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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화

예전에 그녀는 로펌 동료들과 일한 후에 이곳에 와서 한 끼 먹었다. 그때의 그녀에게는 여기서 밥을 먹는 것이 마치 회사 밥을 먹는 것 같았다.

그러나 지금은 조금 사치를 부려야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었다.

“그거 괜찮은데, 이따가 누나가 주문해.”

강지혁은 흔적도 없이 화제를 돌렸다.

임유진이 주문한 요리는 모두 상대적으로 싼 것이었다. 가장 비싼 요리는 새우볶음이었는데 9600원이었다. 모든 요리 값을 합치면 모두 3만 5천 원이었다.

이 돈은 사실 많지 않지만, 이것은 이 기간에 임유진이 여전히 먹었던 가장 비싼 식사였다.

강지혁이 임유진에게 좀 더 많이 주문하라고 했다.

“누나, 나 돈 있어.”

그러나 임유진이 말했다.

“이 정도면 충분해. 좋은 것을 먹더라도 너무 많이 주문할 필요는 없어.”

얼마 지나지 않아 종업원이 요리를 내왔고 임유진은 강지혁과 함께 먹었다. 이곳의 요리는 평소에 그들이 먹는 그 간단한 음식보다 너무 좋았다.

새우를 먹을 때 강지혁은 자연스럽게 임유진에게 새우를 까준 뒤 껍질을 벗긴 새우를 그릇에 놓았다.

그녀는 멍하니 그 새우를 보고 있었다.

“왜 안 먹어?”

그가 말했다.

그녀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도 혁이가 사람을 잘 보살피는구나. 앞으로 누가 너랑 연애하든 행복하겠어.”

말을 마친 그녀는 새우를 입에 넣었다.

그녀가 예전에 드라마를 볼 때, 남자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에게 새우를 까주는 장면을 보았는데 매우 따뜻함을 느꼈던 것을 기억했다.

이런 행동은 섬세하고 소중하고 보호받는 느낌을 준다.

다만 그때 그녀가 소민준과 연애할 때 그는 한 번도 그녀에게 새우껍질을 벗겨준 적이 없었다.

사실 이전에 연애할 때 일부 세부사항을 보면 알 수 있었다. 소민준은 사실 그녀를 사랑한다고 하지만 이 감정은 별로 깊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한바탕 변고가 닥쳤을 때, 그는 그렇게 빨리 철수할 수 있었다!

“그래?”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연애라…….”

마치 어린아이의 장난 같았다. 그는 평생 영원히 그 어떤 여자와 연애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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