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99화

남자의 두 눈은 한번 바라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블랙홀과도 같았다. 특히 작정하고 그녀를 꼬시려는 그 눈빛은 도저히 당해낼 수가 없었다.

서유는 그의 눈에 취해 자신의 몸이 침대 위에 눕혀지는 것도 모른 채 줄곧 몽롱한 표정이었다.

그러다 거대한 몸이 위에서 압박해올 때에야 정신을 차렸다.

서유는 가녀린 손으로 그의 옷깃을 잡으며 다급하게 말했다.

“나, 나 무서워요...”

평소의 그도 감당하기 어려운데 한꺼번에 보상하겠다고 달려드니 무섭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승하는 두 눈으로 침대 위에 흐트러진 그녀의 몸을 훑었다.

서유가 입고 있는 은백색의 드레스는 그가 직접 제작 주문한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옷 핏이 그녀의 몸에 너무나도 알맞게 떨어졌다.

그녀의 검은색의 긴 웨이브 머리는 침대 위에 마구 흐트러져 그녀를 한층 더 섹시하게 만들어주었다.

이승하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자기도 모르게 침을 한번 삼켰다.

“나 꽤 오래 참았는데.”

서유가 입을 열어 다시 한번 몸 핑계를 대려고 하자 이승하가 고개를 숙여 그녀의 귀를 살짝 물었다.

귀를 깨물린 찌릿한 느낌과 그의 뜨거운 입김 때문에 서유는 온몸에 전류가 흐르는 듯 떨렸다.

이승하는 서유가 정신없어하는 틈을 타 그녀의 허리를 잡아 자신의 몸과 조금 더 밀착하게 한 다음 그녀의 손을 자신의 복부 아래로 가져갔다.

바지 위에서도 선명하게 느껴지는 그의 크기에 서유가 얼굴이 빨개져 황급하게 손을 치우려고 했지만 이승하는 그녀가 움직일 수 없도록 손을 꽉 잡았다.

그러고는 고개를 숙여 서유의 목과 입술 그리고 귓불에 가볍게 뽀뽀하더니 이제 더는 못 참겠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서유야...”

그의 애원이 섞인 한마디에 서유는 결국 그가 원하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 살살해줘요...”

이승하는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그녀의 입술을 탐하며 나지막이 답했다.

“응, 그럴게.”

말은 그렇게 했지만 침대 위의 남자가 그 약속을 지킬 리가 만무했다.

처음에는 그녀의 긴장을 풀어주며 천천히 애무하는 듯하더니 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