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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8화

“내가 네 배 속 아이의 아버지를 모를 줄 알았어? 그가 바로 손씨 그룹의 대표 손가을의 남편, 염구준이잖아!”

“네가 지난번 용하국에서 돌아온 이후, 계속 그와 연락하며 심지어 손을 잡고 화련회를 무너뜨렸어...... 앨리스,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할 거니?!”

이 말에 엘 가문의 식구들은 웅성거렸다.

최근 봉황성에서 염구준의 이름이 거론되면 모두가 공포에 떨었다.

화련회가 무너진 후 엘 가문이 많은 이익을 얻었지만, 화련의 붕괴와 함께 엘 가문의 해외 무역도 큰 타격을 입었다.

장기적으로 보면...... 손씨 그룹이 엘 가문의 미래를 끊어버린 셈이었다!

“미래를 끊는 것은 부모를 죽이는 것과 같아.”

폴은 앨리스를 차갑게 노려보며 점점 더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다른 남자의 아이라면, 우리 엘 가문은 너를 용서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네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 바로 염구준의 침대로 기어오른 것이다!”

망할!

앨리스는 분노를 억누르며 얇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폴, 함부로 떠들지 마. 나와 염구준은 아무런 관계도 없어, 네가 생각하는 그런 더러운 관계가 절대 아니라고!”

“임신도 아니야. 단지 몸이 좀 안 좋을 뿐이야...... 아빠, 먼저 가서 쉴게요.”

말을 마친 앨리스는 폴의 답을 기다리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지지자들을 뒤로한채 자리를 떠나려 했다.

“잠깐!”

뒤에서 폴이 갑자기 비웃었다. 그는 주머니에서 십여 장의 사진을 꺼내 회의장 테이블 위에 던지며 비아냥거렸다.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으려면, 이런 짓은 하지 말아야지!”

“동생아, 이게 뭐지?”

이것은......

엘 가문의 모두가 테이블 위의 사진을 주시했고 점점 표정이 굳어졌다.

사진은 앨리스와 염구준이 단둘이 약속을 잡은 날, 취한 그녀를 염구준이 식당에서 데리고 나가는 장면이었다. 사진은 꽤 먼 거리에서 찍힌 것으로, 몰래 찍은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앨리스가 혼자 봉황 호텔을 떠나는 모습이었고, 그것은 다음 날 아침이었다.

즉......

앨리스는 술에 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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