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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군형은 화진의 서남쪽에 있다.

예로부터 군형은 요술의 기원지라는 전설이 있었다.

군형의 모든 이들이 수련한다고 할 수는 없으나 대부분의 사람이 군형의 요술과 고독의 전설에 대해 들어본 적 있었다.

현대 사회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요술과 고독에 관한 이야기는 군형 일대에서도 거의 전해지지 않았다.

현재 군형에 현지 민족 풍습과 고대 건축물이 많이 남아있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일반 도시와 별반 다를 바 없었다.

게다가 군형은 현재 화진에서 아주 유명한 관광 명소가 되었다.

매년 관광으로 낸 수익만 해도 몇십조에 달했다.

군형은 이미 완전히 현대화된 대도시라고 할 수 있었다.

3일 뒤, 군형 공항. 훤칠한 남자 한 명이 출구 쪽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휠체어를 밀고 있었고 휠체어 위에는 혼수상태인 아름다운 여자가 앉아 있었다. 하지만 정체를 감추기 위해, 또 감긴 눈을 가리기 위해 여자의 얼굴은 커다란 선글라스로 가려져 있었다.

그 두 사람은 다름 아닌 윤구주와 천시 고독에 당한 소채은이었다.

“저하, 저희 드디어 군형에 도착했군요!”

등 뒤에서 흥분 어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윤구주의 등 뒤에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백경재였다.

짐을 바리바리 싸고 온 그는 누런색의 도포를 입고 있었다. 도포만 아니었어도 사람들은 그를 건설 노동자로 여겼을 것이다.

이번에 윤구주는 군형에 백경재만 데리고 왔다.

“그러게. 도착했네.”

윤구주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먼 곳에 있는 높은 빌딩들을 바라봤다.

이번에 군형에 온 이유는 사람을 죽이기 위해서였다.

마땅히 죽여야 할 사람을 죽이고, 복수를 하기 위해서 말이다.

이 모든 건 군형 삼마 때문이었다.

“저하, 저희 이제 어떡합니까?”

백경재는 짐을 바리바리 들고 윤구주의 앞에 섰다.

“여기까지 오느라 피곤할 테니 일단 묵을 곳부터 찾아야겠어. 채은이도 너무 힘들면 안 되니까 말이야.”

“네, 네!”

백경재는 말을 마친 뒤 서둘러 공항 밖으로 나가서 택시를 잡고 호텔을 예약했다.

백경재가 일을 처리하러 갔을 때 윤구주는 계속 소채은의 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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