은 그 자리에서 선혈을 내뿜고 피로 흥건해진 바닥에 쓰러져 비명을 내질렀다!이를 본 기석주는 미간을 구기고 분노에 찬 눈빛으로 그에게 쏘아붙였다.“자식이 아주 건방지네! 감히 내 앞에서 내 부하를 때려?!”“그냥 한 마리 개일 뿐이야.”서준영이 차갑게 말했다.“저놈 당장 패버려. 내 앞에 무릎 꿇게 하란 말이야!”기석주는 분노가 머리끝까지 차올랐다!“네!”순간, 일여덟 명의 경호원이 주먹을 불끈 쥐고 격투기 자세로 서준영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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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유, 유 비서!
기석주는 바닥에 철퍼덕 쓰러져 피를 내뿜더니 몸을 부르르 떨며 겨우 일어나 소리쳤다.“너, 딱 기다려!”그는 휴대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미친 듯이 포효했다.“모두 이리로 와! 당장 오란 말이야!”고함을 지른 후 그는 음침한 눈길로 서준영을 째려봤다.“야 이 새끼야, 넌 이젠 끝장이야!”10분도 채 안 돼서 십여 대의 승합차가 부리나케 달려왔다.차에서 곤봉과 칼을 든 건달들이 하나둘씩 내려와 기석주의 뒤에 섰다!수백 명의 부하가 모이자 기석주도 자신감을 되찾고 사악한 미소를 날리며 으름장을 놓았다.“자식! 무릎 꿇어! 안 꿇으면 아작을 낼 거야!”서준영이 싸늘하게 웃으며 막 공격하려 했는데 갑자기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화면을 보니 유지오한테서 걸려온 전화였다.“준영 씨 지금 어디세요? 저 별장 입구에 도착했어요.”유지오가 공손한 말투로 조심스럽게 물었다.“나 여기 산길에서 습격당했어. 이것들이 날 죽이겠대.”서준영이 차갑게 말했다.“네? 누가 감히 준영 씨를 죽여요? 대체 누구예요? 어디서 겁도 없이 준영 씨한테 덤벼들어요?!”유지오가 발끈했다.“그게, 이름이 기석주라고 하데.”서준영은 상대를 싸늘하게 흘겨보며 대답했다.그의 말을 들은 유지오는 분노가 왈칵 치밀었다.“기석주요? 젠장! 그 녀석 고작 주 사장이 키우는 개인데 어딜 감히 준영 씨 목숨을 노려요?! 제가 바로 갈게요!”“주 사장 쪽 사람이야? 알았어.”서준영은 어두운 표정으로 전화를 끊었다.그는 드디어 기석주가 누군지 떠올랐다.한편 기석주는 허리를 감싸고 험상궂은 얼굴로 서준영을 노려봤다.“뭐야? 조력자가 있었어?”서준영이 차분하게 대답했다.“응.”“하하! 그럼 어디 한번 볼까? 네 조력자가 어떤 사람인지, 널 구할 수나 있을지 말이야!”기석주는 기고만장하게 말했다.서준영은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이따가 보면 너 아마 깜짝 놀라서 무릎 꿇게 될 거야.”“웃기고 있네! 이 하늘 아래 나 기석주가 두려워하는 사람은 없어. 누가 와도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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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파렴치한 색마
“주 사장을 봐서 오늘 밤에 너 살려주는 거니까 당장 꺼져!!”서준영이 차갑게 말했다.기석주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부하들을 거느리고 줄행랑을 쳤다.유지오는 또다시 허리 숙여 그에게 사과했다.“죄송해요, 준영 씨. 이번 일은 제가 깔끔하게 해결하겠습니다.”서준영은 숨을 깊게 들이쉬고는 가볍게 웃었다.“괜찮아, 지오야. 무슨 일로 날 찾아왔어?”유지오는 그제야 머리를 탁 치고 옷 주머니에서 평안 부적을 꺼내며 감격스럽게 말했다.“준영 씨가 준 평안 부적이 너무 신기해요. 방금 차를 몰고 공사장을 지나가다가 이 평안 부적을 떨어트려서 브레이크를 밟고 주웠는데 그사이에 타워크레인이 갑자기 떨어지는 거예요!”지금 생각해도 유지오는 등골이 오싹했다.서준영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유지오의 얼굴을 쳐다보았는데 인중의 검은 기운이 거의 다 사라지고 없었다.이게 바로 유지오의 액운이었다.“지오야, 넌 이미 액땜을 했어. 앞으로 두 날 동안 푹 쉬기만 하면 돼.”서준영은 웃으며 말했다.유지오는 얼른 고마움을 표하다가 난감한 얼굴로 조심스럽게 말했다.“준영 씨, 그래서 말인데 이 평안 부적을 몇 개 더 줄 수 있어요? 방금 회장님 차를 운전하는 기사와 비서에게 말했더니 다들 갖고 싶어 하더라고요. 걱정 말아요. 우린 돈 주고 사는 거니 절대 준영 씨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아요.”서준영이 웃으며 품 안에 있는 세 장의 평안 부적을 어루만졌다.그런데 이건 하연우에게 주려고 준비한 거라 유지오에게 줄 수 없었다.그는 웃으며 대답했다.“나중에 시간 내서 몇 장 더 그리지 뭐. 다 그리면 너한테 알릴게.”“네, 고마워요, 준영 씨.”유지오는 깍듯이 인사를 올렸다.“아 참, 지오야, 진강오가 누군지 알아?”서준영이 물었다.유지오는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용진 8대 가문 중의 진씨 일가 도련님일 거예요. 준영 씨 그 사람과 갈등을 빚었어요? 되도록 그 사람 찾지 마세요. 진강오 씨는 전형적인 플레이보이이고 줄곧 하씨 일가의 따님에게 대시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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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대가가 되면 내 침대를 따뜻하게 녹여!
