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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5화

공작님의 문제를 전하러 들어온 육시준은 이 상황을 보고는 침착하게 돌아서서 옷방으로 가서는 강유리의 실내복을 찾아왔다.

치마를 내던진 강유리는 정색하며 말했다.

"지금 어디야? 주변 환경은 어때? 휴대폰은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위험하지는 않을 거..."

"일어났으면 아침 먹어요."

"..."

전화기 너머의 저음의 남자 목소리가 강유리의 말을 멈추게 했다.

강유리만 멈춘 게 아니라 릴리도 침대 위에 굳어버렸다.

릴리는 눈을 부릅뜨고 믿을 수 없다는 듯 신하균을 바라봤다.

2초 후, 릴리는 점차 상황을 이해하고 이불을 젖혀 자신의 옷차림을 봤다. 어제와 변함없는 것을 보고 릴리는 소리 없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못마땅한 듯 물었다.

"제가 왜 여기 있죠?"

신하균이 대답했다.

"여기는 제 집입니다."

릴리는 멈칫하고 목소리가 자기도 모르게 높아졌다.

"그러니까 제가 왜 당신 집에 있냐고요?"

늘 히죽히죽 웃고 남을 조롱하며 아무것도 개의치 않던 릴리의 모습에 익숙한 신하균은 당황한 릴리의 모습이 새로웠다.

눈썹을 찡긋하고 릴리를 놀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어젯밤에 당신 스스로 JL빌라로 돌아가고 싶지 않고, 고성 그룹에도 가고 싶지 않고, 우리 집에 오고 싶다고 했잖아요."

"..."

확실히 머릿속에 이런 기억들이 있었다.

릴리는 주량이 세기 때문에고 강유리처럼 술에 취하면 필름이 끊기지 않는다.

어젯밤의 일을 릴리는 똑똑히 알고 있다.

"하지만 농담이었잖아요! 제가 나중에 다 말했잖아요, 고성 그룹에 데려다 달라고..."

"저는 농담을 잘 몰라서 진짠 줄 착각했네요."

"..."

릴리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리고 작은 얼굴이 일그러졌다.

릴리는 자기만의 연애 법칙을 오랫동안 고수해 왔다.: 단순한 연애만 하고, 과도한 접촉을 하지 않으며, 상대방의 사적인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상대방의 가족과 친구를 알아보지 않는 것이었다.다.

하지만 오늘은 어겨버렸다?

남자 친구 후보도 아닌 사람 때문에 고수한 법칙을 어겼다고?

"그러니까 지금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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