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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화

육시준은 그의 평가를 칭찬으로 받아들였다. 입꼬리를 올린 그는 본론부터 얘기했다.

“그래서 그 일은 잘 마무리했고?”

“그럼! 금방 끝냈어. 최대한 빨리했는데도… 강유리 씨 외할아버지… 아니, 이제는 너의 외할아버지이기도 하네. 아무튼 상황이 좀 복잡해.”

송이혁은 하고 싶은 말이 많았으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

그의 추측에 의하면 이것은 가족 사이에 유전으로 생긴 병이 아니라는 것이다.

육시준의 눈빛은 어두워졌고 목소리도 엄숙해졌다.

“네가 고생이 많다. 어떤 문제가 있거나 소식이 있으면 유리한테 연락해 줘. 그리고 유리가 결정하도록 해.”

송이혁은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그의 태도에 놀라서 반응하지 못했던 것이다. 송이혁은 장난 섞인 말투로 물었다.

“진짜 사랑하나 보다. 이렇게까지 신경 써준다고?”

“내 아내한테 신경 쓰지, 그럼 너한테 신경 써줄까?”

“쯧쯧. 네가 여자한테 이렇게까지 하는 건 처음인 것 같은데! 아무리 강 씨 아가씨가 똑똑하긴 해도 여러 방면으로 비교해 보면 네가 훨씬 아까운데. 뭘 보고 결혼한 거야?”

“송 닥터, 지금 내 아내를 비하했어?”

그의 차가운 목소리는 송이혁에 대한 명백한 경고였다.

송이혁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대단하다. 이 기계 같던 인간이 점점 사람 모색을 갖춰가고 있어.

자신의 아내를 감싸고 들다니.

그들이 알고 지낸지 오래되었지만 송이혁은 그의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송이혁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래, 내가 말실수했다! 충고 하나 하는데, 너의 할아버지 앞에서는 이런 모습 보이지 마! 할아버지가 너더러 결혼하라고 했지, 여자 때문에 흔들리라고는 안 했다? 알지?”

“아는데 이미 늦었어.”

“어?”

이게 무슨 말이지? 가족모임에서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거야?

육경서한테 전화해서 물어봐야겠다!

어젯밤, 육시준이 그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그더러 강학도의 병을 봐달라고 했다. 그것도 하필 오늘 말이다.

그의 끈질긴 질문 끝에 육시준은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육시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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