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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1화

절색의 미녀 중에 청색의 긴 치마를 입은 아름다운 여자가 있었다.

여자는 늘씬하고 예쁘장했으면 겉으로 드러난 두 팔에는 문신이 가득했다.

그녀는 마치 영화 속 조폭처럼 그곳에 서 있었다.

짙은 무도 기운이 느껴지는 데 대충 봐도 대가 경지였다.

“누님, 제가 왔습니다!”

이때 명재철이 여자의 앞으로 걸어가서 깍듯이 말했다.

누님이라고 불린 여자는 백화궁에서 유명한, 잔혹한 나찰 인해민이었다.

인해민은 고개를 돌려 명재철을 보더니 차갑게 말했다.

“왜 이제야 온 거야?”

“죄송합니다, 누님... 오는 길에 차가 막혀서...”

명재철이 서둘러 말했다.

명재철은 백화궁에서 아무 지위도 없는 허드렛일꾼 정도였다.

인해민은 명재철을 무시하고 아름다운 눈으로 하늘을 보고 말했다.

“시간이 다 된 것 같으니 들어가자.”

말을 마친 뒤 그녀는 십여 명의 아름다운 여자들을 데리고 룸살롱 안으로 들어갔다.

명재철은 마치 시종처럼 그녀의 뒤를 바짝 따랐고 윤구주와 백경재도 그들의 뒤를 따랐다.

금빛 찬란한 룸살롱 안, 윤구주는 안에 들어서자마자 로비에서부터 전해지는 음산한 기운을 느꼈다.

시선을 들자 20여 명의 건장한 무인들이 서 있었다.

가장 앞에 서 있는 사람은 군형 전통 복장을 한 중년 남성이었다.

남자는 눈이 세모꼴이고 온몸에서는 사악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그리고 남자의 곁에는 경멸이 가득한 젊은 남자가 서 있었다.

그도 군형 전통 복장을 하고 있었는데 중년 남성과는 달리 옷깃 쪽에 금색으로 ‘설’자가 수 놓여있었다.

군형에서 혈맥과 성씨는 아주 중요했다.

설씨 일가를 예로 들면 오직 설씨 일가의 피가 흐르는 자만이 이런 옷을 입을 자격이 있었다.

인해민이 사람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온 뒤, 군형 전통 복장을 한 중년 남성이 입을 열었다.

“명성이 자자한 잔혹한 나찰이 이렇게 여기까지 와주다니, 환영합니다!”

인해민은 대꾸하지 않고 맞은편 자리에 앉았다.

다른 여자들과 명재철 등 사람들은 그녀의 뒤에 서 있었다.

“말하세요. 설씨 일가에서는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할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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