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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1화

배준우는 그녀가 아직도 1억에 관해 얘기하는 것을 보고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

“내 모든 건 다 네 것이고, 그 1억도 네 것이야.”

‘1억을 원한다고? 그럼 아예 모든 걸 줄게.’

고은영은 그 말에 너무 충격을 받아 입을 다물 수가 없었고 계속 어딘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미처 깨닫기도 전에 배준우가 다시 그녀의 품에 지갑을 쑤셔 넣었다.

만약 돈이 고은영에게 안전감을 줄 수 있다면 배준우는 그녀에게 더 많은 돈을 줄 것이다.

배준우는 세심한 사람이 아니다.

이 말은 전에 장선명이 그에게 했던 말이었다.

장선명은 이어서 그의 여자가 너무 불쌍하다고 말하며 그의 돈을 한 푼도 쓰지 못했다고 했었다.

사실 그는 평소에 돈을 많이 쓰지 않기 때문에 모두 고은영을 위해 돈을 썼다.

‘그리고 전에 은영이가 쓴 돈도 모두 내가 은영이한테 준 월급 아니야? 그럼 당연히 내 돈을 쓴 거지.’

“배 안 고파?”

“고파요.”

“그럼 먹으러 가자.”

그렇게 말한 배준우는 고은영의 다른 한쪽 손을 잡고 안으로 걸어갔다.

고은영은 지갑을 품에 안은 채 어리둥절한 상태로 그의 뒤를 따라갔다. 원래 폭발할 것 같던 분노가 갑자기 불안감으로 바뀌었다.

라 집사와 도우미들은 모두 배준우가 밤새도록 차 안에서 고은영과 함께 머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아무리 그녀를 깨울까 봐 걱정됐다고 해도 이건 너무 애지중지하는 것이 아닐까?

두 사람이 손을 잡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가장 기뻐하는 사람은 라 집사와 혜나였다.

혜나는은 앞으로 가서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사모님.”

“혜나야.”

혜나를 보자 고은영은 이유도 없이 마음속으로 친밀감을 느꼈다.

어쩌면 고은영이 이곳에 온 이후로 혜나가 그녀를 보호해 준 이유일 지도 몰랐다.

혜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아침 주방에서 모두 사모님이 좋아하시는 것들로 준비했습니다.”

두말할 것도 없이 고은영이 돌아왔다는 말에 주방에서 요리를 담당하는 아주머니는 활력이 솟았다.

배준우는 거의 돌아오지도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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