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구주가 설씨 가문을 모조리 죽인 그날 밤, 사실 백화궁의 손실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큰 살롱 안, 백화궁에서 바깥에 있던 모든 구성원을 불러 모으고 있었다.그녀들은 설씨 가문 사람들이 언제 다시 쳐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에 반드시 만단의 준비해야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백화궁의 미녀들이 하나둘씩 소환되고 있었다.바로 그때.아름다운 여자 한 명이 살롱 앞에 나타났다.그녀는 키가 크고 치마에는 핏자국이 묻어 있었다.바로 혼자 돌아온 장연희였다.“연희 언니예요? 아직 살아 계셨군요!”입구에 서 있던 백화궁 여자가 장연희를 보고 바로 달려왔다.그러자 장연희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들고 말했다.“소아야, 해민 언니는?”“해민 언니는 지금 대전에 계셔요. 전에 사람을 보내서 언니한테 계속 연락했는데 이렇게 빨리 돌아오실 줄은 몰랐어요.”소아가 말했다.“가자. 날 해민 언니한테로 데려다줘. 알려드려야 할 큰일이 있어.”“네!”소아는 즉시 장연희를 데리고 대전을 향해 걸어갔다.큼지막한 백화궁 대전 안.수십 명의 백화궁 최정예 고수들이 대전 안에 서 있었다.잔혹한 나찰이라 불리는 인해민이 가장 중앙에 있었다.“해민 언니, 연희 언니가 돌아왔어요!”소아는 장연희를 데리고 대전에 도착하자 즉시 인해민에게 말했다.인해민도 장연희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보자 즉시 몸을 날려 그녀의 곁으로 가서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연희야, 네가 아직 살아있다니 정말 다행이야. 난 네가 사고가 난 줄 알았어.”“걱정 끼쳐 죄송합니다. 해인 언니.”장연희가 다급히 말했다.“네가 별일 없으면 됐어. 그건 그렇고. 너와 함께 다니던 자매들은?”인해민은 장연희 자매들의 안부를 물었다.“해인 언니. 설씨 가문 사람들이 제 자매들을... 다 죽였어요!”장연희는 가슴이 아팠다.그 말을 듣자 인해민은 두 주먹을 꽉 움켜쥐면서 말했다.“빌어먹을 것들! 이 피맺힌 원한은 맹세코 꼭 갚을 거야!”“해민 언니, 그러실 필요가 없는 게 설씨 가문은 이미 멸족
그 말을 들은 인해민은 너무 놀란 나머지 소리를 지르며 입이 떡하니 벌어졌다.그녀의 아름다운 두 눈이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 휘둥그레졌다.머릿속에는 잘 생기고 우람한 윤구주의 모습이 바로 떠올랐다.“그... 호텔에 있던 잘생긴 그 남자 말이야?”“네! 맞아요.”장연희는 오늘 밤 윤구주가 설씨 가문의 모든 사람을 전부 죽여버린 사실을 말했다.그리고 윤구주가 호텔에서 자신을 구해준 사실도 알려줬다.나중에 윤구주가 그녀에게 설씨 가문의 본거지로 안내하라 했고 홀로 설씨 가문으로 쳐들어가 그들의 집을 부숴버리고 설씨 가문을 멸족했다고 알려주었다.장연희가 윤구주의 모든 일을 말하자 백화궁의 여자들은 놀라서 멍해졌다.인해민도 포함해서였다.“어머! 그 잘생긴 남자가... 혼자 힘으로 설씨 가문을 멸족하다니!”