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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7화

"내일 이맘때쯤 왕타주는 저의 첫 선물을 받게 될 겁니다. 제호 카지노는 가산을 탕진하게 될 것이고 푸른 봉황과 대붕 분타도 반드시 파멸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틀 뒤의 점심, 김웅신은 중상을 입고 사지를 헤매게 될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왕타주는 어부지리로 김웅신의 목숨을 직접 앗아갈 수 있어요!"

왕종서는 드디어 흔들렸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얼굴에 가득 찼다.

"당신, 김웅신을 이길 자신이 있는 건가요? 하지만..."

여기까지 말을 꺼낸 그는 미간을 찌푸리고 목소리를 내리깔았다.

"하지만 당신이 김웅신을 쓰러트릴 수 있다면 죽일 수도 있을 텐데 왜 하필 내가 손을 쓰게 하는 겁니까? 왜 나와의 협력을 선택한 겁니까?"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기 때문이다. 김웅신도 모두에게 배신당하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아야 한다.

그 당시 북방의 전역에서 김웅신은 바로 이런 수단을 썼다!

"자세한 원인에 대해 왕타주는 깊이 알 필요가 없습니다. 왕타주는 그저 우리의 협력이 왕타주에게 이로운 점만 있다는 것을 알기만 하면 됩니다."

그때의 내막에 대해 염구준은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그는 담담하게 왕종서를 보며 작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

"두 개의 선물입니다. 난 말한 대로 하는 사람이니 왕타주는 준비를 잘하고 계세요."

말을 마치고 그는 왕종서의 대답도 듣지 않은 채 뒤돌아서서 먼 곳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염구... 염 선생님!"

왕종서는 망설이는 표정을 짓다 결국 큰 소리로 일깨워주었다.

"대체 어떻게 제호 카지노를 대처할 계획인지 모르지만, 그곳은 네 명의 도박왕이 지키고 있어요. 그 당시 봉황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무쌍 도박성도 그들의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네 명의 도박왕과 겨룰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오직 무쌍 도박성의 유일한 제자이자 봉황국의 새로운 도박신인 고해뿐입니다!"

거리의 끝으로 걸어간 염구준은 이미 가로등이 비추고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 그의 입꼬리는 천천히 올라가며 곡선을 그렸다.

‘고해? 이름이 조금 귀에 익은 것 같은데...’

다음 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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