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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2화

자신을 잡아당긴 남자의 얼굴을 똑똑히 본 순간, 생기를 되찾았던 그녀의 얼굴이 순식간에 핏기가 싹 가셨다.

창백한 얼굴로 재빨리 차 문을 밀었지만 그녀는 이미 차 안으로 완전히 끌려 들어간 상태였고 차 문이 잠겨져 있는 상태였다.

차에서 내릴 수 없었던 서유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지현우를 쳐다보았다.

“날 놔준 거 아니었어요? 왜 또 찾아온 거예요?”

흰 셔츠를 입은 깔끔한 남자가 그녀의 물음에 고개를 살짝 돌리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한 가지 확인할 게 있어서요.”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려고 그녀가 입을 열자마자 그가 갑자기 몸을 앞으로 기울였고 그 모습에 놀란 서유는 연신 뒤로 물러났다.

“뭐 하는 거예요?”

지현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가까이 다가왔고 그녀를 차창까지 내몰고는 손을 뻗어 그녀의 턱을 감쌌다.

차갑고 낯선 촉감이 얼굴이 닿는 순간 그녀는 온몸의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아 미친 듯이 발버둥 쳤다.

“나 건드리지 말아요.”

그녀의 얼굴, 그녀의 몸 구석구석 모든 곳은 이승하만의 것이었고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현우는 그녀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아랑곳하지 않았고 그녀의 두 손을 꽉 잡고는 그녀를 차창에 밀쳤다.

흐릿한 시선이 그녀의 붉은 입술에 닿았다. 한참 동안 지켜보던 그가 갑자기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키스를 퍼부었다.

“지현우 씨, 당신 이러는 거 언니한테 미안하지도 않아요?”

그 말을 들은 남자는 흠칫하더니 이내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가까이 다가갔다.

그러다가 그녀의 붉은 입술에 거의 다 닿았을 때, 그가 갑자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놀라움에 온몸을 떨고 있던 서유는 점차 눈시울이 붉어지는 그를 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미쳤어요?”

한참 동안 웃던 그가 그녀를 풀어주고는 몸을 곧게 펴고 앉아 주머니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초희야, 나 너한테 잘못한 것 없어. 이 여자한테는 전혀 관심이 없으니까 하늘에서 나 원망하지 마.”

그 말에 흠칫하던 서유는 복잡한 얼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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