인해민은 감격한 나머지 말하는 목소리가 떨릴 정도였다.윤구주의 무서운 실력이 떠올랐고 그가 호텔에서 했던 말이 생각났다.그녀는 갑자기 머리를 두드리며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그 멋진 오빠가 정말 날 속인 게 아니었군! 정말로 5대 가족을 멸족하러 왔던 거야.”주변에 있던 백화궁 여자들도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혼자서 군형 5대 가족 중의 설씨 가문을 없애버리다니!”“세상에. 그게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야?”“그러게 말이야!”“게다가 내가 듣기로는 그 오빠가 엄청나게 잘생겼대.”“정말이야?”“그럼. 잘생긴 건 둘째 치고, 그 오빠는 타고난 왕처럼 뛰어난 기질을 가지고 있대. 못 믿겠으면 연희한테 물어보세요.”“아이고. 난 왜 그런 잘생긴 오빠를 본 적이 없지?”“으악! 그 오빠가 너무 좋아. 누가 그 잘생긴 오빠를 좀 소개해 줘봐. 한 번만이라도 만날 수 있다면 난 그걸로 만족해.”“나도, 나도!”오늘 밤.원래 백화궁의 여자들은 모두 슬픔에 잠겨져 있었다. 하지만 장연희가 설씨 가문이 멸족당했다고 하자 이건 복수를 한 것이었다.그리고 설씨 가문을 멸족한 사람이 바로 잘생기고 멋진 윤구주라는 말에 모든 여자는 몹시 흥
“휴. 아쉬운 건 그 잘생긴 자식에겐 여자가 있는 것 같더라고.”인해민은 갑자기 스스로 중얼거렸다.그녀는 머릿속에 윤구주의 방에서 본 소채은이 떠올랐다.비록 그녀는 소채은이 누구인지 전혀 몰랐지만 직감적으로 그 여자가 바로 윤구주의 여자 같았다.“쳇. 하지만 그의 아내가 될수 없다면 애인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잘생긴데다가 기질도 훌륭하지. 가장 중요한 건 그의 경지는 정말 놀랄 정도로 뛰어나단 말이야.”인해민이 자기 생각에 잠겼을 때 옆에 여자들이 물었다.“해민 언니, 설씨 가문의 사람들이 멸족을 당했다니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 까요?”그러자 인해민이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설씨 가문이 멸족당했다 해도 절대 방심해서는 안 돼. 너희들도 알다시피 군형 5대 가문들끼리 서로 친하게 지내는 사이야. 그 잘생긴 녀석이 설씨 가문 사람들을 죽였다해도 다른 4대 가문이 있다는 걸 잊지말아야 해. 게다가 다른 4대 가문의 실력도 모두 약하지 않아. 그래서 내 생각이 맞다면 이제 곧 군형의 남의 4대 가문에서 그자식한테 추살령을 내릴거야!”“네? 그럼 어떡하죠? 우리 백화궁에서 그 잘생긴 오빠를 도와드려야 하지 않을 가요?”대전에 있던 여자들이 물었다.그 여자들은 지금 분명히 윤구주를 이미 자기 편으로 여기고 있었다.그러자 인해민이 대답했다.“도와야지. 물론 도와야해. 다만 이 일은 반드시 궁주님께 알려드려야 해. 군형의 다른 4대 가문들과 싸운다는 건 큰 일이야.”“해인 언니 뜻은 지금 바로 궁주님께 출관하시라고 통지를 보낼까요?”여자들이 묻자 인해민은 아름다운 눈으로 먼 곳을 지그시 바라보며 말했다.“궁주님께서도 이젠 곧 출관하실 때가 되었어. 어찌 됐든 궁주님은 이미 화진 최고의 왕의 죽음을 위해 반년 동안이나 폐관했잖아. 휴.”...
