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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4화

배여진은 이런 파티가 있을 때면 항상 강현수의 파트너로 참석했다. 그 때문인지 강현수가 그녀를 여자친구라고 얘기하지 않아도 네티즌들은 배여진이 강현수의 여자친구라고 굳게 믿었다.

또한, 강현수는 매번 배여진을 직접 픽업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녀에게 드라마 배역을 준다거나 온갖 것들을 다 누릴 수 있게 해주었다.

임유진이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건 네티즌들이 종종 인터넷에 목격담을 올렸기 때문이다.

강현수의 이름은 항상 인기 검색어에 올랐기에 보지 않으려고 해도 안 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러한 기사나 목격담이 뜰 때면 항상 배여진의 평가도 따라붙었다. 배여진은 얼굴이 예쁘지 않고 집안도 잘사는 것이 아니며 학력도 낮고 게다가 이혼까지 했다며 강현수가 만났던 여자 중에서 최악이라고 했다.

심지어 강현수가 약을 잘 못 먹어 그런 여자를 옆에 두는 거라며 조롱했다.

강현수는 그런 댓글들에 한 번도 먼저 나서서 뭔가를 한 적이 없다.

대신 배여진의 매니저가 배여진의 악플러들에게 선처 없이 고소하겠다며 해결에 나섰다. 그리고 그녀의 매니저는 강현수가 붙여준 사람이었다.

사람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기에 매니저의 발언이 강현수의 뜻이라며 추측했다.

파티장에 들어선 강현수는 누군가의 시선을 느낀 듯 사람들을 뚫고 곧바로 임유진 쪽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큰 손이 임유진의 두 눈을 가려버렸다.

“보지 마. 나는 누나가 그런 식으로 다른 남자를 뚫어지게 보는 거 싫어.”

질투 어린 목소리가 임유진의 귓가에 들려왔다.

그녀는 잠깐 멈칫하더니 그를 향해 말했다.

“장난하지 말고 이 손 내려.”

“장난하는 거 아니야.”

강지혁은 말을 마치고 차가운 눈으로 강현수를 바라보았다.

강현수는 임유진과 강지혁이 함께 있는 것을 보더니 자기도 모르게 눈썹을 찌푸렸다.

어떻게 된 거지? 헤어진 거 아니었나? 대체 두 사람이 왜 또 함께 있는 거지?!

두 남자의 눈빛이 허공에서 부딪혔다. 한 명은 의문투성이인 얼굴이었고 한 명은 질투 가득한 얼굴이었다.

강지혁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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