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의 모든 챕터: 챕터 2051 - 챕터 2060
2108 챕터
2051 화
윤슬의 눈빛이 달라지면서 한참 동안 아무 말없자, 부시혁은 그녀의 귓불을 살짝 깨물었다.“이제 알겠지?”윤슬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였다.“알면 뭐 어때요? 할머니가 상관없다고 해도, 제가 신경 쓰여서 안 돼요.”“왜?”부시혁은 이마를 찌푸리며 윤슬을 쳐다보았다.그러자 윤슬은 입술을 꼭 깨물더니, 입을 열었다.“제 영역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약간 낯 간지러워요.”‘그렇구나.’남자는 웃으며 말했다.“여기도 네 영역이야. 넌 부씨 가문의 여주인이 될 사람이야. 그렇다면 여긴 당연히 네 영역이지.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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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2 화
이 말을 들은 장씨 아주머니는 웃으며 걸음을 멈추었다.“그렇겠네요. 내 정신 좀 봐. 그걸 생각 못 했네요. 어젯밤에 힘들었으니까, 지금까지 안 나온 거겠죠.”“그러니까 그냥 자게 내버려둬.”노부인은 장씨 아주머니를 잡으며 말했다.그러나 장씨 아주머니는 곧 아쉬운 얼굴로 한숨을 쉬었다.“하지만 오늘 도련님과 윤슬 씨랑 같이 아침 먹는 걸 기대하셨잖아요.”“괜찮아.”노부인은 개의치 않는 얼굴로 손을 흔들었다.“아침은 같이 못 먹었지만, 아직 점심이 있잖아. 원래는 아침만 먹고 그냥 갔을 텐데, 이렇게 되면 점심까지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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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3 화
하지만 사실은 유신우가 윤슬한테 독을 먹여서 윤슬이 그 아이를 지운 것이다.비록 이 사실을 모르지만, 노부인은 윤슬을 탓하지 않았고 오히려 이해했다.그러나 여전히 아쉬운 마음이었다.만약 그 아이가 태어났다면 노부인이 죽기 전에 증손자를 볼 수 있을 지도 모르니까.그리고 저세상에 가서 자기 남편한테 증손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려주고 싶었다.‘아쉽지만, 다 운명이야. 난 증손자를 못 보게 되어있어.’“이게 다 그 빌어먹을 고유나 때문이에요. 그렇지 않았다면 도련님과 윤슬 씨가 이렇게 많은 어려움을 겪을 필요 없었을 텐데.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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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4 화
그 어떤 선생을 찾아도 왕수란을 가르치지 못하자, 결국 노부인도 왕수란을 귀부인으로 만들 생각을 포기하고 말았다.어쨌든 왕수란이 일을 벌이지 않고 부씨 가문을 웃음거리로 만들지 않는다면 노부인은 참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노부인의 이런 작은 소원도 이루어지지 않았다.왕수란은 얌전히 있을 성격이 아니었다.아니나 다를까, 왕수란이 사고치고 웃음거리가 되고, 혹은 거금을 들여 쓰레기를 샀다는 둥 여러 가지 소문이 노부인 귀에 자주 들어왔다.한마디로 말하자면 노부인은 왕수란이 저지른 일 때문에 매일 머리가 지끈거렸다.이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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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5 화
노부인은 화가 나서 손을 부들부들 떨며 왕수란을 가리켰다.하지만 왕수란은 속으로 못마땅하기만 했다.그녀는 오늘 자기의 옷차림이 무척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노부인은 보기 싫다고 생각했고 심지어 부씨 가문한테 망신을 주는 거라고 했다.이 말을 들은 왕수란의 자부심과 자신감이 순식간에 사라졌다.왕수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노부인이 어찌 그녀의 생각을 모르겠는가?그래서 노부인은 관자놀이를 누르며 말했다.“됐어. 네가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입었는지 모르겠지만 돌아가서 당장 갈아입어. 그리고 앞으로 다시는 혼자서 스타일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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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6 화
그래서 온갖 방법을 다 사용해서 시혁이랑 화해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 거야. 시혁이한테 연락이 안 되니까, 주변 사람한테 연락한 거고. 그리고 그들이 첫 번째로 찾은 사람이 바로 나다.”“네?”왕수란이 경악했다.“제가 첫 번째가 아닌 두 번째라고요?”“아니. 넌 두 번째도 아니야.”노부인은 싸늘하게 이 한마디를 내뱉었다.그러자 왕수란의 표정이 굳어졌다.“두 번째도 아니라고요?”노부인은 부정하지 않고 그저 턱을 한번 들어올렸다.왕수란은 콩알만 한 눈을 몇 번 깜박이더니, 순간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그럼 류씨 가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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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7 화
왕수란이 제일 신경 쓰는 건 바로 자기 아들, 부민혁이었다.윤슬이 자기 아들을 압박할 거란 말을 들으니, 갑자기 테이블을 탁 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눈을 부릅뜨고 소리쳤다.“그러기만 해 봐! 전 시혁이의 엄마예요. 저랑 민혁이를 괴롭히면 사람들한테 손가락질당할 거예요.”그러자 노부인이 냉소를 지었다.“넌 시혁이 생모가 아닌 계모야. 확실히 시혁이를 잘 챙기고 사랑도 주긴 했지만, 넌 윤슬한테 한 번도 잘해주지 않았잖아. 그런데 윤슬이 왜 널 존중하고 너한테 잘해주는 거지? 네가 윤슬이라고 생각해 봐. 시어머니가 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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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8 화
왕수란을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다가 결국에는 체념한 듯 손을 놓았다.“어차피 시혁이도 그랬어요. 윤슬이 사택에 들어올 일은 없을 거라고. 잘 됬네요. 저도 꼴 보기 싫었는데. 같이 안 살면 매일 볼 필요 없으니까, 제 신경을 건드릴 일도 없겠네요.”왕수란은 자기가 윤슬을 무서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억지부리고 있다. 그리고 그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노부인은 그저 왕수란이 사서 고생한다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왕수란이 이해 가지 않는 건 아니었다.아무래도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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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9 화
왕수란의 통통한 얼굴에는 자랑스러운 기색으로 가득했다.“그래도 몇 년이 지났는데, 아무것도 못 배운 건 아니에요. 적어도 눈치는 볼 줄 알아요.”“그래, 계속 유지해.”노부인은 드디어 좋은 얼굴로 왕수란을 쳐다보았다.왕수란은 노부인의 인정에 감동한 표정을 지었다.“어머님 칭찬, 정말 처음 들어요. 흑…….”왕수란은 너무 감동해서 울먹거리기 시작했다.그런 왕수란의 반응에 어쩌다 좋아진 노부인의 기분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다시 짜증 난 얼굴로 입을 열었다.“네가 그렇게 멍청한 짓을 했는데, 내가 어떻게 널 칭찬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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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0 화
왕수란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 어머님. 절대로 간섭 안 할게요, 진짜. 문 닫고 다른 사람 일은 물어보지도 않겠습니다.”왕수란은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럼 어머님, 저 먼저 돌아갈게요. 돌아가서 이수연 그 여자를 손 좀 봐주려고요. 그 여자 때문에 제가 큰코다칠 뻔했잖아요.”말을 마친 왕수란은 흉악한 표정으로 기세등등하게 가버렸다.노부인은 그저 체념한 듯 고개를 저을 뿐, 왕수란을 말릴 뜻은 전혀 없었다.왕수란이 류씨 가문의 트집을 잡는 행동에 노부인은 반대하지 않았다.아무래도 류씨 가문이 한 짓들이 너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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