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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소채은은 한시름을 놓으면서 말했다.

“감사합니다!”

소채은은 드디어 밥값을 결제할 수 있게 되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소채은이 몰고 왔던 미니 벤츠는 잠시 일식집에 맡겨둬야만 했다.

두 사람이 일식집을 걸어 나갈 때 웨이터들이 수군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 둘의 옷차림을 보면 돈이 없어 보이지는 않은데? 왜 밥값도 결제 못해서 차를 맡기지?”

“하하, 그러게. 이 세상에는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

소채은은 이 말들을 들으면서 누구보다 속상해하였다.

밖은 이미 어두워졌다.

초가을 날씨에 불어오는 찬바람은 제법 쌀쌀하게 느껴졌다.

윤구주는 소채은 뒤에서 천천히 길을 걷고 있었다.

지금 소채은에게 남은 재산이란 핸드폰이랑 가방 그리고 스카이 가든에 있는 물건들뿐이다.

윤구주는 더 말할 나위 없었다.

두 사람은 한마디도 없이 사십 분 동안이나 걸어서 스카이 가든으로 돌아왔다.

돌아오자마자 소채은은 함부로 땅에 던졌던 돈들을 줍기 시작했다.

한참을 주워서 겨우 50만 정도 모았다.

널브러져 있는 잔돈들을 보면서 소채은은 절망한 듯 힘 없이 주저앉았다.

“어떡해!”

“이 정도밖에 없어. 내 차를 다시 가져오기엔 턱도 없다고!”

소채은은 울먹거리며 말했다.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

집에서는 카드를 정지시키며 중해그룹 조성훈과 결혼하라고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데 소채은은 돌아갈 수가 없었다.

‘절대!’

“내가 나가서 구걸하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다시 돌아가지 않을 거야!”

집 밖에서.

윤구주는 창밖에 서서 야경을 보면서 중얼거렸다.

“채은이를 도와줘야겠어!”

잠시 후 소채은은 액세서리 상자를 들고 걸어 나왔다.

“구주야. 나랑 같이 가줘!”

윤구주는 소채은이 이 시간에 어디를 가려고 하자 놀라면서 물었다.

“지금? 어디를?”

“전당포!”

소채은은 상자를 건네주면서 말했다.

윤구주가 상자를 열자 소채은이 평시에 하고 다녔던 액세서리들이 보였다.

여성 금시계, 진주 목걸이 그리고 많은 것들이 있었다.

윤구주는 갑자기 깨우쳤다.

“혹시 이걸 모두 전당포에 맡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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