서남의 산악 지역.태양이 뜨겁게 비추고 있었다.몇 명의 아름다운 여자들이 서남의 유명한 성녀봉을 향해 굽이치는 산길을 걷고 있었다.성녀봉은 사방 100리 안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였다.웅장하고 높이 솟아 풍경이 매우 아름다웠다.성녀봉으로 향해 걸어가고 있는 여자들은 다름 아닌 백화궁의 여자들이었다.선두에서 걷고 있는 여자가 바로 뛰어난 몸매를 자랑하는 잔혹한 나찰로 불리는 인해민이었다. 청록색 치마를 입은 그녀는 늘씬하고 하얀 다리를 드러냈다.비록 산길은 울퉁불퉁했지만 대가 3품의 경지인 그녀에게는 평지를 밟는 것처럼 식은 죽 먹기였다.그녀들이 이번에 성녀봉으로 가게 된 이유는 백화궁의 궁주를 출관시키기 위해서였다.반년 전.백화궁의 궁주는 갑자기 장례복을 입고 폐관을 시작했다.하지만 그녀가 왜 폐관했는지는 아무도 몰랐다.그녀가 누구를 추모하는지도 아무도 몰랐다.유일하게 들은 소문은 바로 그녀가 이번 생에 가장 사랑했던 남자를 위해 장례복을 입었다는 것이다.하지만 궁주의 남자가 누군지 백화궁의 여자들은 역시 아무도 몰랐다.나중에 인해민의 입에서 비로소 그녀들이 존경하는 궁주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바로 천하제일의 왕일 뿐만 아니라 또한 화진의 9주 군신이라 불렸던 그 남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궁주가 천하제일의 왕을 위해서 폐관했다는 말을 듣자 그녀들은 비로소 깨달았다.그녀들의 궁주와 어울리는 남자가 있다면 무조건 구주왕 같은 전설적인 인물이어야 했다.연규비도 원래 전설 같은 인물이었기 때문이다.연규비에 관해서 떠도는 소문은 정말 너무 많았다.그녀를 화진의 제일 마녀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강호의 최강 여도살이라고 부르기도 했다.심지어 그녀가 기생집 출신이었으나 우연히 신비한 사람을 만나서 최고의 무술을 수련했다는 말도 있었다.아무튼 연규비에 대한 소문은 많고도 많았다.그녀는 과 에서 11위를 차지한 유일한 여자였다.또한 십국전쟁시기에 그녀는 국방부에 3년 동안 있었다.그 3년 동안 그
성녀봉 정상.구름과 안개가 둘러싸였고 아름다운 경치가 한눈에 안겨 왔다.정상 앞에는 백 미터가 넘는 폭포가 콸콸 쏟아지고 있었다.인해민은 몸을 날려 날아오르자 갑자기 숲속에서 큰소리가 터져 나왔다.“어느 놈이 감히 백화궁 금지구역에 침입했어!”차가운 소리와 함께 주변은 음산한 분위기로 변했다. 그리고 두 줄기의 강한 살의가 갑자기 숲속으로부터 확 나왔다.그러자 숲속에서 붉고 푸른 두 줄기의 빛이 튀어나왔다.“홍 할머니, 노 할머니, 저예요!”엄청 강한 기운의 두 사람이 나타나자 인해민은 다급히 입을 열었다.기괴한 붉은 도복과 녹색 도복을 입은 두 할머니가 인해민의 앞에 서 있었다. 그녀들은 얼핏 보기에 50대가 넘어 보였다.게다가 몸에서는 강자의 기운이 넘쳤다. 대충 보아도 모두 대가 경지가 되는 무인들이었다.“해민이구나.”붉은색 도복을 입고 얼굴에 진한 화장을 한 홍 할머니가 인해민을 보고 담담하게 웃으며 다가왔다.노 할머니도 인해민을 알아보고 살의가 천천히 사라졌다.그녀들은 바로 백화궁에서 이름 날린 홍 할머니, 노 할머니, 남 할머니였다.듣는 소문에 의하면 이 세 할머니는 모두 대가 5품 경지가 되는 고수였다.게다가 세 할머니는 항상 연규비와 함께 다니면서 그녀의 시중을 드는 부하들이었다.세 할머니는 백화궁에서 지위가 아주 높았기에 이번에 연규비가 폐관할 때도 할머니 셋이 직접 연규비를 지켜주는 역할을 맡았다.지금 인해민의 눈앞에 나타난 두 할머니가 바로 세 할머니 중의 홍 할머니와 노 할머니였다.“해민아, 왜 여기로 온 거야? 궁주님께서 너 보고 백화궁을 잘 지키고 있으라고 하지 않았어?”노 할머니가 인해민에게 묻자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노 할머니, 이번에 제가 이곳으로 온 게 바로 백화궁 때문이에요. 궁주님께서 하루빨리 출관하셔야 해요.”“출관이라고?”“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최근 설씨 가문 사람들이 갑자기 저희 백화궁에 쳐들어왔어요. 그래서 궁주님께 알리러 여기까지 왔어요.”인해민의 말을 들은
