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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화

조도철과 조신하가 떠나는 것을 확인하고 조성훈은 음흉한 표정으로 DH 호를 쳐다봤다.

“나쁜 년! 오늘 어떻게 도망가는지 한번 보자!”

그리고 조성훈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DH호 크루즈.

수많은 회장님은 소채은에게 둘러싸여 술을 권했다. 술을 입에도 대지 않는 그녀이지만 할 수 없이 조금 마셨다. 그러자 취기가 올라오면서 얼굴이 화끈거리고 머리가 아파졌다.

“회장님들, 죄송합니다. 제가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소채은은 그렇게 말하고 화장실로 갔다. 거울 속에 비친 새빨간 얼굴을 보면서 소채은은 얼른 찬물로 얼굴을 씻었다.

“헐!”

“더 이상 있을 수 없어. 빨리 떠나야겠어!”

소채은은 혼자 중얼거렸다.

“하지만, 주세호는 어떡하지? 한번 만나기 어려운 사람인데 오늘도 이 오해를 풀지 못하면 어떡하지?”

“그리고... 내가 받아서는 안 될 비싼 보석을 나에게 주기까지 했고?”

소채은은 블루 하트의 눈물을 바라보면서 전혀 기쁘지 않았다. 그녀는 예쁜 눈썹을 살짝 구기면서 보석을 멍하니 쳐다봤다.

그리고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내 것이 아닌 것은 절대 가지면 안 돼!”

그리고 소채은은 보석을 다시 상자에 넣고 덮개를 덮고 화장실에서 걸어 나왔다.

연회 입구에 들어서니 마침 웨이터 한 분이 걸어왔다.

소채은은 빠른 걸음으로 달려가 물었다.

“죄송한데! 저를 조금만 도와줄 수 있을까요?”

그 웨이터는 마침 소채은에게 사파이어를 건네주던 예쁜 아가씨였다. 소채은을 보자 그녀는 공손하게 대답했다.

“채은 아가씨 말씀하세요!”

소채은은 사파이어가 담긴 보석함을 웨이터에게 주면서 말했다.

“이걸 다시 주 회장님에게 돌려주세요! 그리고 한마디 전해주세요. 마음은 고맙지만 저 소채은은 다른 사람이 주는 물건을 원하지 않는다고!”

웨이터는 잠시 멍해졌다. 그리고 입을 열려고 하는 순간 소채은은 이미 발길을 돌려 떠났다.

“그리고 주 회장님에게 전해주세요. 저는 먼저 돌아갔다고!”

소채은은 손을 흔들면서 멀리 사라졌다.

멀어져가는 소채은의 뒷모습을 보면서 웨이터는 정신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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