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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화

소채은은 자신을 홀로 서재에 가둔 뒤, 노트북을 들고 DH 그룹 및 주세호의 개인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얼마 안 지나, 그 모든 정보가 모니터 화면에 보이기 시작했다.

“어? 50대였어? 이런 사람이 감히 나를 좋아한다고? 게다가 이 사람 딸도 있잖아... 아우, 끔찍해!”

그녀는 자료에 실린 주세호의 사진과 여러 가지 정보를 보며 씩씩거렸다.

“안돼! 왜 이런 늙은 색마가 나를 쫓는 거야? 보아하니 내가 직접 가서 똑똑히 말해야겠군!”

소채은은 노트북을 덮고 마음을 가다듬으려 애를 썼다.

“그리고 윤구주 그 자식! 다른 남자가 나를 쫓아다니는 걸 뻔히 알면서 화도 안 내고, 질투도 안 하고. 진짜 화나네!”

소채은은 생각할 수록 화가 치밀어올랐다.

이윽고 그녀는 곁에 있는 쿠션을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그 쿠션이 윤구주의 얼굴이라 생각하면서 말이다.

...

다음 날 역시 소채은 윤구주를 상대하지 않았다. 여전히 화가 풀리지 않은 것이다.

그 모습에 윤구주는 당연히 억울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은 좋은 마음으로 그녀에게 선물한 것인데, 그녀는 주세호의 “구애”로 오해했으니 말이다.

이른 아침, 소청하는 소채은을 찾아갔다.

그러자 그녀는 소청하가 또 윤구주의 일에 관해 얘기하는 줄 알고, 순간 안색이 어두워졌다.

“채은아, 아직도 어제 일로 화가 난 거야?”

소채은이 여전히 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보고, 소청하가 물었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됐어, 이 못된 계집애야! 아빠가 틀렸다. 다시는 네 앞에서 윤 씨 자식 말을 하지 않으마.”

소청하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소채은도 그제야 조금 누그러진 것 같았다.

“그런데 무슨 일로 이렇게 일찍 찾아오신 거예요?”

그러자 그가 웃으며 연회 초대장 한 장을 꺼냈다.

“자, 조금 전 강성상회에서 보낸 초대장이다!”

“초대장이요?'

소채은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소청하를 쳐다보았다.

“그래, 방금 강성상회 사람들이 말하기를, 내일 강변에서 연회가 열린다더구나. 참석자들은 모두 우리 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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