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Chapter 21 - Chapter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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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1 화
다음날.8시가 되어서야 원아는 외출을 했다.다행인 건 회사가 지하철로 20분 거리인 곳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이다. 이럴 때면 원아는 회사랑 가까운 곳에 저렴한 월셋집을 구할 수 있다는 게 다행이라 생각됐다.단지에서 나온 그녀는 참지 못하고 손을 들어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을 살짝 가렸다.어젯밤에 잠을 못 자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자 눈에 피로가 몰려왔다.햇빛이 비치자 눈이 부셔서 더욱 불편했다.어젯밤 원아는 곰곰이 생각하고 분석했다. 대표님은 왜 계속 나에게 선물을 보내는 걸까?처음에는 집에 와서 주사도 놓아주고 영양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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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2 화
할아버지는 아마 카카오페이도 모를 거 같다. “400만 원.” 원아는 믿기지 않은 듯한 표정을 짓는 할아버지의 눈을 보면서 말했다. “400만 원 드릴게요.”할아버지는 ‘늙고 아는 게 없다고 나를 속이려고 건가?’라는 표정을 지었다. “이거 짝퉁 아니야?” 여자는 은행 카드를 내밀고 있는 친구에게 말했다. ”사기꾼일 수 있잖아. 둘이서 짜고 우리의 돈을 뺏으려 하는 걸 수도 있어. 생각해 봐 동네 쓰레기통에서 명품 줍는 일이 흔하지는 않잖아.”은행 카드를 꺼낸 여자는 곰곰이 생각 하더니 사기당 할 가봐 두려웠는지 그만 포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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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3 화
문훈아는 어두운 표정으로 아빠가 사라진 방향을 바라봤다. 그는 자신이 아빠에게 제대로 상처를 줬다는 걸 알고 있다. 훈아는 쓸쓸한 아빠의 마음에 상처를 줬다. 원원이는 위에서 내려오더니 오빠에게 물었다. “아빠는?”“아빠 갔어. 내 말에 상처받았을 거야.” 아이는 자책하며 고개를 숙였다. 훈아는 불편한 마음으로 동생에게 대답했다. “오빠, 나 원아 아줌마 보고 싶어.”아빠 같은 건 재미도 없고 맛도 없었다. 무서운 표정으로 끊임없이 잔소리하는 선생님보다도 더 싫었다. 문원원은 주말에 아빠가 집에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관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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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4 화
오빠가 끌어당기자 원원이는 그 힘에 바로 넘어지고 말았다. 아직 어렸던 원원이는 피부가 얇았다. 거친 돌멩이에 부딪힌 그녀는 무릎이 까지고 말았다. “엉엉……”아이는 울음을 터트렸다.원아는 넘어진 원원이를 끌어안더니 등을 툭툭 치며 원원이를 달래주었다. “괜찮아, 괜찮아. 울지 마. 아줌마 집에 가서 맛있는 거 먹자.”“엉엉……”울고 있던 원원이는 아줌마가 그녀와 오빠를 데리고 집에 간다는 말을 듣더니 바로 울음을 그쳤다. 원원이는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더니 원아의 품에 쏙 안겼다. “응, 원아 아줌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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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5 화
문소남은 그녀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는 원아에게 주의만 줄 뿐이었다. “음식 다 식겠어요.”그러더니 발걸음을 옮기더니 마치 이 집 구조를 아주 잘 아는 사람처럼 그녀의 2평도 남짓한 좁은 베란다로 걸어갔다.원아는 제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문소남은 마치 자기 집인 것처럼 여유로웠다. 그는 걸으면서 담배를 꺼내더니 입에 그것을 물고 담배에 불을 붙였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동작이었다. 여기는 그녀의 집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빚 독촉하는 사람처럼 숟가락을 들고 텅 빈 밥그릇을 바라보며 밥을 기다리고 있었다. 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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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6 화
“문 대표님……저 남자친구 있고 약혼도 했어요. 문 대표님의 이런 행동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소문이라도 나면 문 아마 대표님의 명성에도 누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원아는 가만히 서서 그를 바라봤다. 조금이라도 움직이게 되면 자신의 가슴이 남자의 셔츠 아래에 감춰진 긴장된 몸에 스칠까 봐 걱정이 됐다. 그녀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그때 벨트의 버클과 브로치를 풀 때 남자의 그곳이 반응한 일을……더 이상 솔로가 아니라고 선언한 원아의 말이 남자를 충격에 빠지게 했다.그녀는 지금 명분상 이미 다른 남자의 소유였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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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7 화
문소남의 뜨겁고 촉촉한 입술이 원아의 쇄골에 다가갔다…‘펑-‘원아는 머리가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뜨거운 눈물이 갑자기 주체가 안 될 정도로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생각이 강제적으로 5년 전 그 끔찍한 밤으로 끌려가게 되었다.남자의 거친 숨소리 외에 원아의 귀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원아는 또 그해에 낳은 아이가 떠올랐다. 이연과 영상통화를 했을 때 무심코 본 티비뉴스에 나온 상업계의 거물이 생각났다.거래는 거래다. 상대가 어떤 사람이든 그녀에게는 말할 자격이 없었다.하지만 지금 강제적으로 키스를 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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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8 화
원아는 바로 상대가 누군지 알아차렸다.H시에서 만났던 그 사람, 신국장의 보물…“당신이 여기에 온 다음에요. 만나서 얘기하죠.” 문소남은 말을 끝내고는 냉정하게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문훈아는 계속 주방에 있었다. 똘망똘망한 훈아의 눈빛이 차갑고 엄숙한 아빠의 눈빛과 마주쳤고 그의 눈빛에 훈아의 몸이 제멋대로 떨리기 시작했다.원원이도 주방 입구에 있었지만 감히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었다.아빠가 원아 아줌마를 울린 거야? 진짜 못됐어!원원이는 아빠와 원아 아줌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그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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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9 화
저녁, 문 씨 저택.온 가족이 저녁을 함께하는 자리에 문소남은 없었다.장인숙은 오이 반찬을 훈아와 원원이의 그릇에 얹어주었다. “할머니 말 들어. 먹기 싫어도 먹어야 해. 너네 지금 한창 클 나이야. 이렇게 편식하면 키 안 큰다.”식탁에 앉아있는 다른 사람들은 모두 밥을 먹고 있었다.훈아는 그릇에 있는 오이를 보더니 고분고분하게 그것을 입안을 넣었다. 그러고는 고개를 들어 할머니를 쳐다보았다. “할머니, 할머니는 왜 양파 안 먹어?”식탁에는 양파볶음이 놓여져 있었다. 훈아랑 원원이는 그 반찬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증조할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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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0 화
하지만 나중에는 또다시 그의 꿈을 꾸게 되었다.원아는 자신이 평생 꿈에 시달리게 될까 걱정이 되었다.왜 이미 지나간 현실이 자꾸 꿈으로 날 찾아오는 거지?잊어보려 열심히 노력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원아는 고개를 창가로 돌리더니 창문 쪽을 향해 숨을 거칠게 쉬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의 의식이 빨리 현실로 돌아오길 바랬다.하지만 그 순간, 문소남이 그녀에게 했던 말이 그녀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그는 이런 말을 했었다. “무슨 생각 해요? 왜 울어요?”원아의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녀는 침대 시트를 단단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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