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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명재철이 군형 5대 가족 중 하나인 설씨 일가라고 하자 뒤에 있던 윤구주의 안색이 돌변했다.

백경재가 입을 열기도 전에 윤구주가 말했다.

“좋아요. 같이 가서 구경해 보죠.”

윤구주의 말을 들은 명재철은 고개를 돌려 윤구주를 힐끗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경재야, 곱상하게 생긴 네 제자 꽤 적극적이구나.”

“전...”

백경재는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는 명재철에게 제발 입 좀 다물라고 하고 싶었다. 윤구주는 그의 왕인데 말이다.

물론 명재철은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는 정말로 윤구주를 백경재의 제자로 여겼다.

“네 제자는 우리랑 같이 가서 구경하고 싶은 듯한데 너도 같이 가자꾸나! 오늘 우리 백화궁의 멋진 모습도 한 번 보여주겠어!”

말을 마친 뒤 명재철은 몸을 돌려 차에 올렸다.

“저하...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사형이 이렇게 멍청하게 변했을 줄은 몰랐습니다. 저하, 제발 한 번만 용서해주세요...”

윤구주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 우리를 초대해 줬으니 한번 가보자고!”

말을 마친 뒤 윤구주는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백경재는 참지 못하고 탄식한 뒤 얼른 그의 뒤를 따랐다.

차 안에 앉자 키 작은 명재철이 허풍을 떨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백화궁에서 얼마나 잘 나가는지, 얼마나 귀빈 대접을 받고 있는지 끊임없이 떠들어댔다.

오늘 담판을 하는 이유는 군형 5대 가족 중 하나인 설씨 일가와 백화궁 사이에 얼마 전 갈등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군형 5대 가족 중 하나인 설씨 일가는 5대 가족 중 평범한 편이었다.

그들은 류씨 일가처럼 실력이 강하지 않고 길씨 일가처럼 지독하지도 않으며 전씨 일가처럼 사악하지도 않지만 돈이 많았다.

군형 5대 가족 중 설씨 일가가 가장 돈이 많았다.

소문에 따르면 서남의 불법 사업 중 반 이상이 설씨 일가와 연관되어 있다고 한다.

이번에 백화궁과 갈등이 생긴 것도 설씨 일가의 한 자제가 백화궁의 룸살롱에서 자신의 돈과 권세에 기대어 여자에게 자기랑 꼭 자야 한다고 했다가 거절당해서 홧김에 여자의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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