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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송재이와 애 낳을 생각 없어

지난번에 청주에서 지민건이 송재이를 성폭행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다행히 제때 경찰에 신고하여 현행범으로 잡혔다.

송재이는 경찰 협조하여 사건기록을 남겼다.

경찰서에서 나오기 전에 상대방은 송재이에게 유죄 판결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으니 돌아가서 소식을 기다리라고 했다.

며칠 후, 송재이는 지민건이 1년 4개월의 판결을 받았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 소식을 듣고 난 그녀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되었다.

하지만 지민건의 입장에서는 이 결과가 오히려 나았다.

지금도 많은 빚쟁이가 지민건을 찾아오기에 오히려 판결을 받으면 화를 피면 하기 때문이다.

지금 감옥에 들어가면 적어도 1년이 넘는 시간을 조용히 피신할 수 있을 것이다.

송재이는 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웃음을 금치 못하며 고개를 저었다.

지민건과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중간에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났다.

송재이는 저도 모르게 차창 밖으로 얼굴을 돌렸다. 창밖의 빛이 쏟아져 그녀의 얼굴을 스쳤다.

송재이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 많은 일이 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이 바로 인간 세상이다. 그 변화를 누가 알겠는가?

지민건이 판결을 받자마자 박윤찬은 설영준에게 전화하여 이 일을 알려주었다.

전화를 받은 설영준은 담담하게 알았다고 대답했다.

통화하며 박윤찬은 설영준의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음을 알아냈다.

“왜 그래요?”

“괜찮아, 바빠서 이만 끊을게.”

설영준은 말을 마치고는 휴대전화를 꺼버렸다.

설한 그룹은 해성병원의 주주이지만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여 돈만 충분히 주면 설영준은 한 사람의 진료 기록을 쉽게 얻을 수 있었다.

설영준은 송재이의 병력을 보았다. 송재이가 처음 병원에 와서 진행한 임신 검사 결과와 초음파 사진도 있었다.

이제 겨우 두 달밖에 안 되다 보니 콩알만 한 까만 덩어리가 보일 뿐이었다.

설영준은 아이를 좋아하지도 않고, 또 송재이와 아이를 낳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송재이의 진료 기록을 받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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