인해민이 그렇게 말하자 대가 경지의 홍 할머니와 노 할머니는 놀라서 멍해졌다.한참 지나서야 홍 할머니가 입을 열었다.“서남을 떠난 지 반년도 안 됐는데 벌써 이렇게 강한 사람이 나타났다고? 말도 안 돼.”“그러게 말이에요! 혼자서 군형 설씨 가문을 멸족했을 뿐만 아니라 태허 경지였던 그 늙은 변태 자식까지 죽였다니. 해민아, 네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그 사람의 경지는 최소 신급 강자가 아니야?”노 할머니가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져서 물었다.신급 강자!사람이 일단 신급 강자가 되면 전설급 신과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다는 말도 있었다.그래서 홍 할머니와 노 할머니가 그렇게 놀랐다.그러자 인해민이 말했다.“그의 실력은 솔직히 말해서 저도 전혀 추측할 수 없어요. 제 생각에 만약 제가 그와 싸운다면 아마 그의 공격 세 번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니, 어쩌면 단 한 번에 제가 죽을 수도 있어요!”그녀의 말을 들은 두 할머니는 다시 한번 큰 충격을 받았다.백화궁의 사람으로서 두 할머니는 인해민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인해민이 이렇게 말하자 두 할머니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해민아, 실력이 대단한 그 자식 때문에 궁주님을 찾으러 온 거였어?”홍 할머니가 묻자 인해민은 고개를 끄덕이었다.“네!”“알았어. 우리를 따라와. 궁주님이 계시는 곳으로 가자.”“해민아, 따라와.”두 할머니는 말을 마치고 갑자기 몸을 날려 밀림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그리고 인해민이 그 뒤를 따랐다.그녀들은 밀림을 지나 큰 동굴 앞에 도착했다.동굴 앞에는 파란 옷을 입은 할머니가 꼼짝도 하지 않고 바위처럼 앉아 있었다.그 할머니는 바로 백화궁의 세 할머니 중의 남 할머니였다.그녀들이 동굴 앞에 도착하자 앉아 있던 남 할머니가 마침내 천천히 눈을 떴다.“아이고. 해민이가 돌아왔구나.”키가 훤칠한 남 할머니가 미소를 지으며 일어섰다.“남 할머니, 그동안 잘 계셨어요?”인해민도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드렸다.“그럼. 반년 만에 보니 몸매가 더 좋아
“궁주님, 용서해 주세요! 백화궁에 큰일이 생겨서 폐를 끼치게 됐네요.”인해민은 그녀가 화를 낼까 봐 다급한 어조로 말했다.검을 베일을 쓰고 있던 연규비는 담담하게 말했다.“말해봐. 무슨 일이야?”“궁주님, 군형 5대 가족 중의 설씨 가문 사람들이 어제 갑자기 백화궁으로 쳐들어왔어요.”인해민은 어제 일을 사실대로 말했다.“그런 일이 있었다고? 군형 5대 가족 중의 설씨 가족?”“네! 궁주님.”“쳇. 이 오랑캐들이 감히 내가 없는 틈을 타서 백화궁을 침범하다니!”연규비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하지만 궁주님께서는 화를 내실 필요는 없어요. 그 망할 설씨 가문은 이미 멸족당했어요. 제가 오늘 이곳으로 온 이유는 오직 한 사람 때문이에요.”