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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2층에서 내려온 연중서는 쓰러져 있는 이승하의 모습을 보고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의식을 잃은 이승하를 발끝으로 툭툭 건드렸다.

“자네한테도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네.”

이승하가 그한테 당할 것을 예상이라도 한 듯 시가를 물고 있는 그의 얼굴에 경멸이 가득했다.

그는 발을 들어 다시 한번 힘껏 이승하를 걷어찬 뒤 차가운 목소리로 흉터남에게 명령했다.

“아직 숨이 붙어 있으니까 몇 번 더 칼질해서 죽여버려.”

흉터남은 이승하의 신분을 알고 있었고 그는 이씨 가문의 보복이 두려워 감히 손을 쓰지 못하였다.

시가를 피우는 연중서를 보며 흉터남은 침을 꿀꺽 삼켰다.

“이사장님, 전 못합니다.”

그 말에 연중서는 시가를 손에 쥐고는 선글라스를 벗으며 싸늘한 눈빛으로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그는 손에 든 시가를 매만지며 흉터남에게 따졌다.

“자네 가족이 아직 내 손에 있다는 걸 잊은 건가?”

흉터남을 협박하고 난 뒤 그는 담담하게 주변의 선수들을 쳐다보았다. 다들 하나같이흉터남처럼 고개를 숙이는 모습에 그는 참지 못하고 피식 웃었다.

싸움꾼인 그들이 그를 따르는 건 돈 때문이 아니라 가족을 위해서였다. 그렇지 않았다면 조금 전에 목숨을 걸고 싸우지도 않았을 것이다.

총상으로 사망한 몇몇 사람들을 보며 연중서는 입을 열었다.

“죽은 사람들의 장례는 내가 잘 치러줄 거야. 가족들한테는 위로금도 전해줄 것이고그 가족들에게 자유를 줄 생각이야. 다만...”

그는 시가에 불을 붙이고는 사람들에게 경고했다.

“만약 누군가가 감히 내 뜻을 따르지 않는다면 자네 가족들의 최후는 이들과 같을 것이다.”

쥐 죽은 듯 고요하던 통나무집 안, 흉터남은 사람들 사이에서 걸어 나와 칼을 번쩍 들어 이승하의 심장을 찔렀다.

“감히 누가 우리 보스를 건드려?”

택이는 한 발로 통나무집의 문을 박차고 들어왔고 황금 권총을 흉터남의 다리에 겨누고는 망설임 없이 한 방에 총을 쐈다.

고개를 들어 대문 쪽을 바라보던 흉터남은 미처 반응할 새도 없이 허벅지에 총을 맞고 바닥에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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