서준영은 안색이 어두워지고 미간을 확 찌푸렸다!네 사람의 기운이 너무 막강했다!연기 4단계의 실력을 지녔어도 이 네 명 앞에선 망망대해의 편주나 다름없었다!안호철 어르신은 역시 대단한 분이셨다!다만 서준영도 뒤질세라 자신의 기운을 바로 내뿜었다!안호철은 두 눈을 번쩍이며 얼굴에 경이로움과 회의로 가득 찼다!내공 소성을 이뤘으니 곧장 내공 대성을 돌파할 것이다!안호철은 서준영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다!“물러가!”그는 곧이어 차갑게 쏘아붙였다.“네!”슉!순간 네 명의 실루엣이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마치 아예 나타난 적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준영아, 놀란 건 아니지?”안호철이 웃으며 물었다.서준영은 숨을 길게 내쉬고 막 입을 열려고 하는데 옆에 있던 안윤아가 턱을 치키고 뒷짐을 진 채 배시시 웃으며 그의 말을 가로챘다.“흥! 분명 놀라서 바지에 지렸을 거예요!”그녀는 일부러 서준영 옆으로 다가가 그의 바짓가랑이를 빤히 쳐다보더니 의아해하며 말했다.“어머? 안 지렸네?”서준영은 몹시 난감할 따름이었다. 안윤아는 그야말로 무모했다.안호철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을 꺼냈다.“윤아야, 버릇없이 굴지 마!”“네.”안윤아는 순순히 대답하고 도발하는 눈길로 서준영을 바라보며 본인의 작은 주먹을 휘둘렀다.안호철은 원기단을 손에 넣고 주의 깊게 살펴보았지만 특이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마워, 준영아. 단약 잘 먹을게.”서준영이 두 손을 맞잡고 그에게 답했다.“어르신, 저한테 편하게 말씀하셔도 돼요. 마침 어르신께 부탁드릴 일이 하나 있어요.”“흥! 그럼 그렇지. 얍삽한 눈길로 좋은 마음을 품을 리가 있겠어! 이제 드디어 본모습을 드러내는 거야?”안윤아가 차갑게 쏘아붙였다.안호철이 힐긋 째려보자 그녀는 혀를 날름거리고는 뒷짐을 지고 입을 삐죽 내밀었다. 안윤아는 옆에 서서 커다란 눈망울로 서준영을 샅샅이 훑어보았다.할아버지 말씀대로 이 녀석의 실력이 확실히 강해졌다.게다가 전보다 더 잘생겨진 듯싶었다...“준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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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아무 쓸모없어
안윤아는 낯뜨겁고 화가 나 그에게 호통쳤다.“야 이 변태야! 너 왜 이렇게 파렴치하고 저속해? 지금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아?”서준영은 가볍게 웃었다. 그는 단지 일부러 그녀를 놀리고 싶을 뿐이었다.그런데 안윤아는 이를 악물고 선뜻 대답했다.“좋아! 이불을 따뜻하게 해주고 밥 짓는 것뿐이잖아! 해줄게! 단 네가 만약 대가가 못 된다면 사람 찾아서 거세해버릴 거야! 평생 짜릿한 느낌을 못 받을 줄 알아!”“윤아야!”안호철이 옆에서 마른기침을 해댔다. 어린 손녀가 이토록 무모하고 저속한 말을 내뱉을 줄이야!서준영이 웃으며 대답했다.“좋아, 약속 꼭 지켜.”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안호철과 안윤아에게 작별인사를 하고는 산길을 따라 내려갔다.안윤아는 화나서 발을 동동 구르며 안호철의 팔을 잡고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할아버지! 대체 왜 저 녀석에게 그렇게 잘해주는 거예요?! 저 녀석이 날 얼마나 괴롭히는지 똑똑히 보셨잖아요.”안호철은 그녀를 노려보며 이마를 살짝 찔렀다.“하여튼 넌, 네가 먼저 준영이랑 내기했잖아! 너 이제 어떻게 되나 보자.”“하면 했죠 뭐. 난 두려울 거 없어요. 저 변태는 이번 생에 절대 대가가 될 수 없어요!”안윤아가 거만하게 팔짱을 끼고 말을 내뱉었다.안호철이 고개를 흔들며 한숨을 내쉬었다.“이번엔 네가 질 것 같구나.”“할아버지, 설마 저 녀석이 진짜 대가의 경지에 오를 거라고 믿으세요? 대가라고요, 대가!”안윤아가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말했다.전체 강운시에 대가가 고작 몇 명이라고?다섯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지경이다!안호철은 수염을 쓰다듬으며 눈을 가늘게 떴다.“준영이는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호락호락한 자가 아니야. 고작 3일 안에 내공 소성을 이뤘어. 먼 훗날 대가의 경지를 돌파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야.”안윤아는 하산하여 멀어져가는 서준영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궁시렁댔다.“그래도 어차피 몇 년은 걸리잖아요. 그땐 아마 영감탱이가 되어있을걸요.”“하하, 그렇지만 난 왠지 1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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