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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이십 분 후, 소채은은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캐주얼한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포니테일을 한 소채은의 모습은 너무 이뻤다.

소채은은 걸어 나오면서 윤구주에게 말했다.

“구주야. 배 안 고파? 내가 맛있는 거 사줄게. 나자가!”

마침 배가 고팠던 윤구주는 고개를 끄덕이였다.

두 사람은 차를 타고 맛있는 대어가 일식집으로 향했다.

대어가 일식집은 강성에서 한집만 있는 고급 일식집이고 일반인들은 먹기 힘든 회원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채은은 VIP룸으로 자리를 잡고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모두 주문했다.

소채은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미식은 모든 슬픔과 걱정을 치유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 기분이 썩 좋지 않았던 소채은은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든든히 채울 계획이었다.

음식들로 한 상을 가득 채운뒤 소채은은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한 시간 즈음 지났을까, 소채은은 볼록해진 배를 만지며 만족스럽게 말했다.

“너무 잘 먹었다. 구주야. 너는?”

“나도 너무 잘 먹었어.”

윤구주가 대답했다.

“그럼 우리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

“그래!”

“저기요. 계산할게요.”

여성 웨이터 한분이 주문내역을 들고 걸어왔다.

“고객님, 안녕하세요. 총 145만 원입니다.”

거액의 식비가 나왔지만 소채은은 덤덤하게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며 웨이터에게 전해줬다.

웨이터는 미소를 지으면서 카드를 받고 결제를 하려고 하는 순간 포스기에서 오류가 발생했음을 알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고객님, 죄송합니다. 이 카드는 사용불가한 카드라고 뜨는데요.”

소채은은 멈칫하더니 별 다른 신경 쓰지 않고 다른 카드를 건네줬다.

“그럼 이걸로 다시 결제해 보세요.”

소채은은 카드가 워낙 많았다. 프리미엄 카드를 웨이터에게 건네고 결제를 하려는 순간 또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고객님, 죄송합니다. 이 카드도 사용불가네요.”

‘뭐지?’

소채은은 무척 당황했다.

“그럴 리가요? 어제도 제가 이걸로 결제를 했는데!”

하지만 웨이터는 고개를 저으며 결제불가라고 거듭 말했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소채은은 지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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