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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7화

거실 바깥에 떨어진 총탄을 보며 반디엘 부녀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반디엘은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총탄도 자유자재로 막을 수 있다던 염구준의 말은 허풍이 아니었다.

가볍게 암살을 막았을 뿐더러 총탄은 거실 창문도 뚫지 못했다.

이게 바로 전설 속의 전신강자란 말인가!

그들은 염구준의 실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 좀 신뢰감이 드십니까?”

염구준은 대수롭지 않은 표정으로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그들에게 물었다.

“이제 우리 작전을 얘기해 보죠. 장소는 손씨 그룹 해외 지사입니다. 시간은… 오늘로 하는 게 좋겠군요.”

그날 오후 세 시, 오샤냐지 그룹은 3일 뒤에 있을 기자회견을 오늘로 앞당긴다고 발표했다.

엘 가문의 비즈니스 파트너로써 손씨 그룹은 흔쾌히 장소를 제공하고 접대를 맡았다.

기자들에게 더욱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하여 일층 로비를 개방했으며 그 외에도 근처의 거리를 개방하고 맞은편 창문에 서서도 내부 상황을 똑똑히 보일 수 있게 하였다.

그룹 내부에는 엘리트 경호원들이 현장에서 안전과 질서를 유지하도록 했다.

무대 주변에 의자를 설치하였고 손씨 그룹 직원들과 초대받은 기자들을 제외하고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하였다.

“이거 기회인데?”

그룹 건물과 대략 1km 떨어진 지점의 한 고층 건물.

안에는 세 명의 킬러가 잠행복을 입고 포복 상태로 매복하고 있었다. 건물과 같은 계열의 옷을 입었기에 밖에서 봤을 때는 건물과 혼연일체가 되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들의 앞에는 개량한 저격총과 총탄이 놓여 있었는데 사거리가 무려 2.8km나 되는 저격총이었다.

“우리가 이렇게 고생하는데 어차피 이득은 백타한테 돌아가겠네!”

한 킬러가 멀리 있는 건물을 힐끔거리며 입맛을 다셨다.

“무기가 좀 아쉽기는 하네. 이렇게 큰 조직에 JS4가 고작 하나밖에 없으니. 나도 써보고 싶은데 말이야. 그 총이 있으면 반디엘과 앨리사를 한방에 죽여버릴 수 있어.”

JS4는 성조국에서 올해 새로 개발한 최강 저격총으로 인간이 아닌 건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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