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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6화

잠시 후,

조직의 대전으로 돌아온 염구준은 흔적이 없는 벽 앞에 서서 오른손을 천천히 들어 올렸다.

벽 뒤에는 조직의 핵심, 즉 기계실이 위치해 있었다.

열쇠가 없다면...... 열쇠가 뭐 필요하겠는가!

팍!

가볍게 손바닥을 쳤다!

반 미터 두께의 합금 콘크리트 벽이 그 자리에서 폭발하듯 부서지며, 지름 3미터가 넘는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합금 강판이 사방으로 터지고, 시멘트 조각이 여기저기 흩어졌다!

"역시 여기에 있군!"

염구준은 몸을 솟구쳐 파괴된 구멍을 통해 가볍게 기계실로 들어갔다.

컴퓨터가 작동하고, 본체가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었다. 옆 테이블에는 종이 서류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매우 어수선해 보였다.

"마야......"

염구준의 눈가가 미세하게 떨렸다. 그는 조금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이 녀석은 능력이 좋으나 문서 정리 같은 사소한 일에는 엉망이었다.

그리고 부하들에게 이런 핵심 기밀을 맡길 수도 없는 노릇이라 무작정 쌓아두었다.

아무런 단서도 없이 정보 찾기가 쉽지 않다!

"역시 직접 해야겠군......"

염구준은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가 오른손을 허공에 들자, 보이지 않는 기운이 퍼져 모든 문서가 휘몰아치며 날아다녔다.

일복십행!

모든 문서와 종이가 펼쳐지며, 염구준 앞을 순식간에 지나갔다. 각 문서가 머무는 시간은 절대 반 초를 넘지 않았지만, 그는 문서 내용을 이미 완전히 숙지했고 절대 쓸데없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1분, 10분, 반 시간......

그렇게 자료를 검토한 지 이미 세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응!?"

그러다 날아다니는 종이들 사이에서 한 장의 어두운 노란색 페이지가 한 서적에서 떨어졌다.

표면에는 간단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으며, 작은 크기로 정교하게 생겼다.

신무 옥패!

오랜 세월이 흘러 이 누렇게 바랜 종이에는 신무 옥패의 간단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으며, 서명은...... 엘·몬드였다.

약 400년 전, 엘 가문 조상 족장!

"이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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