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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화

소채은이 화를 내고 있을때 요트 한 척이 DH 호를 향해 다가왔다.

요트 안에는 강성 제일 갑부와 윤구주가 앉아있었다.

“저하! 도착했습니다!”

주세호는 말하면서 DH호 크루즈에 있는 경호원들에게 신호를 줬다. 그러자 경호원들은 곧바로 특수 통로를 열었다. 요트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DH호 선채 내부로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주세호와 윤구주는 경호원의 경비 아래 특수 통로에 도착했다.

“저하!”

“죄송합니다. 오늘 참가 인원이 모두 결정이 났습니다만 창용 부대 박 장군님은 오시질 못하고 중령님 한 분을 대표로 보냈습니다!”

윤구주는 덤덤하게 대답했다.

“그래.”

윤구주은 박창용의 성격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와 같은 군대에 살고 군대에 죽는 자가 어떻게 이런 셀럽 연회에 참석할 수 있을까?

그리고 윤구주는 주세호를 따라 5층에 도착했다.

이런 연회를 싫어하는 윤구주는 개인 방에 있겠다고 했다. 주세호도 이해가 되는 듯 말했다.

“그럼 제가 남아서 저하를 모시겠습니다.”

윤구주는 손을 저으면서 대답했다.

“그러지 마세요. 얼른 가서 손님들을 접대하세요! 소채은을 챙겨주는걸 잊지 않으면 됩니다!”

주세호는 그 말을 듣자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하. 제가 꼭 채은 아가씨를 잘 모시겠습니다.”

“그래요. 어서 가세요!’

그렇게 주세호는 그곳을 떠나 연회장 로비로 왔다. 윤구주는 술잔을 들고 유리창 앞으로 걸어가 먼 곳을 바라봤다.

커다란 연회장 안.

재벌가 셀럽들은 모두 술잔을 들고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구석에 있는 소채은만 이 분위기에 전혀 어울리지 못했다. 만약 소채은이 이쁘지 않았더라면 경호원들은 그녀를 파티에 혼입한 사람으로 착각했을 것이다!

“빌어먹을 놈!”

“이 주 씨 영감은 왜 아직도 나타나지 않는 거야! 지금 몇 신데?”

소채은은 시계를 보며 중얼거렸다.

이때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 회장님이 왔습니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주세호가 경호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통로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

역시 강성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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