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06화

그가 괜한 걱정을 하는 것은 아니었다.

지하세계는 잔인하고 비겁한 킬러들이 즐비한 곳이고 각종 신형 무기가 거래되는 곳이기도 했다.

진가네 부자가 있는 아폴론 거리에는 지하세계에서 유명한 용병들이나 킬러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들은 대낮에 대놓고 폭탄이나 총을 휴대하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런 존재들이 만약 암살을 선택한다면 일반인은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염구준의 실력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그들은 목숨을 두고 모험하고 싶지 않았다.

“레이저 무기는 너무 방대해서 운송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봉황국에 그런 게 들어왔을 리가 없어요.”

염구준은 눈을 깜빡이며 느긋하게 말했다.

“다른 대규모의 살상무기라면… 제가 있는데 무슨 걱정이십니까.”

그가 자만해서 하는 말이 아니었다.

반보천인은 천인에 가장 근접한 강자였다. 현재의 염구준은 인간형 핵무기라고 비유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일반인이 쓰는 대규모 살상무기로 그를 다치게 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그는 정신력으로 주변을 정찰할 수 있는 능력도 있었다.

반경 1km 이내에 어떤 움직임도 그의 탐지 능력을 벗어날 수 없었다. 아무리 속도가 빠른 저격총이라고 해도 막아낼 자신이 있었다.

레이저 무기가 존재한다고 해도 염구준은 막아낼 실력이 충분했다.

“정말 그렇게 자신하십니까?”

앨리스는 입술을 깨물며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제가 염 선생을 얼마나 믿고 있는지 아실 겁니다. 하지만….”

이번 작전은 그녀와 아버지의 목숨이 달린 작전이고 한번의 실수로 가문 전체가 무너질 수도 있었다.

“아직 제 실력을 그리 신뢰하지 않으신가 봅니다.”

염구준은 피식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렇다면 굳이 선택을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앨리스 씨, 저택 내에 잠복해 있는 저격수가 12명 있습니다. 그들을 실험대상으로 이용하면 되겠군요.”

앨리스가 당황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염 선생, 그건….”

“괜찮습니다.”

염구준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그들에게 언제든 총을 쏘라고 하십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