인해민이 다급히 말하자 연규비도 살짝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다.“뭐라고? 설씨 가문이 멸족당했다고?”“네. 그것도 한 남자가 혼자 설씨 가문 사람들을 전부 죽여버렸어요.”인해민은 요 며칠 윤구주에 관한 일들을 전부 연규비에게 알려주었다.그녀는 윤구주가 사람들 앞에서 설씨 가문의 장로와 도련님을 죽였다고 말했다.그리고 하룻밤 사이에 설씨 가문을 멸족한 사실도 전부 알려주었다.서남에 이렇게 강한 사람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들은 연규비는 마침내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비록 그녀의 얼굴에는 검은 베일을 쓰고 있었지만 뛰어난 외모와 기질은 감출 수가 없었다.“혼자서 설씨 가문 사람들을 전부 죽인 데다가, 설씨 가문의 장로까지 다 죽였다고?”연규비의 목소리에는 의아함이 가득했다.“네. 궁주님. 그 사람의 실력은 제가 보이게는 적어도 신급 강자 이상이에요. 그래서 제가 궁주님께 찾아온 거예요.”‘신급 강자?’그 말을 들은 연규비의 두 눈이 반짝거렸다.“현재 신급 강자는 거의 없을 정도로 드물 텐데. 서남에 그 류씨 늙은 괴물 외에는 신급 강자가 거의 없어. 그 사람이 신급 강자인 게 확실해?”연규비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네.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그의 경지는 너무 소름 끼칠 정도로 뛰어나요. 온몸에서
“만 장로님, 안으로 들어오십시오.”여씨 가문 구성원들은 만장로의 존귀한 신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서둘러 그를 안으로 모셨다.커다란 염씨 문전 안에는 음산한 기운이 맴돌았다. 20여 명의 경비원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만 장로님, 여기서 잠시 쉬세요. 제가 우리 족장님을 모셔 오겠습니다. 한 여씨 가문 책임자가 말했다.“그래.”여씨 가문 구성원들이 떠난 후, 만장로 일행은 대전에 앉아 족장님이 오기를 기다렸다.“한해야, 류씨, 길씨, 전씨 가문 쪽은 소식이 없어?”만장로는 자리에 앉더니 옆에 있던 부하에게 물었다. 사실 설씨 가문이 멸족된 후, 만장로는 즉시 다른 군형 4대 가족에게 연락했다. 그리고 4대 가문 족장님을 초대하여 윤구주를 대항할 방법을 논의하려고 했다.“길씨, 전씨 가문과는 연락이 닿았습니다. 하지만 류씨 가문에서만 아직 소식이 없는 상태입니다.”“흥! 잘난 체하는 구류족들, 오만하게 자신의 실력이 최고라고 믿고 우리 네 종족을 멸시하다니. 정말 가증스럽기 짝이 없구나.”만장로가 엄하게 말했다.군형 5대 가문에서 류씨 가문 실력이 가장 강하다. 그리고 류씨 가문은 군형 구류족의 후예이다. 제일 오리지널한 혈통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실력도 5대 가문 중에서 제일 강했다. 심지어 신급 경지인 강자 한 명을 보유하고 있다.비록 만장로가 투덜거리는 척했지만 감히 정말 류씨 가문을 건드릴 수는 없었다.“족장님 오셨습니다.”이때 갑자기 우렁찬 소리가 들려왔다. 여씨 족장이 도착하자 홀에 앉아 있던 만장로가 얼른 일어섰고 뒤에 있던 부하들도 모두 공손히 일어섰다.그리고 잠시 후 검은 가운을 입고 온몸에 사악한 기운을 드러낸 염씨 가문 구성원들이 걸어들어왔다. 제일 앞에 서 있던 사람이 바로 염씨 일가 족장이었다.그는 알록달록한 여씨 가문 전통 복장을 하고 손목에는 금으로 된 장신구를 주렁주렁 달았다. 그리고 그의 뒤에는 가문 장로급인 인물 10여 명이 뒤따랐다.5대 가족 중의 하나인 여씨 일가 족장이 도착하자 만장로는 빠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