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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

육시준은 잠시 멈칫했다.

“네가 정성스레 고른 건데 안 좋아하실 이유가 없지.”

육시준의 말투에는 자신감 있는 확신이 묻어났고, 바로 말을 돌리며 물었다.

“외할아버지 상황은 어때? 병원은 잘 옮겼어?”

강유리는 살짝 눈썹을 찡그렸다. 그녀가 정성스레 준비한 선물은 맞지만, 이런 어정쩡한 대답은 조금 성의가 없어 보이는데?

몇 마디 추궁하고 싶었지만, 외할아버지 얘기에 그녀는 신이 나 오후에 있었던 일을 득의양양한 말투로 생생하게 설명했다.

송이혁이 봤던 사악하고 영리하게 승리를 확신하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육시준 앞에서의 그녀는 밖에서 싸워서 이기고 집에 돌아와 신이 나서 칭찬을 구하는 어린애 같았다.

육시준은 자신의 생각이 웃겨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맞아, 아주 똑똑해”

강유리는 멈칫하더니 갑자기 그를 빤히 쳐다봤다.

육시준은 그제서야 자신의 행동이 너무 다정했음을 의식하고 조금 부자연스럽게 손을 뗐다......

“이상한데,내가 병원 옮긴 일은 어떻게 알고 있는 거야?”

강유리는 의아한 말투로 물었다.

“오후에 외출할 때 우리 외할아버자가 병원을 옮긴다고 말한 적 없잖아!”

송이혁의 제안으로 오늘 병원을 옮기는 것은 임시로 결정한 일이었다.

그가 진료를 맡을 수 있다고 한 이상 그녀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병원을 옮겨야 했다.

육시준은 말문이 막혀 몇 초 동안 멍하니 반응을 못 했다. 육시준도 자신이 이런 초보적인 실수로 폭로될 줄은 몰랐다.

차안은 이상한 고요한 기류에 빠졌다.

임강준은 자신의 회장님이 곤경에 처한 것을 느끼고 설명하기 시작했다.

“사모님, 죄송합니다,제가 대표님한테 얘기했습니다. 조보희 씨 라이브 방송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많은 사람이 이 일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터무니없게도 어울린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송이혁 같이 모시기 어려운 사람이 직접 방문해 강학도의 진료를 봐줬다.

모두가 한결같이 두 사람 사이에 뭔가 있을 거라고 의심했다.

물론, 이 일로 인해 조보희는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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