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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5화

심지어 용하국 지존 용주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그야말로 천하의 기둥이라 할 수 있다!

이토록 무서운 존재 앞에, 백타 따위는 손을 뻗을 용기도 없고, 반항할 생각조차 감히 못 했다!

새로 취임한 왕?

지하 세계에서 무시무시한 존재가 염구준 앞에서는 그저 어린아이일 뿐이다!

“만나서 영광이라면서 맞이할 생각은 안 해놓고 죄송하다?”

염구준은 아무런 표정 없이 백타에게 한 걸음씩 다가가며 평온한 어조로 말했다.

“마야를 배신하고 조직을 침탈한 것이 바로 네가 저지른 짓이다.”

“아주 용감하고, 똑똑하고, 대단하네!”

훅!

염구준이 한 걸음씩 다가갈 때마다 백타는 벌벌 떨며 뒤로 물러섰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게 된 백타는 무릎을 꿇고 염구준에게 연신 머리를 조아렸다.

그는 급기야 통곡하기 시작했다.

젊은 나이에 출세한 그는 무도로 동료들을 압도하며 자만심이 하늘을 찔렀다.

그러나 지금, 막강한 힘을 가진 전신 전주 앞에서는 감히 머리를 들지도 못했다.

“전주님, 목숨만 살려주십시오, 제발 살려주세요!”

백타는 목이 터질 듯 외치며 울부짖었다.

“전주님, 고개를 숙여 잘못을 인정합니다!”

“백타는 전주님을 위해 충성을 다할 것이며, 평생 배신하지 않을 것을 맹세합니다!”

배신을 일삼는 자가 나에게 충성하겠다고?

그럴 자격이 있나?

“너 같은 하찮은 자를 내가 필요로 할 것 같나?”

염구준은 냉소를 지으며 무정한 얼굴로 말했다.

“마야가 너를 잘못 믿었기 때문에 오늘날, 이 지경에 이른 것이다. 너 같은 배은망덕한 자는 돼지나 개만도 못하다.”

“넌 살아서는 안 된다!”

쾅!

공포에 질린 백타는 벌벌 떨면서 실신할 지경이 되도록 머리를 조아렸다.

“전주님, 제발 목숨만 살려주십시오. 백타가 잘못했습니다!”

“흑풍 존주가 강요해서 보스를 배신한 겁니다. 잘못을 뉘우치고 올바른 사람이 되겠습니다...”

염구준은 이미 등을 돌렸다.

백타에게 등을 보이며 조직의 대전으로 천천히 걸어가던 염구준이 차갑게 말했다.

“널 죽이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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