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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5화

주서희와 정가혜는 동시에 뒤를 돌아 그들에게 질문한 여자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하얀 피부에 남자들의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주서희는 그녀가 누군지 몰랐지만 정가헤는 한눈에 그녀를 알아보았다.

눈앞에 있는 여자는 바로 이연석과 함께 사진을 찍은 그의 첫사랑이다.

정가혜는 이연석이 첫사랑을 이곳까지 데리고 올 줄은 몰랐다. 중요한 사람들만 모인 자리에 굳이 데려왔다는 건 아마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그녀의 시선이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는 남자에게로 향했다.

정가혜는 그 남자를 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리더니 모든 걸 다 내려놓은 듯한 미소를 지었다.

‘이제 드디어 한 사람한테 정착하려나 보네. 잘 된 일이지 뭐.’

그 정착하려는 여자가 그녀는 아니지만 뭐가 됐든 잘된 일이다.

주서희는 아무 말 없는 정가혜를 대신해 답을 해주었다.

“저희는 신부 쪽 친구들이에요. 연석 씨와는 오다가다 알게 된 것뿐이고요.”

그 말에 뒤에 앉은 여자는 대놓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는 그제야 활짝 웃으며 자기소개를 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연석이 여자친구, 배하린이라고 해요.”

주서희는 여자친구라는 소리에 정가혜를 힐끔 보고는 다시 시선을 돌려 그녀와 인사했다.

“네, 안녕하세요.”

짧은 인사를 마친 뒤 그녀는 또다시 정가혜를 힐끔힐끔 바라보았다.

다행히 큰 감정변화는 없는 듯해 주서희는 그제야 안심이 되었다.

이연석과 정가혜는 이미 과거형이고 결혼식이 끝난 후 정가혜는 남자친구를 고르러 가야 한다.

연주가 끝이 난 후 드디어 부케 던지기가 시작되었다.

젊은 남녀들이 모두 앞으로 나왔고 서유는 뒤로 돌아 힘껏 부케를 던졌다.

사실 그녀는 던지기 전에 정가혜와 주서희가 있는 곳을 확인하고 정확하게 그들을 향해 던졌다.

포물선이 예쁘게 그려지고 정가혜의 손에 부케가 떨어졌다. 하지만 그때 배하린이 갑자기 손을 위로 치켜들었고 이에 부케가 다시 공중으로 향하더니 정확히 이지민 쪽으로 떨어지려 하고 있었다.

이지민은 그걸 보고는 손을 높게 들어 부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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